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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싶은 삶의 모습은 무엇인가?
9월 4주차 박진희
한 사람의 삶을 이끌고 주도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무래도 그 자신이 갖고 있는 인생관이며 가치관일 것이다. 나는 어떠한 인생을 살고 싶다라는… 내가 살아가는 이유와도 같은 소명의식일 것이다. 그러한 소명의식 없이 인생을 살아간다면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뗏목과 같이 불어오는 바람과 밀려오는 파도에 갈 길을 잃고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다가 결국 원하는 목적지가 아닌 어딘가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목적지라는 것은 애초부터 없었을 테니까…
내가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에게 삶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냥 살아보는 것인가? 내가 주도적으로 살고 싶은 삶이란 대체 어떤 모습인가? 나를 이끄는 것 내 마음 속에 불을 지피고 나를 가슴 뛰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백범 일지를 읽는 내내 그런 생각에 빠졌다. 신이 나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몇 번을 묻더라고 “우리나라의 독립”이라고 당당히 말했던 김구 선생과 같이, 그렇게 절절하고 절실한 하나밖에 없던 그런 소원, 과연 그런 것이 나에게 존재하는가?
다시 미궁이다. 내가 연구원에 도전할 때의 마음, 난 연구원 과정을 통해 조금씩 더 나에게 다가갈 수 있고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감히 도전을 감행했다. 그리고 지금 5개월이 지났다. 거의 1/2 가까이 지난 셈이다.
아마도 이 질문은 연구원 기간 내내 나에게 달라붙어 끝까지 나를 괴롭게 할 질문이면서 내가 연구원에 도전한 이유이자, 내가 쓰고자 하는 책의 화두가 될 것 같다.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 출간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무릇 한 나라가 서서 한 민족이 국민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기초가 되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 국민의 사상이 통일되지 못하여 더러는 이 나라의 철학에 쏠리고 더러는 저 민족의 철학에 끌리어, 사상과 정신의 독립을 유지하지 못하고 남을 의뢰하고 저희끼리는 추태는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이 한 개인도 자신의 중심이 되는 철학을 갖지 못하면 스스로 주체적으로 설수도 없으며 주위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며 또 주변과의 경쟁에 치중하느라 자기 삶의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거나 놓치고 살게 될 것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멀고 또 답은 아직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질문 하나를 마음 속에 품고 살다 보면, 언젠가 그 질문의 답 속에 살고 있는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다”라는 릴케의 말을 마음에 담고 살아야겠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나 스스로 질문에 답을 찾게 되고 또 그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나도 사부님처럼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마도 그게 나의 소명이자 소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달보고 무슨 소원 빌었어요?
꼭 하나만 이뤄준다면 뭘 빌고 싶어요?
어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기위해 여행을 하기도 하구요, 어떤 사람은 한달간 밥을 굶기도 해요, 어떤 사람은 좋아하는 것만을 써보고, 어떤 사람은 싫어하는 것만을 써보기도 해요.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질투를 심하게 느꼈던게 뭔지를 탐색하기도 해요.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화를 낸 것만을 찾아보기도 하죠. 또 어떤 사람이 자신이 아끼는 것을 찾아내기도 해요.
이 모든 것들은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 보는 일이예요. 자신이 뭐에 신이나는지, 뭐에 치를 떠는지를 찾아보는 거죠. 자신과 잘 맞는 것이 에너지 소모없이 스스로 자가 발전하며 결국 오래갈 거라는 걸 아니까요.
저는 길을 잃어보니 저를 알겠더라구요. 제가 길을 잃어서 멘붕이고, 머리속이 뒤죽박죽일 때 하는 선택이 평소에 제가 의식과 무의식에서 하는 것이고 그것이 제 삶을 넓혀주데요.
진희님의 탐험은 본인 나름대로 방법이 있겠죠? 의심말고 계속해요. 믿음은 끝까지 가보는거죠. 그러고 찾으면 좋고, 아니더라도 '다시 한번 더' 라고 말하고 실행할 힘은 거기서 솟아요.
사람은 컴퓨터와 같지 않아서 뭔가를 배웠다고, 깨달았다고 삶이 확 바뀌는 게 아니래요. 포맷하고 삶을 새로 깔수는 없어요. 그러는 중에 한두 가지 변화가 삶에 틈을 만들고, 그것이 이전과 다른 삶을 만든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자신을 믿으며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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