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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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노사 재취업 센터'의 요청으로 썼습니다. 변경연에는 '구직자'라는 아이디로 재작년에 올렸습니다. 밑에 '나의 직장 이야기'와 연결될 것 같아서 다시 올립니다.
구직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간 직장 오래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곳에 오래 있으면, 회사도 좋고 본인에게도 좋습니다. 물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한 곳에서 꽃을 피워야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수 많은 업체에 면접 보러 다닌 결과.
그 회사가 그 회사입니다.
구직활동 하면서도 헤깔렸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퇴사했는데, '편한 일'을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재취업과 징검다리'
4개월 째 미취업 상태다. 잡사이트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밑으로 한참 스크롤 해야지만, 끝이 보일 정도로 구인광고는 많다. 내 나이때 아버지는, 산꼭대기에서 서울시내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집이 많은데, 내 집이 없다' 나도 비슷한 생각이다. '이렇게 직장이 많은데, 갈 곳이 없다'
생활은 막막함, 무기력, 나태 투성이었다. 열심히 살고, 성취도 하고 싶지만, 뭘 열심히 해야할 지 모르기에 성취도 없었다. 대기업에서 인정받으며, 칭찬사원까지 받았는데, 회사 나오니까, 가족처럼 대하던 그 눈빛들이 싸늘하다. 같이 있기 불편해하거나, 빨리 전화끊고자 하면 상처받는다. 나도 퇴사한 사람에게 저런 눈빛이었을까? 구직활동때문이 아니라, 흘러내리는 삶을 추스려 올리는 일에 점점 힘이 빠졌다.
피씨방 의자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휜다. 하루에도 몇번씩 피씨방을 전전하던 터에, 노사재취업센터를 만나서 반가웠다. 1:1 컨설팅까지 해준다. 피씨도 있고, 프린트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구직자를 조금씩 무너트리는 것은 무엇인가? 남들 한창 일할 때가 되어서야,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낮시간에 놀다가 퇴근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괴감을 느낀다. 매일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삶의 질을 결정하고, 인생을 채운다.
컨설팅과 교육을 받으며,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는지 알았다. 평상시 관련 분야에 인맥도 쌓고, 정보도 축적을 해놓아야 했다. 구직활동은 그 바탕위에서 가능하다. 아무런 준비없이 나오면, 이런 기반이 잡힐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조급한 마음에 바로 성과가 나지 않는 인맥이라든지 정보를 얻고자 발품 파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하는 일 없이 시간만 간다. 소스라치게 놀랐던 점은 잦은 이직의 이유가 나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 취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비가 떨어지고, 마음이 급해지자 또 같은 행동을 하려 했다는 점이다. 우선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알아야지 같은 실수를 안한다는 사실을 센터에서 처음 배웠다.
MBTI진단, CAR분석, 버크만 검사, 직업흥미검사로 나는 어떤 성향이 있는가에 대해서 알았다. 예술, 기획쪽에 남다른 강점이 나타났다. 예술가나 기획자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느긋한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 다그친다면, 아무것도 못한다. 이런 사람이 복잡한 커뮤니케이션과 순간적 판단이 난무하는 여행업에서 일을 했으니, 좌절하고 나올 수 밖에 없다. 또, 사람에게는 각자 고유의 색깔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색은 절대적이다. 변하지 않는다. 자기 색을 발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얼마나 편협한 생각으로 사람들과 갈등을 겪었는가? 위 검사들을 통해, 회사 다닐 때 문제가 떠올랐고, 왜 그사람들이 그렇게 행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갔다. 고양이에게 짖으라고 소리쳤던 내 자신에게 부끄러웠다.
분석후 이력서를 쓴다. 나도 경력자이고, 이제 막 시작할려고 하는 사람들을 본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 사람이 돈만 축낼 사람인지, 자신의 비젼을 가지고 일할 사람인지 안다. 뒷모습만 보아도, 무슨 일 하고 있는 지 안다. 신입사원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경력자는 나의 이야기에 동의하리라. 부처님 손안이다. 그 사람을 보면, 앞으로 일어날 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물며, 사람들을 몇십년간 본 경험 많은 사장이나 인사담당자는 어떠하겠는가? 구체적인 비젼과 목표의식이 있는 지, 없는 지, 한눈에 알아본다. 아니 그 사람을 만나지 않더라도, 이력서에 다 나와있다.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이력서를 보냈는데, 연락이 없는 것은 당연했다.
파워 이력서 강의를 통해서, 이력서 작성 방법을 정확히 알았다. 이력서 작성후, 컨설턴트에게 보여주고 수정했다.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자, 점점 이력서의 주제가 뚜렷해지고, 나의 어설픈 경력은 탐나는 상품으로 변했다. 온라인 이력서로 스팸 뿌리듯이 보냈던 때 보다는 이력서 양은 적지만, 회사의 비젼과 업무. 기대성과에 맞추어서 작성을 하자, 면접 연락은 더 많이 왔다.
면접 오라고 전화오면 기쁘지만, 그만큼 좌절도 겪어야 했다. 나보다 젊은 면접관들 앞에서 압박면접을 받거나, 내 경력을 꺼내 보였는데, 연락이 없으면 '결국 쇼 했군'이라는 수치감이 밀려온다. 비참하다. 전화걸어서 왜 연락이 없냐고, 내가 뭐가 모자르냐고 따지고 싶었다. 비디오로 자기소개를 촬영해서 이메일로 보내는 열정을 보였지만, 연락이 없다. '무엇때문에 채용하지 않았느냐? 겸손하게 자문을 구한다'라는 식으로 편지를 보냈으나, 수신확인만 되어있을 뿐, 역시 연락은 없다.
면접 스킬 강의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면접에서는 인사담당자가 듣고 싶은 말을 '짧게'해야한다는 것. 구체적인 수치로 이야기할 것. 예상되는 질문을 생각하고 미리 답변을 준비해야지만 실전에서 정곡을 찌른다. 우왕좌왕 이야기하다 보면, 말이 되겠지, 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말은 상대도 안다. 면접이 끝나면 그날 감사 편지를 보내야 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면접후 면접관의 명함을 받아야 한다. 강의를 듣고, 컨설턴트와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의 긴장감은 없었지만,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컨설턴트는 말해 주었다. 인상이 차갑다는 것. 표정이 없어서 부담스럽다는 것. 이런 이야기는 참 말하기 어렵다. 구직자가 잘 되었으면 하는 진정한 마음이 없었다면, 아무리 컨설턴트에게는 업무라 할지라도, 쉽게 하지 못할 내용이다. 용기있게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출근하라는 전화가 많아졌다. 그 다음 부터 고민한다. 단순히 연봉을 금액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얼마나 단순한 사고방식이었는가를 연봉특강을 통해서 깨달았다. 연봉으로 환산되는 여러가지 항목에 대해서 배웠는데, 이 수업에서는 조삼모사가 생각났다. 이제는 2백만원 더 받고, 경기도로 출퇴근하는 조건은 거절한다.
그 외에 웃음 엔돌핀, 프리젠테이션 기술, 라이프 플랜, 타켓 마케팅 강의를 들었다. 이런 교육이 돈주고 받으면, 엄청 비싸다는 것은 차치하고, 무엇보다 실질적으로 내 삶을 변화시켰다는 것에 의미를 높게 둔다. 노사 재취업센터에서 구직활동하면서는 구직 스킬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그 자체를 배웠다. 경력관리가 중요하고, 자신의 삶을 매순간 들여다 보는 것. 강점을 개발해서 당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도 가장 큰 수확은 사람은 입과 귀로만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것을 쉽게 이야기하면 눈치라고 하는데, 그동안 많이 모자랐다.
'1인 기업'이라는 말이 여기저기 자주 들린다. 얼마전, 이 주제로 세미나가 있었다. 넓은 강의장에는 일 마치고 온, 한국의 과장, 부장들이 가득이다. '하루 하루 작두날 위를 걸어가듯 산다. 막막한 미래를 위해 또 무엇을 하란 말인가?'라고 쳐진 어깨들이 말했다. 직장인도 구직자 만큼이나 힘들다. 한 평생동안 얼마나 많이 직업과 직장을 바꿀까? 자의든 타의든 많이 바꾼다. 경력관리는 징검다리 건너기와 같다. 다음에 건널 돌을 확인없이, 발을 내딛으면 물에 빠진다. 혹은 급한 마음으로 건너면, 충분한 힘을 실치 못한 채 눈에 보인는 돌로 생각없이 이동한다. 그 관성이 꽤 오래간다.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것이 나름 삶의 좋은 지혜가 되기도 하겠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넘는다.
취업후 원칙을 세웠다.
1. 갈 곳 정하지 않고, 퇴사하지 않는다.
2. 입사하면, 3년은 다닌다.
3. 회사 다니며, 준비한다.
이 원칙을 출퇴근 길에 떠올리며 깊이 묵상한다. 반성도 한다. 모든 불평과 불만이 현실을 피하고자한 나의 교만이었음을.
노사 재취업 센터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업을 넘어 사랑으로 이끌어준 안선진 컨설턴트에게 감사하다.
IP *.129.207.121
구직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간 직장 오래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곳에 오래 있으면, 회사도 좋고 본인에게도 좋습니다. 물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일한다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한 곳에서 꽃을 피워야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수 많은 업체에 면접 보러 다닌 결과.
그 회사가 그 회사입니다.
구직활동 하면서도 헤깔렸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퇴사했는데, '편한 일'을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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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과 징검다리'
4개월 째 미취업 상태다. 잡사이트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밑으로 한참 스크롤 해야지만, 끝이 보일 정도로 구인광고는 많다. 내 나이때 아버지는, 산꼭대기에서 서울시내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하셨다고 한다. '이렇게 집이 많은데, 내 집이 없다' 나도 비슷한 생각이다. '이렇게 직장이 많은데, 갈 곳이 없다'
생활은 막막함, 무기력, 나태 투성이었다. 열심히 살고, 성취도 하고 싶지만, 뭘 열심히 해야할 지 모르기에 성취도 없었다. 대기업에서 인정받으며, 칭찬사원까지 받았는데, 회사 나오니까, 가족처럼 대하던 그 눈빛들이 싸늘하다. 같이 있기 불편해하거나, 빨리 전화끊고자 하면 상처받는다. 나도 퇴사한 사람에게 저런 눈빛이었을까? 구직활동때문이 아니라, 흘러내리는 삶을 추스려 올리는 일에 점점 힘이 빠졌다.
피씨방 의자에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휜다. 하루에도 몇번씩 피씨방을 전전하던 터에, 노사재취업센터를 만나서 반가웠다. 1:1 컨설팅까지 해준다. 피씨도 있고, 프린트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구직자를 조금씩 무너트리는 것은 무엇인가? 남들 한창 일할 때가 되어서야,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낮시간에 놀다가 퇴근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괴감을 느낀다. 매일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삶의 질을 결정하고, 인생을 채운다.
컨설팅과 교육을 받으며,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었는지 알았다. 평상시 관련 분야에 인맥도 쌓고, 정보도 축적을 해놓아야 했다. 구직활동은 그 바탕위에서 가능하다. 아무런 준비없이 나오면, 이런 기반이 잡힐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조급한 마음에 바로 성과가 나지 않는 인맥이라든지 정보를 얻고자 발품 파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하는 일 없이 시간만 간다. 소스라치게 놀랐던 점은 잦은 이직의 이유가 나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묻지마 취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비가 떨어지고, 마음이 급해지자 또 같은 행동을 하려 했다는 점이다. 우선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알아야지 같은 실수를 안한다는 사실을 센터에서 처음 배웠다.
MBTI진단, CAR분석, 버크만 검사, 직업흥미검사로 나는 어떤 성향이 있는가에 대해서 알았다. 예술, 기획쪽에 남다른 강점이 나타났다. 예술가나 기획자가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느긋한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 다그친다면, 아무것도 못한다. 이런 사람이 복잡한 커뮤니케이션과 순간적 판단이 난무하는 여행업에서 일을 했으니, 좌절하고 나올 수 밖에 없다. 또, 사람에게는 각자 고유의 색깔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색은 절대적이다. 변하지 않는다. 자기 색을 발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얼마나 편협한 생각으로 사람들과 갈등을 겪었는가? 위 검사들을 통해, 회사 다닐 때 문제가 떠올랐고, 왜 그사람들이 그렇게 행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갔다. 고양이에게 짖으라고 소리쳤던 내 자신에게 부끄러웠다.
분석후 이력서를 쓴다. 나도 경력자이고, 이제 막 시작할려고 하는 사람들을 본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 사람이 돈만 축낼 사람인지, 자신의 비젼을 가지고 일할 사람인지 안다. 뒷모습만 보아도, 무슨 일 하고 있는 지 안다. 신입사원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경력자는 나의 이야기에 동의하리라. 부처님 손안이다. 그 사람을 보면, 앞으로 일어날 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물며, 사람들을 몇십년간 본 경험 많은 사장이나 인사담당자는 어떠하겠는가? 구체적인 비젼과 목표의식이 있는 지, 없는 지, 한눈에 알아본다. 아니 그 사람을 만나지 않더라도, 이력서에 다 나와있다. '안되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이력서를 보냈는데, 연락이 없는 것은 당연했다.
파워 이력서 강의를 통해서, 이력서 작성 방법을 정확히 알았다. 이력서 작성후, 컨설턴트에게 보여주고 수정했다. 이렇게 몇번을 반복하자, 점점 이력서의 주제가 뚜렷해지고, 나의 어설픈 경력은 탐나는 상품으로 변했다. 온라인 이력서로 스팸 뿌리듯이 보냈던 때 보다는 이력서 양은 적지만, 회사의 비젼과 업무. 기대성과에 맞추어서 작성을 하자, 면접 연락은 더 많이 왔다.
면접 오라고 전화오면 기쁘지만, 그만큼 좌절도 겪어야 했다. 나보다 젊은 면접관들 앞에서 압박면접을 받거나, 내 경력을 꺼내 보였는데, 연락이 없으면 '결국 쇼 했군'이라는 수치감이 밀려온다. 비참하다. 전화걸어서 왜 연락이 없냐고, 내가 뭐가 모자르냐고 따지고 싶었다. 비디오로 자기소개를 촬영해서 이메일로 보내는 열정을 보였지만, 연락이 없다. '무엇때문에 채용하지 않았느냐? 겸손하게 자문을 구한다'라는 식으로 편지를 보냈으나, 수신확인만 되어있을 뿐, 역시 연락은 없다.
면접 스킬 강의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면접에서는 인사담당자가 듣고 싶은 말을 '짧게'해야한다는 것. 구체적인 수치로 이야기할 것. 예상되는 질문을 생각하고 미리 답변을 준비해야지만 실전에서 정곡을 찌른다. 우왕좌왕 이야기하다 보면, 말이 되겠지, 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그렇게 만들어진 말은 상대도 안다. 면접이 끝나면 그날 감사 편지를 보내야 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면접후 면접관의 명함을 받아야 한다. 강의를 듣고, 컨설턴트와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의 긴장감은 없었지만,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컨설턴트는 말해 주었다. 인상이 차갑다는 것. 표정이 없어서 부담스럽다는 것. 이런 이야기는 참 말하기 어렵다. 구직자가 잘 되었으면 하는 진정한 마음이 없었다면, 아무리 컨설턴트에게는 업무라 할지라도, 쉽게 하지 못할 내용이다. 용기있게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출근하라는 전화가 많아졌다. 그 다음 부터 고민한다. 단순히 연봉을 금액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얼마나 단순한 사고방식이었는가를 연봉특강을 통해서 깨달았다. 연봉으로 환산되는 여러가지 항목에 대해서 배웠는데, 이 수업에서는 조삼모사가 생각났다. 이제는 2백만원 더 받고, 경기도로 출퇴근하는 조건은 거절한다.
그 외에 웃음 엔돌핀, 프리젠테이션 기술, 라이프 플랜, 타켓 마케팅 강의를 들었다. 이런 교육이 돈주고 받으면, 엄청 비싸다는 것은 차치하고, 무엇보다 실질적으로 내 삶을 변화시켰다는 것에 의미를 높게 둔다. 노사 재취업센터에서 구직활동하면서는 구직 스킬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그 자체를 배웠다. 경력관리가 중요하고, 자신의 삶을 매순간 들여다 보는 것. 강점을 개발해서 당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도 가장 큰 수확은 사람은 입과 귀로만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것을 쉽게 이야기하면 눈치라고 하는데, 그동안 많이 모자랐다.
'1인 기업'이라는 말이 여기저기 자주 들린다. 얼마전, 이 주제로 세미나가 있었다. 넓은 강의장에는 일 마치고 온, 한국의 과장, 부장들이 가득이다. '하루 하루 작두날 위를 걸어가듯 산다. 막막한 미래를 위해 또 무엇을 하란 말인가?'라고 쳐진 어깨들이 말했다. 직장인도 구직자 만큼이나 힘들다. 한 평생동안 얼마나 많이 직업과 직장을 바꿀까? 자의든 타의든 많이 바꾼다. 경력관리는 징검다리 건너기와 같다. 다음에 건널 돌을 확인없이, 발을 내딛으면 물에 빠진다. 혹은 급한 마음으로 건너면, 충분한 힘을 실치 못한 채 눈에 보인는 돌로 생각없이 이동한다. 그 관성이 꽤 오래간다. 물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것이 나름 삶의 좋은 지혜가 되기도 하겠지만,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넘는다.
취업후 원칙을 세웠다.
1. 갈 곳 정하지 않고, 퇴사하지 않는다.
2. 입사하면, 3년은 다닌다.
3. 회사 다니며, 준비한다.
이 원칙을 출퇴근 길에 떠올리며 깊이 묵상한다. 반성도 한다. 모든 불평과 불만이 현실을 피하고자한 나의 교만이었음을.
노사 재취업 센터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업을 넘어 사랑으로 이끌어준 안선진 컨설턴트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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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제가 쓴건데요. ^^
어느 잡지에서 취업관련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변경연에 처음 글 올릴 때, '구직자'라는 아이디를 썼습니다. 그러다가, 회원님들이 아이디가 희망적이지 않다는 말씀에 기존에 썼던 '맑은'으로 바꾸었지요. '맑은'이라는 아이디도 근 10년 가깝게 쓰고 있네요. 온라인에서 활동하다가 오프라인에서 만나뵈면, 제 아이디와 제가 어울린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마 인사치례이겠지요.
백산님은 평소 문文투와 '햇빛처럼님'이 말씀하셔서,대강 짐작이 갑니다. '잘 생기셨다고...'
햇빛처럼님도 지금 생각해보면, 어렴풋이 등뒤로 햇살이 밝았던것 같네요.
어느 잡지에서 취업관련 인터뷰한 적 있습니다.
변경연에 처음 글 올릴 때, '구직자'라는 아이디를 썼습니다. 그러다가, 회원님들이 아이디가 희망적이지 않다는 말씀에 기존에 썼던 '맑은'으로 바꾸었지요. '맑은'이라는 아이디도 근 10년 가깝게 쓰고 있네요. 온라인에서 활동하다가 오프라인에서 만나뵈면, 제 아이디와 제가 어울린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마 인사치례이겠지요.
백산님은 평소 문文투와 '햇빛처럼님'이 말씀하셔서,대강 짐작이 갑니다. '잘 생기셨다고...'
햇빛처럼님도 지금 생각해보면, 어렴풋이 등뒤로 햇살이 밝았던것 같네요.
VR 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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