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샐리올리브
- 조회 수 2201
- 댓글 수 10
- 추천 수 0
내 인생에는 항상 강한 내부적인 지시가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진격명령이라 부른다.
이번 주 북리뷰인 ‘아티스트웨이에 있는 문장이다.
그랬다. 내가 찾아 온 변경연은 나의 강한 내부적 지시 나의 진격명령에 따른 것이었다.
2012년을 꼬박 고 3처럼 지냈다. 아니 고 3보다도 더 치열하게 지냈다.
매주말 잠시라도 책상을 떠날 수 없었던 3월과 4월 그리고 계절의 여왕 5월의 유혹도 이겨내야 했다.
돌이켜 보면 내 앞에 떨어진 만원을 당장 줍지 않은 것이 가장 다행이라 생각한다.
촘촘하게 짜여졌던 강의 일정을 미뤄야 했고, 강의만 미뤄 진 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income을 포기 해야 했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강의는 11월부터 재개 되었고 그 댓가로 지난 연말 혹독한 몸살을 앓아야 했다.
그리고 이번 주 팔팔이 수료여행.
선배 웨버중 누군가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
“아직 사부님과 그렇게 많이 친하지 않죠? 아직도 많이 어렵죠?
우리도 그랬는데, 졸업여행 가서 많이 친해졌어요. 3박 4일동안 뒹굴고 이야기 하며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 8기도 아마 그럴거에요. 하지만 그 웨버의 예언과는 달리 마치 아비없는 자식들처럼 그렇게 사부님 없는 수료 여행을 떠나야 했다. 지난 주 수요일 마지막 확인을 하고 싶었다. 정말 가실 수 있겠는지를... 미리 확인 할 걸, 아쉽고 안타까운 일은 우리가 출발하기 직전 벌어졌다. “사부님께서 도저히 힘드실 것 같다고. 8기 웨버가 안타까운 소식을 알리고 우리는 ‘헐’ 이런 기분과 맘으로 경주행 KTX를 탔다. 그리고 모든 일정을 마치고 올라오는 서울행 KTX를 타려는 순간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이 사부님의 각본이었음을... 아마 사부님께서 못 가신다 하면 우린 수료여행을 미루던지 포기했을 것이다. 다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일을 가지고 바쁘게 뛰는 팔팔이들이기 때문에. 그러면 우리의 ‘마디’는 만들어 지지 못했을 것이다. 나름 일년을 정리하는 우리들의 수료여행은 여러 가지 선물을 안겨주었다. 마디를 만들지 않고 자라나는 대나무는 과연 어떨까? 경주는 유난히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와 소나무가 많은 고장이었다.
대나무의 마디를 만들고 온 경주여행은 정리여행이었다. 그리고 나의 최초의 경주행이었다.
우리는 일년을 지내며 느꼈던 팔팔이들에게 피드백 선물을 주기로 했다.
각자의 연구원이 다른 팔팔이들에게 느끼는 피드백,
사부님 어록에 의하면 우리는 ‘서로에게 선을 행하는 여행’이었다.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 서로 선을 행하세요.
1) 웨버가 나에게 준 선물
조직적인 인간이란 이야기를 나에게 해 주었다.
내가 조직적인 인간이란 생각은 별로 못했었는데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2) 콩두가 준 선물
나는 성취 지향적이고 권력지향, 하지만 2인자 역할을 잘하는 샐리 올리브를 발견했단다. 자리배치도 보면 사부님 옆이나 웨버 옆에 앉는 나를 용케 잘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그랬다. 성공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동기부여 시키는 나의 모습도 발견해 주었다. 그래 난 회사에서도 싹이 파란 사람에게 끌림을 알 수 있었다. 쳐지는 사람들 보다는 쭉쭉 뻗어 올라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 준다. 콩두가 자신처럼 쳐지는 사람보다는 세린이처럼 성공 유전자가 있는 사람을 잘 발굴해 그들을 끌어준다고 했다. 난 잠시 죄책감이 들었지만 그것이 나의 기질이라고 생각했다. 나름 각자의 사명이 다른 곳에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모든 파란 싹에게 내가 끌리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도 새로운 나의 인식이었다. 왜냐면 나와 잘 맞는 코드에게만 끌리는 나를 발견. 이것도 나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다. 그래서 알았다. 왜그리 어린 시절 임원하는 것에 집착했는지를...
3) 길수의 피드백 - 한 숨 짓는 일: 내가 가끔 한 숨을 짓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난 내가 한 숨 쉴 때마다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4) 재용의 피드백
“나를 더 잘 아는 것처럼 생각되고, 날카로운 질문을 할 때 놀란다.” - 재용 said
질문의 힘은 깊은 인간 이해에서 나오는데 아직도 멀었다. 난 더 날카로운 질문을 하고 싶고, 질문 한마디에 상대의 패러다임이 변하게 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나머진 잘 생각이 안나서 생략함. ㅎㅎ
일년동안 팔팔이에게 주신 사부님 말씀을 정리해보았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구성에 자부심을 가져야한다. 자부심이란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스스로 최선이라 여기게 된 자리에 도달했을 때 생겨나는 것이다. 먼저 이 자부심을 갖도록 생각을 거듭해라. 자부심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이들의 의견과 비판에 대응할 수 없다면 스스로 저자로서 설 수 없다. 2013년 1월 어록
첫 사랑을 버리지마라. 사랑할 수 있는 힘은 끝까지 가는 힘이다.
턱에 걸릴 때 마다 도망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문턱을 넘어야 안으로 들어 설 수 있다.
지금과 같이 훈련한 귀중한 패턴을 버리지 마라. 1주 1책, 1주 1 꼭지, 1일 1문(장)이 습관이 되게 해라.
좋은 습관이 없이는 절대로 멀리갈 수 없다. 눈으로 먹는 음식, 귀로 듣는 음식이 되지 않도록 해라. 음식은 반드시 입과 혀로 먹어야 한다. 네 체험이 파도 처럼 세상과 맞부딪혀 얻은 깨달음만 지혜가 되는 것이다.
단지 책에서 베껴오고, 들은 이야기를 옮겨 책이 되는 것이 아니다.
쓰레기를 만들지 마라. 오직 땀과 피로 쓰도록 해라. 2012년 12월 어록
정성을 들여 잘 준비 하도록 해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거라.
책을 쓰는 과정이 너를 달라지게 해야한다. 2012년 11월 어록
웅덩이를 만나면 웅덩이를 채우고 지나게 되어있으니, 차지 않으면 흐르지 못한다.
2012년 연구원 여행중
모두 함께 서로 '스승과 친구'로 도와 멀리 가기 바랍니다.
장재용은 산을 오래 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바랍니다. 팀의 머슴도 하고.
하영목은 책임지고 모두 빛나게 만들어 줄 것.
하영목이 진정성을 가진 웨버로서 리더십을 잘 발휘해 주기 바랍니다.
김이준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총무로 '빠릿빠릿'하게 공헌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두 이 두 사람을 도와 훌륭한 팀을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힘들텐데, 서로 안아 주지 못하네. 좌우를 둘러 보기 힘들어서일까 세번째 책의 두께에 질식했나 ?
2차 레이스는 경쟁이 아닙니다. 스스로 긴 길을 갈 수 있나 시험해 보는 것이지요.
홀로가면 빨리 갈 수 있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지요.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 서로 선을 행하세요.
나도 물론 선을 행하고 팔팔이들의 좋은 기운과 선을 행함을 받았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알고 스스로는 모르는 좋은 점을 알려줄까?
아니면 안타까움으로 Weakness를 극복하게 할까?
고민했다. 우리 1년 레이스가 끝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그 때보다는 다들 한 뼘이나 두 뼘만큼 아름다워진 것이 보인다.
그리고 다들 마음 씀씀이가 넉넉해 진것도 보인다.
깊이와 높이와 넓이가 한계를 모를 때까지 우리의 열정은 계속되리라.
잡스가 한 연설이 생각이 난다.
변경연 1년차가 끝나가고 있지만
난 여전히 바보 같으며 여전히 배고프다.
Stay Foolish Stay Hungry ~ !
사부님: ㅋㅋㅋ 너무 재미있구나.
써니 선배: 쫄지마!!! 14 ^-^* (8기 레이스 댓글 중에서)
나의 변경연은 이런 곳이었다.
나보다 높은 곳에 있는 어떤 존재가 우리의 삶에 관여하고 있음을 믿는다.( 아티스트 웨이 중에서)
오 재용오빠 말처럼 정말 우리의 역사에 남은 어록들이 촤르르륵~!
역시 작가는 기록을 잘해야함.
나는 내가 파란 싹이자, 언니의 끌림안에 들어간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음 ^0^
(사실 그러고 싶은 욕망을 표출하고 있음. ㅋㅋ)
언니는 늘 메타인지가 잘 활동하는 사람이어요. 그게 코치의 기본 자세인 것 같기도 하고.
타고난 것 같기도 해요. 어떤 현상을 바라보는 언니 위의 언니가 있어요.
언니의 질문법은 답을 주지 않아요.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게 하지요.
이건 이래! 라고 이야기 하지 않고, 어떤 상황과 생각이든지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줘요.
나는 그런 언니의 질문법이 참 좋아요.
정확한 제목이 " 만원짜리는 줍지마라."다.
<당장 줍고 싶은 만원짜리들>- 무지 공감되는 내용들이라 옮긴다. ㅎㅎ
1. 10분의 달콤한 늦잠 ▷▶ 잦은 지각으로 신뢰를 잃는다.
2. 연봉 인상을 내세운 이직 제안 ▷▶ 준비된 비전과 전망을 놓칠 수 있다.
3. 운동 후의 야식 ▷▶ S라인도, 건강도 날아가버린다.
4. 좋아하는 일보다 안정된 일 찾기 ▷▶ 보람도 성취감도 없어 모든 일이 따분하다.
5. 원가를 낮추는 질 낮은 재료 ▷▶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6. 화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 말 ▷▶ 관계악화로 주변사람을 잃는다.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있겠죠? 눈앞에 떨어진 만원? ㅎㅎㅎ
이번 수료 여행에서 나는 샐리 언니에게서 참 도움되는 조언을 많이 얻었는데 언니에겐 정작 뭐라 해준 말이 없었나봐요.@,@ 아, 그거 생각난다. 산을 오를만큼 올랐다고 생각해도 더 오를 산이 있다.ㅋㅋ 샐리 언니를 보면서 그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 하나 하나가 그렇게 소중할 수 없다"라고 해주신 말씀도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역량을 쏟아붇다가 그냥 죽으면 어떠냐?"라고 하신 말씀도.ㅜㅜ 쏘우 쏘우 드라마틱 판타스틱해요. 그렇게 살아야 할텐데 당장 만원 줍기가 급급하다보니... 좀 늦된 연구원들을 모두 보듬어 올려보내시느라 지난 1년 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네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392 | 시칠리아 미칠리아 _ 피아니스트(수정판) | 레몬 | 2013.03.02 | 2102 |
3391 | 8기 연구원으로 보낸 2012년 결산서 [10] | 콩두 | 2013.02.26 | 2102 |
3390 |
경주의 재발견 ![]() | 세린 | 2013.02.26 | 2141 |
3389 | 삶의 용기를 얻게 된 1년의 시간. [12] | 학이시습 | 2013.02.26 | 2209 |
» | 내 인생의 진격 명령지 - 변경연에서의 2012년. [10] [1] | 샐리올리브 | 2013.02.26 | 2201 |
3387 | 지구별 푸른 경주 [7] | 용용^^ | 2013.02.26 | 1940 |
3386 | 세상과 하나가 되는 방법 [10] | 한젤리타 | 2013.02.26 | 2071 |
3385 | #6 그냥쓰기_수료여행을 다녀와서 [7] | 서연 | 2013.02.26 | 2073 |
3384 | 달을 찾아 떠나며 [14] | 레몬 | 2013.02.26 | 2082 |
3383 | 풍광으로부터 위로받다 [4] | ![]() | 2013.02.22 | 1950 |
3382 | NOBLE PC ZONE [3] | 콩두 | 2013.02.18 | 2154 |
3381 | 자신을 분석하는 것은 위험하다 [2] | ![]() | 2013.02.18 | 2188 |
3380 | #5그냥쓰기_세번의 경험 [2] | 서연 | 2013.02.18 | 2423 |
3379 | 당신의 어린 시절 스피치 파트너는 누구였나? [4] | 샐리올리브 | 2013.02.18 | 2082 |
3378 | 비즈니스 구루에게서 배우는 10X [3] | 학이시습 | 2013.02.18 | 2533 |
3377 | 추락의 추억 [2] | 용용^^ | 2013.02.18 | 2333 |
3376 | 아름답구나, 그 이름 수학! [2] | 세린 | 2013.02.18 | 2261 |
3375 | 서른 아홉의 행복여행(2) - 유혹의 순간 [4] | 한젤리타 | 2013.02.17 | 4152 |
3374 | 알려지지 않은 신 13 [2] | 레몬 | 2013.02.17 | 1984 |
3373 | 권력을 쥐는 이들은 무엇이 특별한 것일까? [1] | 학이시습 | 2013.02.12 | 2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