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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7일 19시 59분 등록

'이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을 적으며



<그대,스스로를 고용하다>라는 책을 보며, '이 단계에서 해야할 일'을 얼마나 따라서 해야할지 잠시 망설였다. 몇 년전에 이와 비슷하게 짜본적이 있다. 그때는 여기서 말하는 것처럼 구체적인 것이 아니었고, 막연한 것들을 조각조각 해보았을 뿐이다.


그리고 2008년도에 어찌할지 몰라 스승님께 메일을 보내서 조언을 구한적이 있었다. 그때 스승님께서는 작년에 하던대로 계속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데, 작년에 본 책중에서 마음에 끌리는 것을 골라 2번 읽기를 하고, 내가 저자라면을 더욱 보강하라고 하셨다. 그러는 중에 새로운 책을 10권 정도 골라서 읽고 같은 방법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른 또 하나의 과제는 계속 그림을 그리면서 화실일기를 매주 2개정도씩 쓰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때의 과제는 공부와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실험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1년을 지나면 연말쯤에 책의 초안에 윤곽이 잡힐 거라 하셨다.


나는 당시에 그 말을 절반만 이해했던 것 같다. 화실일기를 계속하지 못했다. 화실에서 실험이 다양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선가 막혔었다. 나는 그것을 풀어낼 방안을 새책에서 조언을 구하지 않았고, 다양하게 나를 시험하는 과정을 겪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1년에 그것들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거라는 믿음을 갖지 않았던 듯 하다. 그러니까 그 일의 의미를 절반만 이해 했던 거지.


그래서 이 시점에서 해야할 일을 적는데, 이것이 어느 시점의 일인지를 잘 모르겠다는 혼란이 있었다. 

3년이 지났어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책에서 말대로 한다면 '혁명은 유예되었다'라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시도하는게 걸리적 거리다가, 결국은 내가 풀어야 할 것임을 알았기에 초안을 잡아본다. 


몇 년전에, 2006년 가을. 나는 수첩에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에 기도문을 넣고 그것을 가끔 읽는다고 발표를 했었다. 그 자리에 있는 한 사람이 그것에 대해서 지적했다. 기도만 하면 뭐하냐고 그래선 꿈에 다가가지 못한다고. 맞는 말이다. 그래도 나는 그 꿈을 버릴 수 없었다. 꿈을 이루지 않는다는 것은 내게 생명을 앗아가는 것과 같았다. 사춘기 시절 3년동안 공부를 열심히 하면 대학에 갈수 있다는 믿음에 그렇게 했는데, 시험을 치르고 면접을 봤을 때, 그것이 안 이루어질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아주 실망을 한 적이 있다. 3년이 무너지는 경험이었다. 그런데, 그 꿈이란 것은 내게는 30년 가까이 되는 것이라서 그것이 무너지면 나는 무너질 것 같다. 


2007년이었나. 그때 설문조사를 한적이 있다. 그 설문조사 항목중에 꿈이 이루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것인가?, 어떤 느낌일까? 그런 류의 질문이었다. 나는 그것을 상상해보지 않아서 답을 할수 없다고 답신을 써 보냈다. 그리고 설문조사를 발표하는 날, 사회자는 그 항목에 여러가지 답변이 있었는데, 그중에 3위를 한 답변을 맞춰 보라고 했다. 나는 손을 번쩍 들고 답을했다. '그것을 단 한번도 상상해 본적이 없다.'라고. 그런데, 그 설문에서 그렇게 답을 한 사람들은 그것에 통렬하게 공감했다. 어떤 사람에게 꿈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나는 그래서 오래도록 그것을 붙잡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것에 다가가는 길을 새로 짜려고 한다. 


==

3년을 같이할 기도문>

 

신께서는 저를 사랑하시고, 제 안에 자유와 아름다움에 대한 열정을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무슨 목적인가를 가지고 저를 창조하셨습니다. 또한 신께서는 제게 학교에 대한 꿈을 주셨습니다. 그것을 이룰 힘도 같이 주셨음을 압니다.

신의 창조목적과 꿈을 향한 행동이 매일 매일의 삶에서 이루어지도록 신께서 함께 해주십시오. 제 꿈을 이루어가는 것이, 지금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꿈과 재능을 찾고 그것이 발현되도록 돕는 활동임을 이해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그것으로 나아가게 하십시오. 신께서 모든 순간, 모든 공간에서 저와 함께 하심을 믿으며 기도드립니다.

 

 

==

자기 혁명의 지도>

 

처음 1년간 할 일>

1) 10권의 책

2) 10명의 전문가 네트웍

3) 꿈그림 관련으로 책쓰기

 

처음 1년간과 다음 1년간 할 일>

1) 실험 - 꿈으로 가는 작은 실천(수레바퀴)

2) 실험 - 꿈그림 그리기 워크숍

3) 실험 - 일상이 즐거운 100일 창작

 

마지막 1년간 할 일>

1) 업계에 알리기

2) 블로그를 통한 공유하기

 

==

내 경우에는 1,2,3년차에 해야 할 일들이 2,3년에 많이 겹친다. 

10명의 네트웍 만들기와 실행사례(자신을 실험하기)이 가장 많이 부족하다.

 

==

p 151. 묻어야 할 과거, 나의 날 만들기

1) 묻어야 할 과거

- 부모님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원망하는 것

- 이전 직장이 언저리에서 서성거리기, 기상관련 회사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

- 나는 웬지 건강할 것 같다는 거짓 믿음

- 일상을 소흘히 하는 나태(청소, 취침, 식사를 거르는 것)

- 과거에 그림을 잘 그렸다는 오만

- 막연히 그림이 잘 될거라고 손 놓고 있는 것

 

2) 나의 날 만들기

2013년 5월 28일 오후

양재 꽃시장에 간다. 잘 돌봐야할 화려한 꽃을 사다가 집에서 키운다.

화사하고, 고운 것 옆에서 그림을 그린다.

‘배워서 키우는 자존감, 실천함으로 얻는 자신감’을 직접 경험한다.

 

==

p 165. 하루 중 2시간을 빼내고, 최초 6개월 혹은 1년 동안 할 일을 구체적으로 세운다.

1) 하루 두시간 : 4:30 ~ 6:30

2) 최초 6개월 ~ 1년 할 일

- 나를 지켜주는 기도문 읽기

- 10권의 책 리스트 만들고 책 내용을 내것으로 만들기

- 전문가 10명 네트웍을 만들기

- 책쓰기를 위한 초고정리, 리뷰 정리(2번읽기)하여 꿈관련 내용 뽑아내기

- 포트 폴리오 만들기

- ‘꿈으로 가는 작은 실천(워크숍)’ 교안 만들고 워크숍 열기

- 드로잉 전시회 예약하고 전시회 하기

- Love Virus 보내는 것을 꿈과 연결시키기

 

p191. 귀환 관련 활동, 자신의활동 구체적으로 탐색하여 실천 사항 만들기

1) 꿈그림 그리기

1-1) 치유 컨설팅 @ <--- 이 분야의 전문가 소개하기

1-2) 메일로 구체적인 활동사항 요청하기(풍광 상세하게 만들기) @@

1-3) 자료찾기(키워드 찾기) @@X X

1-4) 인터뷰: 이야기로 풀어내기 @@@

1-5) 꿈그림 그리기 @@@

1-6) 꿈그림 전달, 팔로잉 미팅

 

2) 그림엽서 보내기

2-1) 그림그리기 @@

2-2) 편지쓰기 @@@ <-- 개별적으로 보내는 것은 3~5명으로 하고, 친구맺어주기

2-3) 새로운 신청자 받아 정리하기 @ X X X X

2-4) 기존에 보내던 분들에게 취지 설명하기 @@ X X X X <--중요한데 매우 어려움

2-5) 그림엽서 인쇄물 만들기 @@@

2-6) 여러 사람과 함께할 방안 모색하기

 

3) 꿈으로 가는 작은 실천(수레바퀴)

3-1) 꿈관련 활동 교안만들기 @@@@@

3-2) 같이할 멤버 모집 @ X X X X <--- 이 부분은 많이 탐색해야 한다. 도움을 받자

3-3) 워크숍 진행 @@

3-4) 활동사항 직접 하게 만드는 기술 @@

3-5) 팔로잉 미팅 @@@

3-6) 같이할 사람, 도움줄 사람에게 요청하기 @@

 

p.228 브랜드와 관련하여

1) 브랜드와 가치관을 일치시켜라.

꿈을 이야기할 때,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긍정의 에너지를 내게 하고 싶다. 나는 그런 사람이 좋다.

꿈을 꾸는 사람을 돕습니다.

2) 고객 : 꿈을 꾸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 <---현실을 다른 각도에서 보게 하기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사람 <--- ‘꿈으로 가는 작은 실천’ 수레바퀴 만들고 실행해 보게 하기


나는 내 앞에서 현실적인 어려움만을 하소연하는 사람을 잘 견디지 못한다. 그건 내가 듣는 방식을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결국은신 안에서 답을 찾아 나오는데, 나는 그때까지 기다리지 못한 것 같다. 또한 적절한 질문으로 실천방안과 긍정적인 면을 모색해 볼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쉬운 것만 찾았던 게 아닐까. 


3) 가상의 이사회

존경인물 7인 : 가타카의 주인공 빈센트, 세인트의 여주인공 과학자, 구본형, 백산, 반쪽이, 백오, 존재의.... 쌍동이

바보이사 7인 : 부자아빠 카페 운영자 송명석, 오완탁, 춘석, 상수, 단군 300일차 완주 실패한 나 


==

나는 판단이 느린편이다.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 더디다. 실험해본 결과를 다듬고 새로 실험안을 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다. 이 분야에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 싶다. 기준도 마련해 두어야겠다. 내가 잘하는 것과,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어느 정도 선에서 구분할 것인지 말이다. 나는 보통 3차의 실험을 하지 않고는 그 결과를 잘 믿지 않는다. 세 번을 해서 보통 수준이 이상이 되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1인 기업을 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이 부분을 물어봐야겠다.


자기혁명지도, 기도문, 그리고 자신의 날로 선포한 특별한 의식. 이것들이 3년간 나를 지켜줄 것들이다. 

내일은 특별한 날이다. 



IP *.39.1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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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8 04:16:03 *.153.23.18

정화님. 그 날이 오늘이군요!

양재꽃시장은 양재역까지 가야지요. 종로꽃시장도 있어요. 위치와 가는 법은 검색해보시구요.

화사하면서 기르기 까다로운 식물이 뭐가 있을까나요?

정화님이 사랑하는 목단, 함박꽃 이게 생각나구요.

진짜 까다로우면서 잘 죽이는 식물은 율마예요. 이건 꽃은 안 피지만 싱그러워요.

꼬마 율마 말구요, 좀 큰 걸 보고요, 냄새를 맡아보고 손으로 쓸어보고, 햇빛에 비춰서 보이는 연두빛을 한 번 즐겨보세요.

잘 키우면 사이프러스 나무 느낌으로 곧게 크게 자라요.

 

축하합니다. 정화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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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8 10:13:36 *.39.145.41

종로꽃시장 검색해볼께요. 율마 연두빛 참 예쁘지요. 

난이 꽃이 아주 오래가서 그걸 살까 했거든요. 그럼 몇달간 꽃을 보겠거니 했어요. 제게는 난이 제일 키우기 쉬운 것인데... 히히히.하하하.

잎사귀가 예뻐서 선비의 방안에서 겨울을 난다는 것이 난초 던데...... 지금은  율마가 그런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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