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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6일 22시 23분 등록



당신은 돈이 없어서 간절히 원하는 것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은 그렇다고 말할 것 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기에 늘 돈이 부족했고 여러 기회 앞에서 번번히 포기한 적이 많았다. 질문 하나만 더 해 보겠다. 이번엔 당신에게 누군가 돈 버는 것은 쉬운가 어려운가?” 라고 물어 본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을 하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질문에 쉽지 않죠. 어려워요라고 답을 할 것이다. 만약 돈 버는 것이 쉽다고 대답한 사람이 있다면, 굳이 이 글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돈 버는 것이 어렵다고 고개를 끄덕인 사람에게만 필요한 글이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왜 우리는 돈 버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할까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땅을 파 봐라 10원 한 장 나오나. 그러니 근검 절약해라. 분수에 맞게 살아라.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들어가라. 사업하면 다 망한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 이런 부정적 암시는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 기억에서 사라져 버리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부정적 암시는 우리의 무의식 속에 깊이 새겨진 채 지금까지 생명력을 유지하며 우리가 돈 버는 것은 어렵다고 믿도록 조종하고 있다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세포 생물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브루스 립튼 박사는 우리의 정신은 95%의 무의식과 5%의 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7세 이전에 부모, 친구, 주변 환경(TV, , 스마트폰 및 자기 경험)으로부터 무비판적으로 모든 정보를 다운로드 받는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7세 이전의 아이들은 합리적 판단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된 뇌파가 세타파 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세타파는 최면에 걸리는 순간의 상태, 명상의 상태, 잠들기 전, 깬 후의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는 모든 정보가 무의식에 프로그래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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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그래서 주변으로부터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모두 받아 들여 무의식 속에 저장한다. 예를 들어, 여자 아이가 놀이터에서 모래를 가지고 놀고 있다. 그런데 그 옆을 지나가는 동네 할머니가 여자 아이에게 무심코 여자 애가 사내 아이처럼 저렇게 거칠게 놀아~’ 라고 말하는 순간 이 여자 아이는 ~이렇게 놀면 예쁨을 못 받는구나라고 무의식 속에 새겨 넣는다. 그리고 사내 아이처럼 보일까 눈치를 보고 행동을 제한하게 된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의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에게는 두 명의 아버지가 있는데 친 아빠인 가난한 아빠는 돈 버는 것은 쉽지 않아.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 들어가라라고 어린 그에게 수도 없이 말했다. 다행히 그는 친구의 아버지이자 부자 아빠로부터 어려서부터 돈 버는 방법에 대해 배우면서 부자가 될 수 있었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의 가난한 아빠처럼 우리의 부모로부터 수도 없이 땅을 파봐라, 어디 10원 한 장 나오나’ ‘사업하면 패가망신 한다와 같이 돈 버는 것은 쉽지 않다고 무의식 속에 새겨 넣고 살아 오고 있기 때문에 돈 버는 것은 어렵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 오고 있다




박세니 마인드코칭 대표인 박세니 심리 멘토 또한 동일한 주장을 하고 있다. 그는 2004년도에 직접 연구 개발한 수험생 전문 심리프로그램으로 수만 명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강한 멘탈을 키워서 눈부신 성적 향상을 이루어 냈다. 그 결과 매년 수 억대의 소득을 올리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다. 그는 정신병자가 아닌 이상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고 부자로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회에서 성공하고 부자로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 이유는 성공하지 못하고 가난한 사람들도 머리 속으로는 잘 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은 정신에서 겨우 10%의 영역을 차지하는 의식적인 생각에 불과하고 90% 영역에 해당하는 무의식에서는 이미 자신은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없고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으리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이처럼 인간은 무의식으로 어렵다고 받아들인 것은 절대 성공 할 수 없다




부루스 립튼 박사가 주장한 것처럼 7세 이전에 부모나 주변 환경으로부터 무비판적으로 다운로드 받은 정보로 돈 버는 것은 어려워라는 잘못된 핵심 믿음이 무의식에 새겨 지면서 우리의 평생을 지배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있어서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나고 주변에 어떤 사람과 함께 성장했는가는 그 아이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커다란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가? 왜 부모는 사랑하는 아이에게 이러한 부정적 암시의 말을 자주 내뱉는 것일까? 사랑하는 아이에게 긍정적 암시의 말과 칭찬의 말을 해 줘도 모자랄 판에 말이다. 박세니 대표에 따르면, 이것은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부모 자신도 역시 어렸을 적 부모에게 그런 부정적 암시를 듣고 자라왔기에 자신도 무의식적으로 토해낸 것뿐 이라는 주장이다



더 큰 문제는 심지어 부모 자신이 사랑하는 자녀에게 치명적인 부정적 암시를 남겼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살아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도 박세니 대표의 글을 읽고 깜짝 놀랐다. 나 또한 나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야 그거 하지마, 위험해. 넌 어려서 그런 거 못해와 같은 부정적 암시를 내뱉은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우리에게 박세니 대표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무의식을 인식하고 잘못된 습관이나 행동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본능만으로 살아가는 동물과 크게 다를 바 없고 후대에 걸쳐서까지 안타까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묵직하게 충고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의식적으로 머리 속에서 부자가 될 거야라고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무의식(어린 시절 무비판적으로 다운로드 받은 잘못된 믿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 정체성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소형차인 티코 엔진에 껍데기만 페라리로 바꾼다고 해서 우승을 할 수 없는 이치다. 즉 핵심은 껍데기만 바꾸어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우리 정신의 95%를 차지하는 무의식을 통제하지 않으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운이 좋은 시대에 아직은 살고 있다. 사업하면 다 망하니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살라는 가난한 부모의 말이 우리 무의식에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었어도 그럭저럭 지금까지는 버티며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평생 직장의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의 코로나 19 사태를 보더라도, 직장 내에서 나의 능력과 성과가 좋더라도, 갑작스런 외부 환경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 어쩔 수없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사업하면 망하니 월급쟁이로 사는 것이 최고야, 돈 버는 것은 어려워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잘못된 무의식을 의식화하여 정체성을 바꿔야 할 때이다. 물론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시급성에는 개인차가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자꾸 행동을 뒤로 미루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실행에 바로 옮기는 사람도 있다. 결국 아는 것을 행동으로 바로 옮기는 사람, 즉 새로운 믿음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만이 정신적 자유와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고, 원하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만, 인간은 무의식으로 어렵다고 받아들인 것은 절대 성공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새로운 정체성을 세울 수 있을까


정체성을 바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다음 편지에서는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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