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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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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0일 11시 59분 등록

한국의 현재

사회가 점점 살아가기 힘들어진다. 그런 느낌을 갖는게 비단 나뿐만이 아닌가 보다. 어느 조사에서 한국은 실제로 살아가기 팍팍한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OECD 국가중 자살률, 자살 증가율, 청소년 자살율, 음주 소비량등이 1위이다. 저출산률은 OECD가 아니라 전세계 나라에서 수위를 다투고, 이혼증가율은 100%가 넘어가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경제수준, 의학수준에서 나름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행복이나 자부심 같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에서는 대부분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일과 생활의 균형부분은 더욱 암울하다. 실제 한국의 노동시간은 OECD국가중 가장 긴 편에 속하는데, 멕시코와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경쟁이 너무도 자연스럽다보니, 자의반 타의반 자신의 생활을 포기한다. 수동적인 일벌레들이 넘쳐나고, 국가적으로 삶의 만족도는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다른 것은 그렇다 쳐도, 의아한 것은 유대감 부분이다. 소속감, 공동체 의식은 조사기관 36개 국가중 멕시코, 터키 다음으로 낮았으며, 필요할 때 의지할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응답은 77%에 불과했다(OEDC 평균은 90%). 이상하다. 정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 아닌가? 학연, 지연, 혈연, 거기다가 온라인으로 인해 생긴 수많은 친목그룹들. 특히 외국에서는 보기 힘들다던 끈끈한 선후배 사이는 우리의 자랑이였다. 이 모순적인 결과를 설명할 방법은 둘 중 하나이다. 우리네 인간관계가 요란하기만 할뿐 깊이가 없거나, 혹은 조사했던 다른 선진국 국민들의 유대감이 우리가 느끼기에 비상식적으로 높은 것이다.

 

현상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위로가 필요했다. 몇년전 우리 사회를 휩쓴 힐링 열풍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은 힘들고, 무기력했다. 그 바람을 타고 수많은 힐링 마케팅이 난무했다. 아프니깐 청춘인 것은 맞지만, 어쩌지.. 우리는 여전히 아프다. 위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었다. 문제를 찾고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문제는 앞서 말했던 모든 것들이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 피곤하고 팍팍한 사회, 경쟁심, 이기주의, 감동이 없는 정치와 선거때마다 동서로 갈라지는 지역갈등까지 어느 것하나 맘에 드는 것이 없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불행한 건 경쟁이 일상화 되어 있고, 여유가 없는 열악한 우리의 근무 환경이다. 대학에 가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학창시절, 좋은 직장을 위해 토익과 학점에 씨름하던 청춘, 야근과 눈치에 내몰린 직장인들, 아이 하나 키우기 빠뜻한 문화.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더 큰 문제는 시대가 바뀌면서부터다. 경쟁적으로 일하지만 능률은 오르지 않는 사회. 더 열심히 하자고 해봤자 역설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시간과 노동력만 투입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줄어들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구글, 페이스 같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회사들이 주목받기 시작하고, 특허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지식기반의 기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괄시받았던 음악, 영화, 게임같은 문화사업들이 돈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어느새 창의성이라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그 뿐이였다. IT분야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선진국과 비교하여 모든 것이 열세이며, 그 갭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고, 혁신적으로 변해야할 주체들은 잠잠하다.

 

사람들의 볼멘 목소리가 높아지자, 기업 경영이나 정부 정책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먼저 기업은 그 어느때보다 직원의 만족도와 복지를 화두로 삼고 있다. '제니퍼 소프트', '마이다스IT'같이 복지와 실적 두마리 토끼를 잡는 회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판교 테크노벨리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은 경쟁이나 하듯이 직원들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법정근로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금씩 변하고 있다. 비정규직과 하도급 문제같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여전히 많지만, 야근을 줄이고, 직원들 복지를 위한 지출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생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 정책들 역시 변하고 있다. 집권 여당은 정권을 잡기 위해 민생안정을 최대 화두로 내새웠고, 김종인 같은 걸출한 인물을 자기 편으로 포섭하였다. 선거에 관련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전문가답게 재빠르고 기막히게 민중의 가려운 부분을 파고 들었던 것이다. 결국 여당은 다시한번 정권을 잡았고, 실제로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복지 예산을 늘리고 있다. 맘에 드는 수준은 아니지만 적어도 노력하는 모습은 보인다.

 

 

그렇다면 문제는?

하지만 역설적으로 문제는 여기에 있다. 새롭게 고치겠다고.. 기업은 더 인간적인 근무환경을 구축하고, 정부는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국민들을 만들겠다고 했던 말. 그 말이 문제였다. 실제 우리가 기대했던 것들을 전혀 만족해주지 못하는 상황. 행하지 않는 가벼운 말.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들이 문제였던 것이다. 정책을 펴내는 기득권들에게서 개선의지가 보이지 않는데 이런 말이나 구호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시 말하지만 문제는 규모이다. 그들이 뱉었던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더 큰 스케일의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근본적인 부분은 전혀 손대지 않는 상황에서 그들이 내뱉은 말은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 기업에서는 직원의 삶의 질을 위해 야근을 줄인다는데, 도대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야근을 줄이고 법적 근무시간을 준수하겠다는 강력한 정책은 항상 예외라는 것을 두어 구멍을 만들어 놓는다. 최저 임금제 인상은 전경련에 결사반대에 부딪치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문제는 노동 유연성이라는 핑계로 쉽사리 손대지 못하고 있다.

정부 역시 복지 정책의 헛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복지를 위해서 필요한 예산 확보가 안되면서 복지와 관련된 공약들을 바꾸거나 축소하고 있다. 대기업의 세수를 강화하고 자신들의 가진것들을 내놓지 않으면서 어디서 예산확보를 한단 말인가. 김종인은 결국 이 정권이 경제민주화의 의지가 없음을 확인하고 실망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이런 진정성 없는 말들이 좋은 홍보 마케팅 자료가 된다. 다음 선거의 승리와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말이다. 모든 지표가 안좋게 나오지만 우리 사회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우선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 여러 안 좋은 지표가 있지만 실제로 대한민국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복지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행복이나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지금을 긍정적으로 진단해서는 안된다. 그 이유는 지금의 변화가 우리의 강력한 의지가 아닌,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이전처럼 살 수 없게 환경이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기근, 환경오염,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갈등, 늘어나는 인구와 굶어죽는 사람들, 우리에게는 풀어야 할 전 지구적인 문제앞에, 세계의 선진국들은 기존의 성장위주의 정책에서 방향을 바꾸려고 하고 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5, 12년간 뉴욕시장을 했던 블롬버그를 누르고 당선된 민주당 더블라지오는 그의 성장과정이나 정책이 파격적인 진보주의자다. 가장 쿨하다는 뉴욕 시민의 선택은 개인이 아닌 우리를 선택했다.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는 얼마전 오바마 케어 법안을 발의하였다. 미국 연방정부가 잠시 셧다운 되기도 하였지만, 곧 가난한 미국 시민들도 기본적인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복지가 가장 좋다던 스웨덴이나 필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들, 그들은 여전히 건재하며 요즘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08년 발생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는 우리를 알게 모르게 각성시켰던 것이다.

거기다가 업의 개념 역시 조금씩 변하고 있다. 거대한 실수가 한번 있었지만 금융업은 여전히 각 기업의 핵심 업무이며, IT를 필두로 최첨단 지식산업들이 각광받고 있다. 선진국들을 필두로 기술 집약적인 산업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가고 있다. 과거 노동 집약적인 제조업들 역시 혁신에 신경쓰고 있다. 단순 제품을 만드는 업으로는 값싼 노동력의 신흥 발전국가의 경쟁력을 앞설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기업은 한순간 방심하다가는 도요타가 포드가 되고, 삼성이 노키아 신세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흐름이 이렇다 보니 한국의 기업이나 정부도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했다. 더 많은 야근시간, again 새마을 운동같은 구호로는 사람들을 이끌 수 없어진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시대에 뒤쳐지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길러야 겠고, 잘은 모르지만 '창조경제'같은 용어를 통해 뭔가 두리뭉실한 효과를 얻으려고 하고 있다. 창의적이라고 알려진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선진 국가처럼 우선 따라해본다. 어쩌겠는가? 열심히 학생들을 쪼고 직장인들을 쪼아봤자 선진국의 창의적인 제품에 밀리고, 중국같은 값싼 제품에 밀리니 뭐가 됐든 바꿔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솔루션은?

몇일전 대기업을 다니다가, 창업한 형들을 만났다. 우연히 둘다 그 분야 최고의 기업을 다니다가 마음많는 친구들과 함께 회사를 차린 경우이다. 술이 오고가면서, 형들은 나에게 이야기를 해준다. 절대 회사 나오지 말라고. 밖은 정글이고, 생각보다 아니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춥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어찌되었건 아직 소규모로 창업을 해서 성공을 하기에 우리 사회가 여물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 개개인이 아무리 도전적이고 창의적이여도, 사회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이다.

혹시 솔루션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 사회의 시스템을 우선 변화시켜야 한다. 창업을 장려하고, 창의적인 것에 환호할 수 있는 사회가 우선이다. 보이지 않는 SW가 되었건, 만화가 되었건 남들의 창작물에 제 돈을 주고 소비를 해줘야 하며, 창작자 역시 뭔가를 배끼기 보다는 창작물을 소비하는 소비자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창의적인 사회, 그리고 경쟁보다 여유가 있는 사회, 사람들은 여유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상해 내놓고, 그런 것들이 소비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정부 역시 그런 큰 틀에서 정책을 제시하여야 한다. 먼저 지난 정권의 사대강 사업은 너무나 아쉽다. 정부 정책 입안자들의 구시대적인 발상은 이제 도움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해악을 가져오고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 이번 정부에서 최근에 발의하려고 하는 게임 중독법은 시대를 거스르는 무식한 법안이다. 두번의 라디오 토론을 들어봤지만, 거기다가 일년전 청소년 셧다운제를 찬성했던 입장이지만, 이번 법안은 그 정도가 지나쳤다. 정부 관료들의 고리타분한 사고들을 뜯어 고치지 않는 한, 여전히 뻔한 일들이 반복될 뿐이다.

기업들은 더욱더 관료적인 관행을 걷어내야 한다. 우리 회사도 그렇지만 중간 관리자들이 너무나 많다. 직급을 단순화하고,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함께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데 힘써야 한다. 사업 역시 미래를 구상하고, 더 고부가가치가 있는 일들로 전환해야 한다. 디자인, 문화예술이 어느 분야에서라도 적용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IT를 통해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증가시켜야 한다.

그리고 개개인의 노력 역시 필요하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를 통해 전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선거때,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투표를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없다고? 그래도 적어도 노력은 해봐야 한다. 후보자들의 정책을 잘 확인하고, 의지가 있는지 잘 확인해봐야 한다. 회사에서는 나부터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다. 관료적이고 고리타분한 상사와 신입들이 나타나도 좌절해서는 안된다. 언젠가는 시대가 변할 것이라는 것을 믿고 훈련을 해나가야 한다. 개인 사업자들은 더욱 아이디어의 힘을 믿어야 한다. 시대의 변화, 소비자들의 심리를 한발 앞서 나아가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기회이자 즐거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여기 내 고민이 있다. 아직 젊지만 삶에 찌들어 있고, 좋은 것 같지만 답답한 회사에 다니고 있다. 말은 하지만 행동하지 못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빠져 있다. 창업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 난 창업할 용기가 없다. 기업들이 창의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 난 기업의 어떤 정책에도 영향력을 끼칠 수 없는 입장이다. 내 주위에는 실패한 창업 케이스가 한가득하고, 회사는 여전히 예전 방식으로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임지지 못하는 말들, 행동하지 않는 가벼운 말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인지한다.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빈부격차, 나빠지는 환경문제와 재난, 인터넷으로 인한 인간관계의 변화등 전지구적인 문제도 우리앞에 다가와 있다. 급속하게 변하는 사회, 미래를 내다보기 어려운 환경, 점점 불행해지고 팍팍해지는 사람들. 이제 진정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과연 우리 사회는 변할 수 있을까? 아니 그것보다,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내가 힘을 보탤 수 있을까? 그것이 내 작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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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1 14:32:17 *.97.72.106

그럼에도 아직까지 새마을 운동의 효과는 여전하였더라는 결론이 되는 건가? ㅋㅋ

 

"책임지지 못하는 말들, 행동하지 않는 가벼운 말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나도 한 번 되돌아 보게 되는 문구네. 세상을 너무 믿어온 탓이 우리에게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철학과 깊이 있는 삶의 자세를 가져보기도 전에 누군가가 만들어 제시해 놓은 세상에 딸려나가 그 굴레 속에 편히 안주하고자 한 우리들의 무지와 나태 말일세.

 

" 그리고 개개인의 노력 역시 필요하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를 통해 전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으로써 선거때,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투표를 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없다고? 그래도 적어도 노력은 해봐야 한다. 후보자들의 정책을 잘 확인하고, 의지가 있는지 잘 확인해봐야 한다. 회사에서는 나부터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다. 관료적이고 고리타분한 상사와 신입들이 나타나도 좌절해서는 안된다. 언젠가는 시대가 변할 것이라는 것을 믿고 훈련을 해나가야 한다. 개인 사업자들은 더욱 아이디어의 힘을 믿어야 한다. 시대의 변화, 소비자들의 심리를 한발 앞서 나아가 고민해야 한다. 그것은 기회이자 즐거움이 될 수 있다."  

"그것은 기회이자 즐거움이 될 수 있다"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향한 어떤 기회이며 얼마나한 줄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인지가 충분히 모색되고, 마침내 즐거움이 될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우리 자신이 견딜만한 투지과 영혼을 지녔는가를 확고히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 그리고 그러자면 깨달음이 있을 때 너무 오래 끌지 않고 거침없이 대범하게 뛰어들어 승부를 걸고 도전하여 하나하나 터득해 가는 수밖에 달리 무슨 방법이 있을까. 그런데 그 때마다 우리는 최대한 실수를 적게 하려고 몸 사리다가 결국에 기회를 놓치고 나서 상상하던 즐거움만을 그리워하게 되곤 하는 건 아닌지. 우매한 삶(시간)만 되풀이 하고서 말이지.

우리의 현재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문제제기와 해결책까지의 논리적 서술에 공이 많이 들었네그려.

그런데 마지막에 가서 다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내가 힘을 보탤 수 있을까? 그것이 내 작은 고민이다." 라고 끝을 맺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도돌이표가 되지 않겠는지? 나 역시 하도 그래오다보니 그렇게는 절대로 세상이 변하지 않더라는 만고의 진리를 터득했다고나 할까? 우리부터가 진취적인 변화의 실마리를 찾고 그것을 줄창 행하는 수밖에는 없겠더이다. 잘 읽었네.

이 글을 접하매 오늘부터 나도 진즉부터 모색해 온 하나의 실마리에 나를 걸어 보겠네. 쭌영 아우, 우리 함께 각자의 방향점에 대해 응원하며 나가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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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2 09:05:49 *.216.38.13

준영씨의 글인지 다니엘 핑크의 글인지 모를 정도의 명쾌한 칼럼인것 같습니다.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정부를 넘나들며 각자의 입장을 말씀하시는 부분도 설득력이 있는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 바쁜 시간 보내고 계실텐데 이런 칼럼을 쓰신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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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2 16:36:38 *.50.65.2

준영이의 요목조목 하나 하나 디테일하게 글쓰기가 놀랍고 

배우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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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2 21:59:52 *.36.146.245
준영아 이번 칼럼은 내 안에 흐르는 붉은 피로 쓴 것 같은 삶의 면면이 묻어나서 가슴 뜨거워지며 읽었어
내가 했던 고민들이 묻어나고 또 내 회사생활이 남같지 않기에, 그 고단함과 답답함이 나도 느껴진다
고민하는만큼 네가 원하는대로 길을 갈수있을거야
그 길을 갈때는 일단 믿고 마음 조금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며 가길 바래 힘듦과 고민 불안은 외부가 아니라 어쩌면 내부에서 온 것일수 있으니
준영아
글 잘 읽었다, 이번주의 베스트 칼럼임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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