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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06년 9월 2일 22시 12분 등록
<몸이 예민해졌다!>

어느새 단식에 접어든지도 4일째가 되었다.
몸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일단은 모두 부정적인 반응들이다.

어제도 힘들었는데 오늘은 아침이 더 힘들어졌다. 7시에 겨우 일어나서 108배는 꿈도 못꾸고, 숯가루 먹고 단식일기 쓰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게다가 얼굴에 뭔가가 자꾸만 돋아난다. 보기 흉하다.
배만 조금 들어갔을 뿐, 살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 같다. 대신 내부가 예민해졌다. 오늘은 포도를 3회 밖에 먹지 못했다. 속이 더부룩해져 오기 시작했다.
본래부터 위가 약한데다, 그동안 위를 혹사시키는 습관을
가져온지라 몸의 변화를
위가 가장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 듯 하다.
더불어 감각이 예민해지는데 특히 후각이 예민해져서 버스안의 에어컨 냄새라든가 매연이 전보다 더 견디기 힘들어졌다.
게다가 먹은 것도 없는데 구취가 나고 입술까지 부르트기 시작했다.
흠... 굉장한 반응들이다.....

게다가, 오늘 낮이 대박이었지.
토,일 주말마다 기천문 수련을 하는데, 고민하다 갔다.
무협지 보면, 먹지 않고도 진기를 뽑아내어
무공을 단련하는 고수들이 나오길래,
나도 먹지 않았으니 몸에서 어떤 기운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것이다.
진기는 커녕 버티고 서 있을 기력도 나오지 않아 아주 힘들었다.
거의 쓰러지기 직전까지 갔는데...하고나니 또 괜찮다. 참~
단식하면서 친구들과의 만남도 자제하고 있다. 오늘도 오랜친구의 생일에 정모가 있었는데 안갔다. (실은 말하고, 이동하고, 놀만한 기력이 안돼서 못갔다.) 약간 아쉽기도 하지만, 일단은 내몸에 집중하는 것이 옳은 일일 테다. 와~난 이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겪은거다. 김귀자가 모임을 거절하다니!

단식 4일째인 오늘은 나의 재능목록을 작성하는 날이다. 9개는 찾았는데, 더 찾기 힘들다. 언니에게 물어봤지만, 마땅한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벌써 오늘이 다 저물어 가는데, 고민이다.
흠 누구에게 물어볼까??
"너 참 잘한다" 라는 게 나에게 뭐가 있을까??
어떻게 찾아볼까......마땅히 떠오르질 않는다.


<오늘의 일상>
7:00 기상, 단식일기
숯가루 한숟갈+ 따끈한 물

8:00 포도 10알
9:00 ~10:00 영어암송
11:00 포도 9알
10:00~ 13:00 인터넷 서칭, 글쓰기
~14:00 독서
14:00 포도 8알
15:00 ~17:00 수련
18:30 ~ 19:30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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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09.03 22:01:12 *.116.34.142
구치가 나고 추접해지는 것이 정상이다. 몰골초췌라는 말이 그 말이다. 잘 먹으면 귀신도 외모가 좋아진다. 그러니 속을 챙기는 일이 쉬운일이 아니며, 잃어 버린 마음을 불러 오는 일이 어렵지 않겠느냐.

치약없는 양치질, 비누없는 세수의 이유를 알겠느냐 ? 혹시 전에 위경련을 겪은 적이 있느냐 ? 없으면 되었고 그런 적이 있으면 전화 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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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9.03 22:41:42 *.145.125.146
위경련까지는 아닌데, 그 비슷한 경험은 여러번 있었어요.
장이 꼬인다고 해야하나?? 위 내시경 검사 받은적도 있구요.
근데, 크게 탈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위가 괜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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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06.09.04 06:54:31 *.116.34.198
괜찮아 졌으면 되었다. 그러나 거북하면 포도를 거르도록 하여라.

그동안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 살았으며, 너무 많이 먹고 살기 위해 더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았다는 것을 이해 하는 것 만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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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옥
2006.09.04 12:43:51 *.110.57.83
귀자님, 단식일기 잘 보고 있어요.
단식하시면서 어떤 책을 참고하신 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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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9.04 13:30:44 *.252.43.67
ㅎㅎ
'낯선 곳에서의 아침' 중후반 부분에
'단식'에 대해 아주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자율학습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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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zi007
2011.03.29 15:31:14 *.60.12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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