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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2일 11시 55분 등록

권력을 쥐는 이들은 무엇이 특별한 것일까?

 

조직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별로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던 사람이 승진를

한 후 많이 다르게 처신 하는 걸 보면,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로 자리의 중요성을

가름 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위치에 적절한 처신을 하기 위해 노력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조직 내에서 상사의 잘못된 처신이나 상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직장 생활의 순탄하지

못한 경우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과연 자리가 사람을 만들어 주는 걸까? 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조직에서 성공하려면 지능이나 성실성, 행운도 필요하지만, 주어진 자리가 요구하는것과 자신의 정치적

기량이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 내 권력은 특정한 자리에 오른다고 해서, 권력 행사가 쉽게 하위 조직에 먹히는 것은 아니다.

권력이 자리에만 의존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권력을 키우기 위한 일들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 내 경쟁 에서는 군대와 보급품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원에 대한 통제 권한은 권력을 확보

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된다. 이런 기능을 적절하게 활용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 된다.

또한 평판, 업무 수행 능력, 그리고 지위는 상호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결함이 생기면 그것을

메우기가 매우 힘들 수 있다.

 

개인에게는 여러 가지 능력 외에도 권력을 키우고 사용하기 위한 자질이 있다. 

제프리 페퍼는 그의 책 권력 경영에서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특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요소를 설명 하고 있다.

 

1)에너지와 신체적 스태미나 이다.

소위 정보화 시대에 권력과 영향력을 가져오는 개인적 자질의 리스트는 강인함, 에너지, 지구력과 같은 신체적 특징보다는 천재적인 능력이나 지식으로 시작할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지구력이 영리함을 이기는 경우가 더 흔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공장장들에 대한 연구에서 존 카터는

이들이 대체로 주당 60~65시간을 일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주6일 근무로 계산했을 때 하루 10시간 일하는

셈이다.

많은 권력 실세들은 녹초가 되도록 일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사용하는 정력으로 상대방을 누를 수 있고, 또 열심히 일하는 것을

통해 지식이나 능력 면에서 자신 보다 앞서는 이들을 이길 수 있다.

에너지 와 지구력이 좋은 사람들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열심히 일하도록

고취시키는 일종의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다.

목표 관철 능력은 천부적인 재능 보다는 오히려 신체적인 스테미나 덕을 많이

보았다고 전한다.

 

        2)집중력 이다.

           우리의 에너지나 능력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무한한 것일 수는

없다.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에너지와 노력을 하나의 방향으로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어렸을 때 돋보기로 햇살을 모아 불을 붙이는 놀이를 한 적이

있는데, 햇살을 모음으로써 그것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커터 라는 사람이 연구한 내용인데, 성공적인 책임 관리자 15명에

대한 연구)그들은 단 하나의 업계 또는 회사에 노력을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 했다. 그는 총 책임을 맡는 것이 모든 영역을 관리한다는 것은 아니며 좁은 범위의

사업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얻어지는 전문성만이 권력의 기반을 닦고 성공 하는 데 도움

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예는  미국 CBS에서 권좌에 올라 회장직을 맡게 된 프랭크 스탠튼은 회사와 자기

직업에 비상 할 정도로 집중했다. 이로써 그는 자신이 더 많이 할 수 있고, 더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주는 활동들에 관심을 집중했다. 그래서 그는 더욱 많은 권력을 가질 수

이게 되었다고 술회 했다. 결과적으로 집중을 보여주는 한 측면이 세부사항들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다. 세부사항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과업을 완수하는 데 있어 결정적

이다. 제프리 페퍼가 만난 관리자들은 너무 똑똑한 나머지 하나 또는 몇가지 소수의

것들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들 대다수는 광범위한 영역에 앝은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정력을 낭비 하곤 한다. 결과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권력을 키우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유용한 만큼 집중을 하지 않으면 가장 가치 있는 노력조차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결과를

맞게 된다.

 

      3)타인에 대한 감수성 이다.

        리더쉽이란 리더가 설정 했거나 리더와 부하들이 공유하는 목표를 그룹 전체가 추구하도

록 유도 하는 것이라면 이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려면 그들과 그들의 관심사, 태도 그리고

어떻게 그들과 접촉할 수 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감수성은 그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특정 문제에 관한 그들의 입장이 무엇이며, 그들과 의사소통하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아는 것을 의미 한다.

가드너는 그의 책, 리더의 자질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리더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

한 특성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사람을 다루는 능력의 핵심은 바로 사회적인 지각능력,

부하들이 따르려 하는지 저항하려 하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하고그 밑에 깔린 동기를 최대

한 활용하고 감수성이란 무엇인가를 이해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결과적으로, 타인을 예민하게 감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어느 순가만큼은 자기 자신,

자신의 필요와 믿음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타인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능력이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데 실제로

중요하다.

 

     4)융통성 이다.

        융통성이 때로 부정적인 의미를 갖기도 하지만 권력을 꿈꾸는 이들에는 중요한 특성이라고

하겠다. 융통성은 실효성이 작은 행동들에 매달리기보다 경로를 바꾸고 새로운 시도를

채택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 한다. 융통성은 또 동맹을 얻게 한다.

입장을 바꾸어 서로 다른 이해 관계를 수용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존 가드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근데 터키사의 위대한 인물 케말 아타투르크는 실패한

전술에 대해서는 주저없이 접고 다른 길을택할 수 있었으며, 그것이 아닐 경우 또 다른 길

을 택한 사람으로 이야기 되고 있다. 그의 목표는 한결 같았으나 전술은 그때그때 융통성

있게 변화했다.”

 

5) 관 용 이다.

   권력은 저항을 극복하고 타인으로 하여금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이러한 권력의 장의에는 의견대립이란 사회적 삶 속에 항상 존재하는

요소라는 가정이 내재돼 있다. 의견대립은 목표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수단에 관한 것일

 수도 있으며 둘 다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권력은 의견대립의 상황에서 행사된

. 권력에 대한 요구는 의견대립의 상황에서만 생겨나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의 대립적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태세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개인적 특성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일을 잘 진척시키기 위해선 함께 가라는 금언이 오래 전부터 전해온다. 모두는 아니

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견 대립을 불쾌한 것으로 여기고 회피한다.

만일 의견대립을 회피한다면, 의견을 당당히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질 것이다.

거꾸로 당당히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고 때로 전투적으로 행동하면 비록 장기적인 비용을

감수하는 결과를 낳을 수는 있어도 그 상황에서 권력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순하게 굴면 동료들 가운데 당신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상냥한 성격 때문에 인기를 얻는 사람들이 가당 큰 권력을 행사하고 과업을 완수 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싸우려는 투지와 열정은 회사 내에서 출세하게 만든 엄청난 원동력 이었다는 점이다.

거꾸로 싸울 의지의 결여는 권력과 영향력을 감소시킨다.

모든 사람의 호감을 사고 싶어 하는 이는 분쟁에 말려들고 싶어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결국 권력을 행사하는 데 유능한 사람들은 타인의 인정도, 그들과의 친분도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독립적인 사람들이다.

 

6)자기를 낮추고 잘 어울리기 이다.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기보다 싸우고, 까다롭게 굴고, 자신을 방해하는 이들이 응분

의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 어떤 경우에는 의좋게 지냄으로써 자기편을

만들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권력을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상황의

요구에 따라 행동을 변화시키는 요령을 터득한 이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제프리 페퍼가 꼽는 마지막 특성은 무언가를 완수하기 위해 자신을 낮출 수 있는

능력이다. 여기에는 보다 커다란 미래의 권력과 자원을 위해 오늘은 우선 참는 능력을 수

반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6가지 특징은 대개 사회적 규범이 달라지면 지지를 얻고 경쟁에

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대개의 조직에서 언급한 특성들이

권력의 중요한 원천인 듯 보인다.

 

나의 상사를 한번 들여다 보라.

어떤 특성들이 그를 지금의 위치에 있게 만들었는지….

비로소 상사와 내가 다른 측면을 보게 된다면 쥐고 싶은 권력을 얻는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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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3 06:26:38 *.154.223.199

제목이 눈길을 확 끕니다. 웨버님

 

제프리 페퍼의 6가지 특징 중에 첫번째로 신체적 에너지가 꼽힌 게 의외구요. 

집중력이 '선택과 집중'을 의미하는군요.

다 좋은 사람으로 갈등과 싸움을 두려워하는 면이 있다는 게 저한테 무찔러 들어옵니다. 

싸움, 갈등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대화로 풀어나가기

이게 이번 학교에서 얻은 가장 큰 어려움이었고, 다음 학교에서 풀어가야할 과제입니다.  

 

유익한 칼럼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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