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 조회 수 2768
- 댓글 수 5
- 추천 수 0
글쓰기로 나를 설득합니다. 불필요한 파일을 버리고, 메모리를 확장합니다. OS가 안정되면, 응용 프로그램도 잘 돌아갑니다. 살아가는 데 많은 응용프로그램이 필요할까? 질문해 봅니다. 할 줄 아는 것이 많으면, 오히려 배고프다고 했습니다. 기술을 연마하기 전에, 나를 찾습니다. 집요하게 글을 써서, 나를 설득합니다. 에너지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길을 터줍니다.
빛과 그림자의 관계를 생각하며, 연필을 움직입니다. 부분에 집중하지만, 전체를 놓치지 않습니다. 결과를 예측하며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앞쪽뇌가 필요합니다. 즉, 깨어있어야 합니다. 에너지가 필요한 일입니다. 비행기는 이륙할 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일단 상공에서 흐름을 타면, 기류에 동체를 맡기고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처음에는 잘 안됩니다. 싫어하는 일이건, 좋아하는 일이건, 물과 같이 흐르기 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몰입하면, 시간이 빛처럼 지납니다. 순도 백퍼센트, 나로 채운 시간입니다. 의식과 행동 사이에 있던 바리케이트가 일제히 사라집니다. 계획을 바로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 의식을 자본으로 사업을 합니다. 미루어왔던 일을 처리하고, 새로운 일에 과감히 도전합니다.
능력 중의 능력은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자원과 방법이 많다고 성과를 올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방법과 선택지가 많으면, 집중하지 못하기에 성과를 올리지 못합니다.
뉴욕 월가에서는 펀드매니져를 선발할 때, 정신력을 평가합니다. 실력은 누구나 뛰어나다고 합니다. 승부를 결정하는 것은 관두고 싶을 때, 한 번 더 힘을 쥐어짜는 뒷심입니다. (관련기사 링크) 일상에서 힘이 되는 것은 학교나 책에서 배운 지식이 아니라, 문제로 고생하며 얻은 경험입니다. 경력직이 연봉이 높은 이유는 시행착오에 걸린 시간에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문제야말로 성장의 재료입니다. 문제를 붙잡고 늘어짐으로써 성장합니다. 문제에 맞서는 자세가 정신력의 바로미터입니다. 문제가 나를 단련시킵니다.
부자들은 빚을 내어서 스스로를 구속시킵니다. 빚이 있고, 이자가 매달 나간다면 다리 뻗고 못잡니다. 피하고 싶은 문제를 오히려 안고 살아갑니다. 이런 불편과 문제가 부자들의 자산을 단단하게 다듬어 줍니다.
문제에 몰입함으로써 문제를 풉니다. 문제를 푼다는 것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와 내가 하나 됨입니다. 문제와 같이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문제와 익숙해지면, 문제는 풀립니다. 군생활 하기 싫다고, 수류탄 던지고, 마음에 맞지 않다고 헤어지고, 마음에 안든다고 그만둬 버리는 분위기를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헤어짐과 그만둠과 포기와 뒤엎음이 능사인가?
문제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 답답한 것이 문제입니다. 겸손하게 그 답답함 안에서 길을 찾습니다. 해야하는 일에 몰입하지 못하면, 좋아하는 일에도 몰입할 수 없습니다.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사람의 문제를 받아들임이 해결책입니다. 상종하지 않으면, 반드시 비슷한 사람을 또 만납니다. 상대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나 또한 대인 스킬이 부족합니다. 문제를 피하면,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도 버리는 셈입니다. 미래가 불안한 것이 문제입니다. 삶이 복잡한 것이 문제입니다. 문제는 삶의 실존입니다. 원래 삶은 문제 투성이고, 복잡다단합니다.
변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변화의 핵심을 피하기 때문이 아닌가 질문해 봅니다. 바로 문제입니다. 변화라는 명목으로 오히려 문제로 부터 도피하지 않았나 반성합니다.
꺼려왔던 문제를 힘껏 끌어안습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6 | ' 하고싶은...' ' 하고 있는...' [6] | 백산 | 2008.12.13 | 2637 |
415 | 변하고 싶다. [3] | 초심자 | 2008.12.11 | 3340 |
414 |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저자소개 [2] | 이기찬 | 2008.12.11 | 2893 |
413 | 삶의 목적 [5] | 맑은 | 2008.12.11 | 2932 |
412 | 철학이 있는... [2] | 백산 | 2008.12.11 | 2724 |
411 | 우울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2] | 맑은 | 2008.12.09 | 2740 |
» | 문제에 몰입하다 [5] | 맑은 | 2008.12.08 | 2768 |
409 | 1월에 시작한 댄스를 마치며, [2] | 맑은 | 2008.12.04 | 2757 |
408 | 변화의 시작과 기준 | 은도끼 | 2008.12.01 | 2827 |
407 | 구시대적 불도저근성을 닮으라는 대통령 [1] | 이기찬 | 2008.12.01 | 2863 |
406 | 자존심 [7] | 맑은 | 2008.12.01 | 2894 |
405 | 베바속 캐릭터들에게 띄우는 편지 | 이기찬 | 2008.11.25 | 3979 |
404 |
누드를 그리다. ![]() | 맑은 | 2008.11.25 | 3438 |
403 | 일상 생각 [1] | 은도끼 | 2008.11.21 | 2729 |
402 | 그림을 그리다. [3] | 맑은 | 2008.11.21 | 3125 |
401 | 생소한 직업 '재능세공사' 사용후기 (5) | 이기찬 | 2008.11.19 | 2698 |
400 |
미쳤어, 미쳤어~ (미침에 대한 고찰까지야...흐..) ![]() | 미친양 | 2008.11.19 | 4476 |
399 | 추운밤 단상 [1] | 맑은 | 2008.11.19 | 2919 |
398 | 현실이라는 괴물과 맞짱뜨는 법 | 이기찬 | 2008.11.18 | 3045 |
397 | 변화의 역설적 이론 [3] | 백산 | 2008.11.17 | 9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