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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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5일 00시 12분 등록

표본실의 청개구리(?) 제닥


진료실을 걷어치우고 까페 공간을 확장시킨 의사 까페지기가 있는 곳

지난 3월 16일 오후 까페 탐험대 일행은 홍대앞 제네럴 닥터에서 모이기로 하였다. 제네랄 닥터, 이름 하여 제닥은 젊은 청년 의사 김승범이 진료와 함께 까페를 경영하고 있는 곳이라 해서 이미 인터넷상이나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특이한 형태의 까페 운영 방식을 취하는 곳이다. 이러한 독특한 점이 다른 까페와는 매우 특별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어 까페 탐험대가 출동하여 분위기를 접해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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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닥 주변 어린이공원]

까페 이름도 생소하고 컨텐츠도 특이한 이 범상치 않은 까페에 대하여 궁금증을 확인하러 탐험대 일행은 오전부터 일찍 서둘러 까페 탐방에 나섰다. 약속 장소로 나가기 전 사전에 위치를 자세히 서치하기 위해 까페명 제네럴 닥터를 인터넷 검색창에 띄우니 과연 명성대로 관련 정보가 좌르르 쏟아진다. 까페 상호 겸 또 병원 명이기도 한 제너럴 닥터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까페지기의 특이한 이력 사항 및 그에 대한 정보가 많이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단순히 까페 정보를 입수하기 위한 자료라고 하기에는 방대한 양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대게의 까페 기사는 맛이나 분위기 등을 우선적으로 다루며 홍보를 하지만, 제닥은 다른 까페와는 달리 쥔장의 이색적인 마인드에 집중적인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곳에서 취재해 놓은 기사가 많아 호기심에 제닥과 관련된 여러 기사들을 대강 훑어보는 대에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시간관계상 대강의 내용을 파악하면서 얼핏 드는 생각이 때는 바야흐로 모든 것을 인터넷상에서 해결하는 온라인 시대의 일상화가 생활전반에 침투되면서 급기야 동네 병원의 의료행위 구조와 경영형태에까지도 변화와 영향을 미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환자측에서 일방적으로 병원을 찾아다니기만 했던 기존의 Off-line 의료체계와 생활환경에서 벗어나 On-line 시대의 진료시스템을 염두에 두는 형태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21세기의 특성인 노마드 시대 유민목의 특성을 떠올리면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환자와 의료진 상호간에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화상 진료 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고, 또한 마치 재택근무 하듯 까페 경영을 하며 임상활동과 함께 two jops를 병행해나가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의사라는 직업의 인식 체계와 병원 운영의 시스템적 방침을 생각해 보노라면 아주 대단히 파격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이슈가 되는 한편, 무척 획기적인 의료시설 시스템으로 각광받을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이런 방향의 모색을 하는 의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아직 이곳과 같이 병원을 겸한 까페를 경영하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은 새로운 병원 경영을 도입하며 보다나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현재의 보건의료행정체제에 반기를 들며 자구책을 마련해 가고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의 제닥은 젊은 청년 의사가 현재의 보건복지부 행정에 대해 일종의 반기를 들면서 양심적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진료실 한켠에 어쩔 수 없이 까페를 경영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방식의 병원경영 형태의 도입 및 대안을 모색해 나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작금의 의료행정의 실태와 구조적 모순 속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악순환적 퇴행을 거듭해 나가기보다 보다 능동적인 태도로 질 좋은 서비스는 지향하면서, 그에 미치지 못하는 수입은 나름의 경영 도입과 운영 방식을 통해 적극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모습으로 주장 및 설득을 펴고 있는 것이다. 아직 일반화 되어 이런 식의 동호인 경영방식을 채택하여 병원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은 없으므로 제닥이 그 처음이다. 그러므로 젊음의 패기와 웅지로 참신하게 새로운 대안과 방안을 찾아나서는 실험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까페 수입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전문성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충족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니, 그의 병원 까페 경영은 새로운 의도와 목적의 까페 운영 방식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성 싶다.

대한민국 신세대 대학생들의 새로운 시각이 흘러나오고 젊은 야성이 새로운 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홍대근처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더욱 궁금했다. 이 뜬금없는 청년 의사 양반이 대체 어떻게 진료실을 겸한 까페를 운영해 나가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기도 하였다. 더군다나 나는 제법 오래 병원 생활과 관련하여 일해 온 사람이기도 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으며 호기심이 일기에 충분했다.


까페 제닥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까페 영업과 함께 세 명의 의사가 정해진 시간대의 진료 행위가 이루어진다. 남녀 까페 전담 직원 두 명이 오전 시간대 근무를 하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진료가 행해지지 않을 때에는 의료진도 손님을 위해 까페 일손 돕기에 참여한다. 빈티지풍으로 꾸며진 전체 공간에 으로 중간 칸막이를 하고서 의료행위와  핸드드립 커피가 함께 공존하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아침 11시에 문을 연다기에 일찍 가면 손님이 많지 않아 혹시 그 젊은 청년 의사가 직접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으려나 기대와 의문을 잔뜩 품으며 길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마냥 신기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병원 간판이 붙어있는 곳까지 무사히 도착하였을 때까지만 하여도 얼른 들어가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두근거리기 까지 했다. 아뿔싸! 그런데 대학가 외길 도로변에 그것도 유명 커피전문점 맞은 편 2층 건물에 붙여놓은 소박한 간판이 보이고, 바로 우측 옆으로는 분명히 약간 언덕진 곳으로 어린이공원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건물의 출입구를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것이었다. 다시 언덕진 길을 내려와 재차 간판을 살피고 더듬더듬 느린 걸음으로 출입구를 찾는 일에 집중하니 겨우 통로와 작은 안내 간판인양 커피 잔이 그려져 있는 부속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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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시원찮은 출입구로 인해 공연히 골탕을 먹은 느낌이어서 입이 댓 발이나 나온듯한 감정으로 2층을 향해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나름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춘 컨셉이라는 생각을 하며 기운이 빠진 걸음으로 터벅터벅 까페 겸 병원 입구에 들어섰다. 출입문에 들어서기 전 우측 옆에는 작은 칠판이 하나 매달려 있는데 요일별 진료 시간과 운영 사항을 적어놓았다. 까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하며, 그 시간 전부가 아니라 적당량의 시간(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을 동참 의사들과 나누어 요일별 혹은 시간대 별진료를 한다. 3월부터는 새로 의사 한 분이 추가로 영입되어 무두 세 명의 의사가 이 까페의 의료행위에 동참한다는 공지사항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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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부는 어릴 적 초등학교의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듯 여닫이 나무 유리 문 틈 새로 안쪽의 모습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순간 시골의 폐교 내 교실 한 반이 연상되는 분위기다. 출입문에서 정면인 외부에서 보면 도로변을 향한 우측면의 일부가 진료실로 꾸며져 있고, 그 옆은 주방과 화장실이 위치한다. 진료실과 까페를 책으로 중간 칸막이를 해놓고는 출입문 좌측은 까페로 사용하는 것이다. 바닥은 나무문양의 우드륨을 깔아 그야말로 폐교의 마룻바닥을 연상하게 하는 일종의 빈티지 까페의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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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임대 당시부터 일체의 비용을 드리지 않기로 작정이나 한 듯 한마디로 병원치고는 너무나 허술하고 덜 위생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연출하려고 작정을 한 것처럼 낡은 풍금과 오래된 축음기 등을 설치해 놓고는 60~70년 대 초등학교 책상과 걸상을 펼쳐놓았는가 하면, 마치 누군가가 쓰다가 버린 것을 주워온 듯한 낡은 소파와 아주 오래된 사무실 의자 등이 서로 적당히 배치되어 부조화속 나름의 조화를 이루며 펼쳐져 있다. 요즘의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까페의 트랜드가 그러하기도 하니 하며 한쪽 구석의 4인용의 탁자와 좌석에 앉으니 오래되고 낡은 쇼파에서는 먼지 냄새가 풀풀 피어오른다. 그날따라 몹시 날씨가 춥기도 하고 바람이 쌩쌩 많이 불기도 하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청소를 하였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병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위생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그동안 병원하면 소독약 냄새에 젖은 생활을 해온 탓인가 하며 참아보려 하지만 아무래도 진료실과 제대로 된 칸막이도 없이 함께 운영되는 공간이 그리 쾌적한 느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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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그런대로 낭만적이나 까페 운영 방식은 까페만을 경영하는 전문 지기들만 못하게 느껴져...

의료공간과는 겨우 어깨 높이 정도의 책장을 사이에 두고서 운영하는, 명실 공히 까페임이 자명하기에 병원처럼 위생을 따지는 것은 무리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곳들의 주인들이 정성껏 까페 영업을 하는 분위기와는 다르게 다소 어설픈 감과 대강의 운영방식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장소는 그만하면 일반적인 까페와 비교해 넓지는 않아도 결코 좁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그 건물의 2층 전체를 한쪽은 진료실로 사용하고 한쪽은 까페로 사용하니 제법 큰 공간인 것이다. 물론 진료실 공간보다는 까페가 차지하는 공간이 훨씬 넓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곳이 사진을 찍으면 의외로 대단히 멋지게 나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일행 가운데 한사람이 찍어 온 것도 사진으로는 꽤나 근사하게 찍혀 나오는 데 실상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이다. 메뉴 역시 병원 이름과 엇비슷하게 어우러져 제닥 병원식 등으로 명명하여 놓기도 하였지만, 위치가 자리값을 하는 곳이어서 인지 가격대비 맛과 멋은 그다지 훌륭한 느낌을 받지 못한 채 일행은 그곳의 분위기 하나하나를 느끼며 수다를 떨어대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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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주문하고 동료 탐방 대원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데, 진료시간은 오후 2시부터라고 하던 이곳 까페의 쥔장이며 병원장이기도 한 의사 김승범씨가 나타났다. 이미 인터넷에서 그의 얼굴을 보고 간 뒤이기도 했지만 30대 초반 정도의 대단히 젊은 의사임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학가 까페 주변이 아닌 그저 변두리 동네 의원을 개업하는 일반의사라고 했으면 아마도 별반 환자가 모일 것 같지 않은 한마디로 신참 의사티가 물씬 풍겼다. 물론 과학의 한 분야인 의료행위 역시 새로운 기술을 접한 젊은 의사의 기술이 더 훌륭하고 좋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인식은 경험이 많은 의사라야 진료도 믿고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으니, 대학병원 등에서 몇 년간 나름의 수련 기간을 거치며 완숙한 경지에 이르는 것이 병원을 운영하는 데에 좀 더 나을 법한 분위기로 느껴졌다. 물론 대학가에서 빈티지풍의 까페를 경영하면서는 굳이 점잖고 다소 위엄이 있어 보이는 태도보다 오히려 재기발랄해 보일 정도의 수수함과 젊음의 낭만을 풍기는 것도 나쁘지 않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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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인터뷰 등의 시간 약속을 하지 않고 탐험대원들의 시간만을 고려하여 불쑥 몰려간 탓에 비교적 한가해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쉬엄쉬엄 진료실을 오가며 지인인지 환자인지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고는 해서 예의상 함부로 접근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어떻게 소개하며 무엇을 취재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문구도 사전에 서로 점검하지 않은 상태이고 해서 딴엔 조심을 한답시고 취재까지는 하지 않고 까페 겸 병원의 분위기를 느끼며, 병원과 병행하여 까페를 운영하는 까페지기의 모습을 직접 본 것과 대강의 전해지는 느낌만으로 우선 만족하기로 하였다. 게다가 기실은 다른 일행들은 이 병원 까페의 매력을 별로 느끼지 못하거나 별반 관심이 없어 보이기까지 했다. 처녀총각보다는 기성세대인 아줌마 아저씨 대원이 더 많아 그런지 고정관념과 일반적인 기준으로 판단해 볼 때, 이런 곳에 찾아와 진료를 받을 것 같지는 않겠다고 느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평소 치료라는 일을 직업으로 삼거나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면 누구라도 관심을 가져볼만하기는 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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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초기 상태의 청년의사에 의한 병원 까페인 만큼 아직은 환자 한 사람당 30분 정도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충분한 시간의 진료를 하고 있다지만, 그렇게 하여 내원 환자수를 따져볼 때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 건수는 몇 명이 되지 않아 병원운영에는 애로사항이 따를 것이 빤한 실정이라 여겨진다. 의료진의 수를 늘린다고 하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는 점차 검사 등을 외주로 하면서 화상 진료 등의 시스템을 갖추어 행하여야 보다나은 수익의 구조와 균형을 맞추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까페 수입에만 의존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우선은 이미지와 홍보성 광고 수준으로 만족하고 인지도를 높여 나가는 한편, 동참 의사들이 늘어나면 클리닉건물 형태로 병원 경영을 해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여러 진료과가 모여 예를 들어 건물의 아래 1, 2층은 까페로 운영하고 위의 3, 4층은 각 과별 진료서비스를 행하는 형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페이 닥터로 다른 병원에 겸직하면서 일을 해나가는 형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여 지금은 소위 브랜드 이미지를 통한 까페 경영의 형태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장래에는 보다 획기적인 병원 운영을 하는 까페가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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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까페 경영만을 하는 까페지기가 아닌 청년 의사 까페지기 앞에서 우리 까페 탐험 대원들 역시 첫 방문지여서 그랬는지 피차 수줍음만 타다가 그곳에서의 빠른 일정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였다. 일행은 그곳을 나오자마자 위치 탓인지 가격에 비해 양이 별로라며 시장기가 돌아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분식점에 들러 튀김으로 허기를 채우기도 하였다. 하기야 식사 등의 요기를 하려 든다기 보다는 젊은 대학생들이 커피와 샌드위치 등 간식 정도를 주문하고 나름의 환경을 즐기는 곳이니 그럴 만도 하겠다. 

어쨌든, 아마도 어떤 형태로든 앞으로 이런 방식의 병원과 까페를 겸한 운영 형태는 다양하게 모색되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젊은이들은 과거와 같이 하루 종일 정신없이 좁은 공간에 갇혀 일만하려 하지 않는다. 의사라는 전문영역의 직업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과 함께 일상을 취미와 취향으로 이끌고, 선택하여 즐기며 여유롭게 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환자들의 욕구와 선택 또한 대단히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까페 제닥의 실험은 기존의 까페의 역활과 기능에서 진일보하여 변화와 모색을 통한 새로운 방향성 제시와 이슈를 불러일으킬 만하다. 

까페의 생성이래로 사람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를 선도해 나갔던 기존의 역사성과 더불어 그 면모를 다양하게 모색하고 진화시키며 사람에게 보다  편리하게 다가서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까페의 특징적 컨셉인 사람을 모이게 하고 편안함을 주며 창의적으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가는 것 등의 까페가 지닌 본질적 요소와 의료라고 하는 다소 긴장되고 딱딱한 공간을 연결하여 서로의 역할을 보다 극대화 하는 바람직한 실험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까페는 병원을 돕고 병원은 까페를 이용하게 하여 서로 상생의 어울림을 통해 밥벌이와 놀이를 동시에 해결한다고 할까. 이만하면 서로간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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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닥터는 까탐이 주제로 하는 3가지 중점 사안인  맛, 컨셉, 접근성의 분류기준으로 볼 때, 확실하게 컨셉위주의 경영을 하는 곳이라 생각된다. 제너럴 닥터라고 하는 일반의가 직접 운영하는 병원까페로서 기존의 일반 까페들과는 확연이 다른 이색적인 차이를 두는 점이 가장 특징적인 컨셉이요 전략이라 하겠다. 의사가 까페를 운영하는 것도 일반인들의 개념에는 익숙하지 않은데, 병원과 까페가 한 곳에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 이색적인 분위기가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인 홍대 주변에서 모색되고 있다는 점에 시사성이 있으며 이 실험과 모색에 세인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기도하다. 확인한 바와 알려진 대로 이곳은 병원 경영의 수입보다는 까페 수입에 의해 운영된다고 할 수 있다. 소규모 의원이 지켜야 하는 기준 사항을 얼마나 어떻게 준수하고 있는 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행정을 위반하는 행위가 아니기에 유지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병원 취재가 아니고 까페 탐방이어서 이미지만을 먼저 옮겨놓으며 아직 취재하지 못한 내용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 기회가 되면 덧붙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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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다루어야 하거나 위의 언급에서 빠진 내용:
주요 타겟 층을 대상으로 한 트랜 중심 까페, 나비(고양이) 접목, 주된 작업과 어우러진 공간으로서의 까페, 소규모 1인 창조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창조,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연결성, 젊음의 패기와 실험 정신, 보건복지행정의 문제점과 의료의 질 개선 고취, 최소 비용 투자, 빈티지 북까페, 미완의 현장성과 미래 경영 시도, 다양화 되고 있는 까페 사업, 돈 벌이 아닌 공간적 취향과 본래의 특성인 유익함으로서의 공헌과 변신 ...

IP *.197.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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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2010.03.25 08:07:28 *.219.109.113
드뎌 언니의 글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네요.
이 글에 힘 받아 빨리 정리해 올려야겠어요.
오늘 저녁 정모에서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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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3.25 20:37:27 *.129.207.200
누나, 좋은 카페 있으면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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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3.26 02:55:44 *.129.207.200
누나는 은총과 영감의 원천이에요. 어쩜 아무렇지도 않게, 본질을 이야기할 수 있지요? 글의 단락들이 너무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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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26 02:02:30 *.36.210.18
누이에게도 데이트 신청하는 겨?

워메 좋은 거~

그러지라잉.

그란데, 니 그 순발력 다 어디서 튀어나오는 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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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10.03.26 11:16:55 *.149.87.148

(텍스트만) 출력하였더니 A4 다섯장!

gOOOOOOOOOd~

100point 추가! by PM (Provider Milage & Problem 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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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26 13:02:54 *.36.210.18
PM님, 사진 첨가 감사~

사진 너무 잘 찍는 다니께. 김말이 두 개 뽀인또 적용해 드리겠슴다.^^

나도 많이 찍고 얼른 올리는 것 배워야겠다. 잘 갈켜 주셈.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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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3.30 13:32:57 *.216.38.10
우와우와우와,....

이것은 아마도 카페 쥔장 입장에서는 완전 대박 글인데요??

특히 노마드 개념을 초기에 넣어 카페 분위기를 설명한 철학적인 접근법과, 병원카페로서의 접근방식이 다른데와 차별성을 두었다는 마케팅적 관점까지... 

함 놀러가고 싶어요! 글 잘 읽었어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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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3.31 18:35:06 *.36.210.230
그러게. 우리 까탐 대장 P.M 님께서 그 사진을 넣으셨더라고. ㅎㅎ 대따 민망. emoticon

정아줌마, 시간 날 때 같이 가서 인터뷰& 데이또 할까나?emoticon

근데 문전박대 당할 것도 같어. 맘에 안 들게 홍보는 고사하고 까면서 멋대로 올렸다고 하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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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3.30 13:33:56 *.216.38.10
근데 마지막 사진에서 문자질 하는 사진이 좀... 케케케켁. 누구 불러낼려구 문자질 중이었지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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