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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e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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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5일 11시 25분 등록

벌써 한 주가 후딱 지났네요.
'5천만의 역사, 5천만의 꿈'코너에 전략 창조놀이인 LMES(Life Model Evolution Strategy)에 참여할 꿈 벗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히 1인 기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래요...

그나저나 '재미있는 전략이야기'시리즈는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2500년 전쟁 역사를 통해 도출한 승리하는 전략의 본질 'Indirect Approah'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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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전략의 개념이 진화한 것에 목해야 한다. 고대에는 전투라는 TPO 어떻게 주어지던 TPO 받아 들이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수동적인 관점이라면, 프리드리히, 나폴레옹 시대를 거치면서 상대를 제압할 있는 결정적 TPO 창조하고 이를 통해 전쟁을 나의 의도대로 끌고 간다는 능동적이며 보다 광의의 관점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쟁을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가기 위한 결정적인 TPO 어떻게 창출할 있는가? 아마도 이에 대한 답이 바로 오늘날 전략 개념의 핵심이 것이다.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영국의 바실 리델하트라는 군사상가는Indirect Approach라는 개념을 제시한 있다. 그는 1950 과거 2500 서구 유럽에서 발생한 주요 전쟁과 전투를 연구하여 Indirect Approach 전략의 핵심 개념으로 주장했다. 심지어 그는 그의 유명한 저서 전략론에서 근본적으로 전략의 역사는 Indirect Approach 적용과 발전의 기록이라고 까지 하였다.

그렇다면
2500년의 전쟁 역사를 통틀어 가장 희망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Indirect Approach 무엇인가? 리델하트는 그의 전략론 2500년의 전쟁사에서 도출한 결론이라는 chapter에서 역사상 Direct Approach 의해 결정적인 승리를 획득한 사례가 적은 반면, Indirect Approach 의한 동일한 사례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Indirect Approach 가장 희망적이고 경제적인 형태의 전략이라는 결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중략자연적, 인공적으로 구축된 강력한 진지를 점령한 적을 상대로 언제나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한 지휘관은 절대로 적을 직접 공격하지 않았다. 중략가장 효과적인 Indirect Approach 적의 심리상태를 혼란 시키고, 이를 통해 잘못된 기동을 하도록 유인하여, 유도에서처럼 자신의 노력이 자신을 전복시키는 지렛대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이라고 Indirect Approach 대한 그의 연구결과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사상은 서양의 전쟁사에서도 발견되지만 동양의 전쟁사에서는 일찍이 최상의 병법으로 여겨지던 것이었다.  손자병법 始計편에는 병법은 속임수이다. 있으면서도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면서도 없는 것처럼 보이고, 가까운 곳을 겨누면서도 곳을 겨누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하였으며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책이다. 그러므로 적의 계획을 사전에 좌절시키는 것이 최선의 용병술이며, 차선은 군대가 집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고, 다음이 무력을 사용하여 교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하책이 견고히 준비된 적의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하였다. 
손자는 나아가 군쟁편에서  전쟁에서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적과 경쟁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전쟁의 어려움은 우회하는 것으로 종국에는 직행하는 결과를 만들고, 일견 곤란해 보이는 상황을 바꾸어 종국에는 이로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있다. 그러므로 우회로를 택하고 이로움을 보여 주어 적을 잘못된 곳에 유인해냄으로써, 적보다 늦게 출발해도 적보다 먼저 유리한 위치에 도달하게 되니, 이것이 迂直之計, 돌아감으로써 오히려 빨리 가는 법을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라고 하여 Indirect Approach 일맥상통하는 우직지계의 개념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한 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학술적인 단어를 쓰더라도 결국 지난 2500 성공한 전쟁의 전략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핵심 개념은 바로  속임수 것이다. 이러한 속임수는 동물들간의 진화 경쟁에서도 빈번히 사용되던 전략이었다. 조조 역시 전쟁에는 지켜야 도의나 법이 없으니 속임수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속임수를 쓰지 않으면 상황을 마음대로 부릴 없고, 상황을 마음대로 부릴 없으면 적을 제압할 없다 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략의 핵심개념으로 간주되는 Indirect Approach 사례를 조사해 보면 대부분의 경우 승자는 적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적을 심리적으로 혼란한 상황에 빠뜨렸다. 다시 말해 적을 유인하기 위해 거짓 철수를 하거나 아군을 의도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포진시킴으로써 적을 속이고 이를 통해 함정에 빠뜨렸던 것이다. 이러한 유인내지는 함정에 의해 적이 잘못된 대응을 하게 되면 적은 심리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되고 틈에 아군에게 결정적인 TPO 제공하게 되는데 대부분 러한 TPO 적으로 하여금 공격하지도 못하고 방어하지도 못하는 딜레마를 유발시켜게 된다.  전쟁과 전투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Indirect Approach 세세한 부분까지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형태가 어떠하든 Indirect Approach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가지,   속임수를 통한 심리적 와해와 물리적 분리 것이다.

읍참마속의
주인공인 마속도 비록 가정전투에서 전략상 실패로 처형당하기는 했지만 당대 내로라는 전략이론가로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攻心爲上 攻城爲下 心戰爲上 兵戰爲下 : 마음을 공격하는 것이 상책이고, 성을 공격하는 것은 하책이다. 심리전을 하는 것이 상책이고 군대로 싸우는 것은 하책이다 사실 말에 제갈량이 그의 능력을 인정해 것이었는데 제갈량을 감동시킨 그의 전략 이론도 Indirect Approach에서 주장하는 바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우선 적을 심리적으로 공격하여- 적을 속여서-  적이 상황을 잘못 판단하여 잘못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적이 잘못된 행동을 경우 결정적인 TPO 조성하여 적을 물리적으로 분산시키고 공격도 방어도 하기 어려운 딜레마에 빠트린다는 것이 Indirect Approach 핵심이며 이는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 , 카르타고의 한니발, 한니발을 격파한 로마의 스키피오 고대 영웅에서부터 프리드리히, 나폴레옹, 몽고메리, 맥아더 /현대의 위대한 영웅들도 공통적으로 추구하던 전략인 것이다.

Indirect Approach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게 데에는 전쟁의 역사를 통해 발견된 가지의 교훈이 때문이다. 번째는 역사적으로, 아무리 소수의 적이라 해도 강력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적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많은 경우 합리적이 아니었음이 드러났고, 번째, 물리적 공격에 의해 적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대신 공격 전에 적의 심리적 균형을 무너뜨려야만 승리의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소비에트공화국의 레닌은 전쟁에서 가장 심오한 전략은 적의 정신적 균열에 의해 치명적인 공격이 가능하고 손쉬워질 때까지 작전을 연기하고 버티는 것이다라고 자신의 전략관을 피력하였다.

Indirect Approach
실행하기 위해 전략가들에게는 인내심도 필요하지만 적의 사유(思惟) 빈틈 움켜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만약 아측의 행동이 적의 예상권에서 벗어 나지 못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적의 견제에서 자유로울 없기 때문이다. 적의 예상에서 벗어나려면 일반적인 규칙, , 상식을 뛰어넘거나 벗어나야 하며, 이를 통해 적의 심리적 허를 치고 승리를 쟁취할 있는 것이다.
결국 성공적인 전략가는 적의 뒤통수를 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뒤통수를 친다 말의 어감이 다소 부정적이지만 그것은 사기꾼들처럼 자신을 믿는 친구의 뒤통수를 치는 경우에나 그렇다. 전쟁 상황에서 적은 나의 공격에 대비해 뒤통수를 철통같이 방어함에도 거기에 빈틈을 만들고 그곳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전략가의 수준이 되면 가히 예술의 경지라 있을 것이다.
IP *.133.9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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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건친구
2009.11.02 07:16:43 *.180.96.4
어제부터 전략 mba 온라인 강좌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현대 경영 전략에 대한 것입니다.
'재미있는 전략이야기'도 현대 경영에 관한 것까지 연결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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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pio
2009.11.02 11:02:23 *.133.96.70
그러믄요...

기대해 주세요.
저는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그러나 끊임 없이 ' 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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