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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6일 10시 11분 등록

 

 

 

내 인생에는 항상 강한 내부적인 지시가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진격명령이라 부른다.

이번 주 북리뷰인 ‘아티스트웨이에 있는 문장이다.

 

 

그랬다. 내가 찾아 온 변경연은 나의 강한 내부적 지시 나의 진격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2012년을 꼬박 고 3처럼 지냈다. 아니 고 3보다도 더 치열하게 지냈다.

매주말 잠시라도 책상을 떠날 수 없었던 3월과 4월 그리고 계절의 여왕 5월의 유혹도 이겨내야 했다.

돌이켜 보면 내 앞에 떨어진 만원을 당장 줍지 않은 것이 가장 다행이라 생각한다.

촘촘하게 짜여졌던 강의 일정을 미뤄야 했고, 강의만 미뤄 진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income을 포기 해야 했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강의는 11월부터 재개 되었고 그 댓가로 지난 연말 혹독한 몸살을 앓아야 했다.

그리고 이번 주 팔팔이 수료여행.

 

 

 

선배 웨버중 누군가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

 “아직 사부님과 그렇게 많이 친하지 않죠? 아직도 많이 어렵죠?

우리도 그랬는데, 졸업여행 가서 많이 친해졌어요. 3박 4일동안 뒹굴고 이야기 하며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 8기도 아마 그럴거에요. 하지만 그 웨버의 예언과는 달리 마치 아비없는 자식들처럼 그렇게 사부님 없는 수료 여행을 떠나야 했다. 지난 주 수요일 마지막 확인을 하고 싶었다. 정말 가실 수 있겠는지를... 미리 확인 할 걸, 아쉽고 안타까운 일은 우리가 출발하기 직전 벌어졌다. “사부님께서 도저히 힘드실 것 같다고. 8기 웨버가 안타까운 소식을 알리고 우리는 ‘헐’ 이런 기분과 맘으로 경주행 KTX를 탔다. 그리고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올라오는 서울행 KTX를 타려는 순간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이 사부님의 각본이었음을... 아마 사부님께서 못 가신다 하면 우린 수료여행을 미루던지 포기했을 것이다. 다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일을 가지고 바쁘게 뛰는 팔팔이들이기 때문에. 그러면 우리의 ‘마디’는 만들어 지지 못했을 것이다. 나름 일년을 정리하는 우리들의 수료여행은 여러 가지 선물을 안겨주었다. 마디를 만들지 않고 자라나는 대나무는 과연 어떨까? 경주는 유난히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와 소나무가 많은 고장이었다.

대나무의 마디를 만들고 온 경주여행은 정리여행이었다. 그리고 나의 최초의 경주행이었다.

 

 

 

우리는 일년을 지내며 느꼈던 팔팔이들에게 피드백 선물을 주기로 했다.

 각자의 연구원이 다른 팔팔이들에게 느끼는 피드백,

사부님 어록에 의하면 우리는 ‘서로에게 선을 행하는 여행’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 서로 선을 행하세요.

 

1) 웨버가 나에게 준 선물

조직적인 인간이란 이야기를 나에게 해 주었다.

내가 조직적인 인간이란 생각은 별로 못했었는데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2) 콩두가 준 선물

나는 성취 지향적이고 권력지향, 하지만 2인자 역할을 잘하는 샐리 올리브를 발견했단다. 자리배치도 보면 사부님 옆이나 웨버 옆에 앉는 나를 용케 잘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그랬다. 성공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동기부여 시키는 나의 모습도 발견해 주었다. 그래 난 회사에서도 싹이 파란 사람에게 끌림을 알 수 있었다. 쳐지는 사람들 보다는 쭉쭉 뻗어 올라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 준다. 콩두가 자신처럼 쳐지는 사람보다는 세린이처럼 성공 유전자가 있는 사람을 잘 발굴해 그들을 끌어준다고 했다. 난 잠시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것이 나의 기질이라고 생각했다. 나름 각자의 사명이 다른 곳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모든 파란 싹에게 내가 끌리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도 새로운 나의 인식이었다. 왜냐면 나와 잘 맞는 코드에게만 끌리는 나를 발견. 이것도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다. 그래서 알았다. 왜그리 어린 시절 임원하는 것에 집착했는지를...

 

 

 

3) 길수의 피드백 - 한 숨 짓는 일: 내가 가끔 한 숨을 짓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난 내가 한 숨 쉴 때마다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4) 재용의 피드백

“나를 더 잘 아는 것처럼 생각되고, 날카로운 질문을 할 때 놀란다.” - 재용 said

질문의 힘은 깊은 인간 이해에서 나오는데 아직도 멀었다. 난 더 날카로운 질문을 하고 싶고, 질문 한마디에 상대의 패러다임이 변하게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나머진 잘 생각이 안나서 생략함. ㅎㅎ

일년동안 팔팔이에게 주신 사부님 말씀을 정리해보았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구성에 자부심을 가져야한다. 자부심이란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스스로 최선이라 여기게 된 자리에 도달했을 때 생겨나는 것이다. 먼저 이 자부심을 갖도록 생각을 거듭해라. 자부심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이들의 의견과 비판에 대응할 수 없다면 스스로 저자로서 설 수 없다. 2013년 1월 어록

 

첫 사랑을 버리지마라. 사랑할 수 있는 힘은 끝까지 가는 힘이다.

턱에 걸릴 때 마다 도망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문턱을 넘어야 안으로 들어 설 수 있다.

 

 

지금과 같이 훈련한 귀중한 패턴을 버리지 마라. 1주 1책, 1주 1 꼭지, 1일 1문(장)이 습관이 되게 해라.

좋은 습관이 없이는 절대로 멀리갈 수 없다. 눈으로 먹는 음식, 귀로 듣는 음식이 되지 않도록 해라. 음식은 반드시 입과 혀로 먹어야 한다. 네 체험이 파도 처럼 세상과 맞부딪혀 얻은 깨달음만 지혜가 되는 것이다.

단지 책에서 베껴오고, 들은 이야기를 옮겨 책이 되는 것이 아니다.

쓰레기를 만들지 마라. 오직 땀과 피로 쓰도록 해라.     2012년 12월 어록

 

 

정성을 들여 잘 준비 하도록 해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거라.

책을 쓰는 과정이 너를 달라지게 해야한다. 2012년 11월 어록

 

 

웅덩이를 만나면 웅덩이를 채우고 지나게 되어있으니, 차지 않으면 흐르지 못한다. 

2012년 연구원 여행중

 

모두 함께 서로 '스승과 친구'로 도와 멀리 가기 바랍니다.

장재용은 산을 오래 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바랍니다. 팀의 머슴도 하고.

하영목은 책임지고 모두 빛나게 만들어 줄 것.

하영목이 진정성을 가진 웨버로서 리더십을 잘 발휘해 주기 바랍니다.

김이준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총무로 '빠릿빠릿'하게 공헌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두 이 두 사람을 도와 훌륭한 팀을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힘들텐데, 서로 안아 주지 못하네. 좌우를 둘러 보기 힘들어서일까 세번째 책의 두께에 질식했나 ?

 2차 레이스는 경쟁이 아닙니다. 스스로 긴 길을 갈 수 있나 시험해 보는 것이지요.

홀로가면 빨리 갈 수 있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지요.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 서로 선을 행하세요.

 

 

나도 물론 선을 행하고 팔팔이들의 좋은 기운과 선을 행함을 받았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알고 스스로는 모르는 좋은 점을 알려줄까?

아니면 안타까움으로 Weakness를 극복하게 할까?

고민했다. 우리 1년 레이스가 끝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그 때보다는 다들 한 뼘이나 두 뼘만큼 아름다워진 것이 보인다.

그리고 다들 마음 씀씀이가 넉넉해 진것도 보인다.

깊이와 높이와 넓이가 한계를 모를 때까지 우리의 열정은 계속되리라.

 

잡스가 한 연설이 생각이 난다.

변경연 1년차가 끝나가고 있지만

난 여전히 바보 같으며 여전히 배고프다.

 

 

 Stay Foolish Stay Hungry ~ !

 

사부님: ㅋㅋㅋ 너무 재미있구나.

써니 선배: 쫄지마!!! 14 ^-^* (8기 레이스 댓글 중에서)

나의 변경연은 이런 곳이었다.

 

나보다 높은 곳에 있는 어떤 존재가 우리의 삶에 관여하고 있음을 믿는다.( 아티스트 웨이 중에서)

IP *.9.188.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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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09:50:04 *.51.145.193

잊었던 역사들이 누님에게서 흘러 나오는군요.~ 감사합니다.

'내 앞에 떨어진 만원을 줍지 마라' 는 오바마 연설에 뺨치는

주목을 받았고 우리는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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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1:17:50 *.142.242.20

오 재용오빠 말처럼 정말 우리의 역사에 남은 어록들이 촤르르륵~! 

역시 작가는 기록을 잘해야함. 


나는 내가 파란 싹이자, 언니의 끌림안에 들어간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음 ^0^ 

(사실 그러고 싶은 욕망을 표출하고 있음. ㅋㅋ)


언니는 늘 메타인지가 잘 활동하는 사람이어요. 그게 코치의 기본 자세인 것 같기도 하고. 

타고난 것 같기도 해요. 어떤 현상을 바라보는 언니 위의 언니가 있어요. 

언니의 질문법은 답을 주지 않아요.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게 하지요. 

이건 이래! 라고 이야기 하지 않고, 어떤 상황과 생각이든지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줘요. 

나는 그런 언니의 질문법이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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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1:21:29 *.120.78.130

세린 사진 멋진걸?

ㅎㅎ 맞아 파란싹에 끌림안으로 들어온 녀자.

나도 모르게 자꾸 챙겨주게 되는건 아마 그럴거임.

그래 우리 질문법을 한번 신나게 연구해 보자고.

한번의 질문으로 확 돌아버리게 하는 촌철살인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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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1:18:36 *.120.78.130

정확한 제목이 " 만원짜리는 줍지마라."다.

 

<당장 줍고 싶은 만원짜리들>- 무지 공감되는 내용들이라 옮긴다. ㅎㅎ


1. 10분의 달콤한 늦잠 ▷▶ 잦은 지각으로 신뢰를 잃는다.
2. 연봉 인상을 내세운 이직 제안 ▷▶ 준비된 비전과 전망을 놓칠 수 있다.
3. 운동 후의 야식 ▷▶ S라인도, 건강도 날아가버린다.
4. 좋아하는 일보다 안정된 일 찾기 ▷▶ 보람도 성취감도 없어 모든 일이 따분하다.
5. 원가를 낮추는 질 낮은 재료 ▷▶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6. 화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 말 ▷▶ 관계악화로 주변사람을 잃는다.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있겠죠? 눈앞에 떨어진 만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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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7 16:39:11 *.41.190.165

정확한 제목이 " 만원짜리는 줍지마라."

아주 인상적 이였고, 샐리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게된 여행이였어요.

50대 에 들어서면서 야망있는 여자(女子)로 분별된 것은 꿈이 있다는 의미로 받아드리세요.

하고 싶고,이루고 싶은 일들이 아직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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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1 12:57:27 *.129.0.63

고3처럼 살겠다고 하시더니 고3보다 더 열심히 하셨군요. 멋지세요.

'저는 뛰어난 이보다는 뒤에 쳐진 사람들에게 관심이 가는 사람이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는데

저리 전달 되었군요. 읽어보니 그런 의도도 있었네요. 하

줄리아카메론이 이유나 근원은 알 수 없지만 진격명령을 듣고 따라온 것처럼

언니 역시 그러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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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2 06:22:37 *.9.188.193

그치?

참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나도 네 글처럼 이해를 하고는 저리 써 놓았나보네.

진격명령지 이것도 자꾸보다보니 ..주도적인 표현인거 같고.

공격적인 느낌의 단어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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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1 21:22:17 *.194.37.13

경주 남산 올라갔을 때, 누님에게 건네 준 손수건이

하필이면 막걸리를 닦아낸 손수건이어서 어찌나

미안했던지요. 그래도 환하게 웃으면서 땀을 닦던

누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항상 먼저 배려해주시고 챙겨주는 누님이 있어서  

팔팔이들이 끈끈하게 연결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누님처럼 끌림과 매력있는 팔팔이로 멋지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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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2 06:21:01 *.9.188.193

하하 난 그 손수건이 얼마나 반가웠던지 ..

배려하고 챙기는 것은 승욱이도 못지 않지?

팔팔이가 다녀온 길을 항시 가족들과 함께 다시 다니는 너를 보며

진한 가족사랑을 느낀단다.

한승욱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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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2 16:30:43 *.137.98.177

이번 수료 여행에서 나는 샐리 언니에게서 참 도움되는 조언을 많이 얻었는데 언니에겐 정작 뭐라 해준 말이 없었나봐요.@,@ 아, 그거 생각난다. 산을 오를만큼 올랐다고 생각해도 더 오를 산이 있다.ㅋㅋ 샐리 언니를 보면서 그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 하나 하나가 그렇게 소중할 수 없다"라고 해주신 말씀도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역량을 쏟아붇다가 그냥 죽으면 어떠냐?"라고 하신 말씀도.ㅜㅜ 쏘우 쏘우 드라마틱 판타스틱해요. 그렇게 살아야 할텐데 당장 만원 줍기가 급급하다보니... 좀 늦된 연구원들을 모두 보듬어 올려보내시느라 지난 1년 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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