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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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4시까지 면접을 보았습니다.
피곤했습니다.
그러나, 무척 즐거웠습니다.
스승님 사후에 이렇게 마음과 정신 줄을 놓고 즐겁게 놀아본 적이 정말 오랜만인 듯합니다.
그만큼 면접여행은 뜻 깊었습니다.
교육 팀과 의논한 후 최종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강종희
구해언
김선형
김정은
김종호
박윤영
이동희
이은심
정수일
조현연
(이상 10명)
이상, 2차 레이스 통과자 전원 합격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멋진 하모니가 나올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발표한 공헌 내용으로 보면 위대한 작품이 나올 것입니다.
초심과 발심. 이제는 발심입니다.
우려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우리가 모두 같이 품고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기 웨버는 이동희님으로 결정했습니다.
10기 여러분들은 웨버에게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구심점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 믿으며
각자의 개성을 발휘하되, 동기들에게 불편과 실망을 주지 않도록 행동과 언행에 각별히 신경 써 주길 바랍니다.
총무는 웨버님이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4월 5일, 6일 1박 2일로 연구원 전체모임을 할 예정이며 그 때 10기의 첫 수업, 장례식 발표가 있습니다. 죽기 십분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5분 정도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세요. PT는 아니고 절실하게 쓴 글을 낭독해주세요. 연구원 전체 모임에 대한 자세한 준비사항은 별도로 공지 하겠습니다.
첫 수업 전까지 10기 여러분을 위한 프로젝트 과제가 있습니다.
구본형 스승님의 책(유고집 포함)에서 엑기스 구절을 뽑아 365개의 잠언을 정리해서, 4월 3일까지 홈페이지 연구원 칼럼에 올려주길 바랍니다. 잠언을 뽑는 기준은 구절을 뽑지 말고 음미할 수 있도록 구절에 관련된 단락(Sentence) 전체를 발췌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 인용글은 발췌에서 배제해주길 바랍니다. 이 과제을 하는 이유는 일년의 커리큘럼을 시작하기 전에 구본형 스승님의 정신을 10기가 같이 느끼고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목적이며 더불어 6월 경에 출간되는 구본형 스승님의 마직막 유고집 출간에 10기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10기 웨버를 중심으로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길 기대합니다.
하계연수, 과제부담금 등 금전적인 내용은 유재경 교감 선생님이 메일로 안내할 것입니다.
어제 공저기획안 이야기에서 나온 것처럼 연구원 과정이 책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내일까지 면접여행 후기를 연구원 칼럼에 올리세요.
일년의 수업 커리큘럼은 교육팀에서 고심 중이며 차주에 공지하겠습니다.
올 한해 멋지게 달려 봅시다.
그리하여 변경연, 그리고 나를 위한 멋진 한 해가 되도록!
저 개인적으로는 교육 팀을 맡아서 부담이 많았지만
어제 10기분들을 보면서
즐겁게 뜻 깊게 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10기 그대들도 그러하시겠지요?

그죠~ 사실 저로선 동갑내기가 존재하는 그룹을 만난 것도 엄청 오랜만입니다.
저도요... 아무도 주지 않는 눈치를 혼자 보며 쭈삣거리느라 무장해제를 못 하고 1박 2일을 보내버렸어요...
술을 좀 마시면 자동 무장해제될 줄 알았는데, 피울님의 보이차 덕분에 술도 안 취해서 맨숭 맨숭하게 맨정신으로 있다 온 것이 감사하면서도, 묘하게 후회됩니다... ^^; 그래도 뜨끈한 보이차를 원없이 마신 건 넘 좋았지요.
사실 티 안내느라 애썼지만, 이번 면접여행은 영혼까지 쭈뼛댄 날로 기억될 것만 같아요... 아, 민망, 부끄, 아쉽, 더 잘 놀수도 있었는데... 에잇 에잇~~~
우리 1차 수업에선 진짜 자~알 놀아보아요!!!
노래도 제대로 불러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