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땟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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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덧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올해는 2학년이 될 예정입니다. 호기심도 많고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에 기이한 행동을 반복하는 개구장이 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아이에게 밋밋한 연말을 선사하자니 조금 미안했습니다. 무언가를 하는데 많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저에게 이런 저런 이벤트 준비는 큰 스트레스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고민을 하기 보다는 일단 지르고 보잔 심산으로 대부분을 해치웠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준비와 가족파티도 임기응변을 발휘해 순식간에 해결했습니다. 가족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2017년의 마지막 날엔 타종행사를 함께 하기 위해 종로에 가기도 했습니다. 비록 예상보다 늦은 행사 시간과 추운 날씨에 중도 포기하고 왔지만 아이에게는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집 뒷산에 올라가 무술년의 첫 해돋이를 보기도 했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새해 첫 해돋이를 보아 좋았지만 아내, 아이와 함께 했다는 사실 자체가 제게는 큰 의미였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할 때 결과가 뛰어나고 명확한 걸 원합니다. 하지만, 때론 무언가를 하는 것, 그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닐 때도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했느냐가, 누구와 함께 했느냐가 더 중요할 때이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12월 9일 변경연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웃고 즐겼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도 있었지만 결말보다는 그 시간을 함께한 변경인들이 있었기에 그 순간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녔던 것 같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또 어떤 일들이 우릴 기다릴까요. 조금은 늦었지만 더 늦어지기 전에 지난 송년회의 모습을 올립니다. 잠시 잠깐 추억하며 밝은 새해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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