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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3일 18시 24분 등록
이력서를 관리하라 , 10월1 일, 삼성에세이

기업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직원이 일상 속에서 고객을 얼마나 만족시켜주었는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는 직장 속에서 상사를 얼마나 만족시켰는가에 의해 평가 받는 경우가 태반이다. 관리자는 그 많은 고객 중 한 사람에 불과하다. 그것도 내부 고객이다. 따라서 기업은 고객의 평가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한다.

직원이 지난 1년간 얼마나 훌륭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했느냐가 평가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면 또 하나의 축은 1인 기업가로서 직원이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의 서비스 수준을 올릴 수 있도록 얼마나 많은 자기계발을 이루어 두었는지를 고려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결국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품질은 이를 제공하는 직원의 자세와 역량에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일 년 동안 직원이 얼마나 훌륭한 서비스를 계발하고 자신의 역량을 키워왔는 지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를 함께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잭 웰치는 이 점에 대하여 매우 명확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20명 정도의 직속 중역들을 평가할 때 손수 적은 메모를 활용하였다. 그 메모에는 두 가지가 적혀 있었다. 첫째는 ‘이 사람이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 라는 질문이고, 둘째는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향상시킬 수 있나’라는 질문이다. 그는 자신에게 직접 보고 하는 중역들의 강점과 계발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다.

나는 직원을 1인 기업가로 인식하고 그 ‘이력서’로 관리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톰 피터스는 이미 10 년전에 이 부분에 대하여 그 중요성을 설파했고 나는 그의 주장이 한국인의 정서에 매우 적합한 제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보았다. 이미 미국의 컨설팅사들을 중심으로 일반화 되어 있고, 지식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경우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개념이다. 이것은 아마 문화적 상이성 때문에 일본인들은 잘 적용할 수 없는 개념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라고 하는 공동체 속에 나라고 주체와 핵심’을 잊지 않는 한국인들에게는 충분히 적용하여 실효성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제안적 이력서를 작성해 보면 아마 이런 모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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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경력 - 입사에서 현재까지)

* 과거 나의 경력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두 세 가지의 성취를 선별하여 자세하게 기술할 것

* 현재 내가 맡은 종사하고 있는 분야에서 가장 뛰어 난 업적 두 가지를 선별하여 자세하게 기술할 것

* 과거와 현재의 성취를 감안하여 가까운 장래에 가장 잘해낼 수 있는 도전 적 과업이나 비즈니스 분야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할 것.
(미래의 경력 계발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임)

* 전 경력을 통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전문성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할 것 (자격증, 인증서, 학위, 프로젝트 참여, 멤버십, 논문, 저서등 포함)

( 현재의 경력- 지난 12개월 사이의 성과 )

* 현재의 비즈니스 분야에서 내가 고객 하나하나에게 제공했던 질적. 양적인 효익(benefits)에 대하여 열거할 것

* 나의 존재 이유와 서비스 질적 수준를 입증해 줄 고객으로 부터의 인정의 표시를 정리해 둘 것 ( 감사의 e-mail, 감사장, 공식적인 감사 멘트등)

* 그동안 고객으로부터 받은 피이드백의 종류를 나열하고 이를 반영한 사례와 고객불평을 해결하기 위해 취한 해결책들에 대하여 설명할 것

* 한 해동안 새로 배우려고 계획한 것 3 가지를 쓰고, 그것들을 어떻게 습득했는지에 대하여 정확하게 설명할 것

* 올해는 지난 일년 전보다 얼마나 더 자질이 향상되었는지를 설명할 것 (교육이수 과목및 투자일수, 취득 자격증/인증서, 프로젝트 투입, 논문/저서등)

* 더욱 불어난 명함첩을 정리하고, 내가 새로 네트워크에 추가 시켜 놓고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켜 둔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과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 해 한 일들을 열거할 것

* 내가 작년 1년 전 보다 크게 달라진 것들을 이력서에 명기할 것


1) 고객으로 부터의 피이드백과 2) 자기 계발 그리고 3) 휴먼네트웍의 확대라는 3가지 항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이런 이력서의 요구사항들을 채워 넣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이력서의 양식을 보면 알겠지만 직장인들이 지금처럼 일해서는 1/3도 채워 넣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이력서를 채워 넣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하고 자격증을 획득해야하고 독학해야한다.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계발해야하고, 그들을 감동시키지 않으면 그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을 길이 없다.

그러나 본인이나 회사의 관계자는 이 이력서를 통해 개인의 경력과 자질과 성과를 가장 잘 볼 수 있다. 건강하고 도전적인 이력서는 개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건강 챠트인 셈이다. 이것이 고용을 결정하고 보상을 결정하고 승진을 결정한다면 이보다 훌륭한 기준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회사나 개인이 서로 훌륭한 파트너십을 발휘하여 가장 훌륭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 검토하고 실험해 보아야할 효과적인 제도적 장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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