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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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 늦은 밤, 부산에서 오는 나를 데리러 온 남편이 작은 골목길로 접어 들어 집으로 향했다. 차 한대가 겨우 지날 것 같은 좁은 골목길을 조금 지나니 주택인지 단층으로 된 작은 건물에 카페라는 선명한 글씨가 눈에 뛰어 차를 잠시 멈추게 했다. 몇몇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이 붉은 조명빛에 어른 거렸다. 그리고 돌아 온 길. 오늘은 그곳에서 차를 한 잔 마실 요량으로 가방을 챙겨 나섰다. 바닷가를 따라 난 길을 걸어 걷다 골목으로 접어 들어 오른 쪽으로 왼쪽으로 꺽으며 도착 곳. 그러나 12시가 지난 시간인데 자물통으로 채워진 현관이 보였다. '아이구;하면서 다가가 문을 당겨 보고 나서야 나는 돌아섰다. '어쩌지, 점심 겸 간단히 먹고 마시고 놀다 갈려 했는데' 그러곤 어디를 갈까? 하다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목적지도 없이 그냥 앉아 있는 나를 본다. 그리고 '한번 어디까지 가나 보자'하고 있다보니 시내까지 나와 버렸다. 또 다시 어디를 갈까? 하는데 떠오르는 곳이 있어 얼른 차에서 내려 향한 곳이 영상 갤러리.
#. 갤러리가 있는 카페다. 그리고 각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카메라가 박물관 처럼 전시 되어 있다. 들은 이야기지만 이곳의 바깥주인장이 사진작가였던 모양이다.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시작한 곳이라는 풍문도 있다. 그렇게 아내의 솜씨와 자신의 열정이 어울어져 탄생한 공간인 것 같다. 갤러리의 대관은 무료다. 대신 전시를 하는 동안 작품이 팔릴 경우 작품값의 10%를 받는다고 했다. 갤러리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식음료는 방입이 금지되어 이곳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료 대관이기에 년중 예약이 풀이다. 올해도 연말까지 전시 일정이 꽉 차있다. 이곳은 대관 전문 갤러리인 셈이다. 대관료가 부담이 되는 작가들에게는 유용한 시설이다. 나 역시 기획과 대관을 함께 하는 갤러리를 하려고 한다. 대관을 한다면 무료로 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검토중이다.
#. 지리적 위치는 완전한 상권이 아니다. 메인 도로에서 한 블럭 벗어난 곳이지만 도로를 끼고 있고 주변에 문화원과 KBS홀, 문화예술회관등이있어 유동인구는 있는 편이다. 고객층은 주로 주부들이 많다. 오늘도 아마추어 작가의 전시가 있어 그녀의 지인들과 또 다른 여인들이 모여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점심을 먹지 않은 나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점심 메뉴가 없다. 그게 아쉬웠다. 딤섬이 있어 허브차와 함께 먹었다. 간단한 요기거리가 딤섬이 전부다. 그리고 돈가스가 있기는 한데 술안주용이라 시키기가 좀 그랬다. 이곳에 오는 주부들은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전시도 볼겸해서 와 차를 마시고 가는 모양이다. 배가 고파서인지 딤섬을 맛나게 먹었다.
#. 입구가 어둡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그렇다. 그래서 밝은 곳으로 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정갈하게 꾸미진 것이 안주인의 손길 이겠구나 싶다. 벽마다 부스를 설치해 들여 놓은 카메라들이 볼거리다. 너무 많아 한참을 둘러 보아야 한다. 박물관도 갤러리도 카페도 아니것 같은 어색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잠시 였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와 보아도 좋겠고, 아마추어로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이곳의 문을 두드려도 좋겠다 싶다. 나도 한때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직 그러질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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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가 있는 카페다. 그리고 각국에서 수집한 다양한 카메라가 박물관 처럼 전시 되어 있다. 들은 이야기지만 이곳의 바깥주인장이 사진작가였던 모양이다.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시작한 곳이라는 풍문도 있다. 그렇게 아내의 솜씨와 자신의 열정이 어울어져 탄생한 공간인 것 같다. 갤러리의 대관은 무료다. 대신 전시를 하는 동안 작품이 팔릴 경우 작품값의 10%를 받는다고 했다. 갤러리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의 식음료는 방입이 금지되어 이곳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료 대관이기에 년중 예약이 풀이다. 올해도 연말까지 전시 일정이 꽉 차있다. 이곳은 대관 전문 갤러리인 셈이다. 대관료가 부담이 되는 작가들에게는 유용한 시설이다. 나 역시 기획과 대관을 함께 하는 갤러리를 하려고 한다. 대관을 한다면 무료로 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검토중이다.
#. 지리적 위치는 완전한 상권이 아니다. 메인 도로에서 한 블럭 벗어난 곳이지만 도로를 끼고 있고 주변에 문화원과 KBS홀, 문화예술회관등이있어 유동인구는 있는 편이다. 고객층은 주로 주부들이 많다. 오늘도 아마추어 작가의 전시가 있어 그녀의 지인들과 또 다른 여인들이 모여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점심을 먹지 않은 나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점심 메뉴가 없다. 그게 아쉬웠다. 딤섬이 있어 허브차와 함께 먹었다. 간단한 요기거리가 딤섬이 전부다. 그리고 돈가스가 있기는 한데 술안주용이라 시키기가 좀 그랬다. 이곳에 오는 주부들은 가까운 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전시도 볼겸해서 와 차를 마시고 가는 모양이다. 배가 고파서인지 딤섬을 맛나게 먹었다.
#. 입구가 어둡다.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그렇다. 그래서 밝은 곳으로 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정갈하게 꾸미진 것이 안주인의 손길 이겠구나 싶다. 벽마다 부스를 설치해 들여 놓은 카메라들이 볼거리다. 너무 많아 한참을 둘러 보아야 한다. 박물관도 갤러리도 카페도 아니것 같은 어색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잠시 였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와 보아도 좋겠고, 아마추어로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이곳의 문을 두드려도 좋겠다 싶다. 나도 한때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직 그러질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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