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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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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30일 09시 39분 등록

지난 10 19()~22() 블링블링한 11기들의 가을여행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충남 공주를 거쳐 부여를 지나는 백제여행이었는데요, 저는 회사의 일도 있고 해서 부여의 일정만 참석했습니다. 10월 중순을 지났지만 아직 가을의 초입이었던지라 화려한 단풍은 없었지만 가을의 높은 하늘을 지나는 구름과 바람과 여름보다 맑게 빛나는 햇살의 풍경을, 동기들의 추억과 함께 담아내고 돌아왔습니다. 함께 했던 사진 몇 장 소개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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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있는 것처럼, 여행에서는 OFF수업도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접해 본 책쓰기 관련 내용이 있었는데, 제가 모르는 분야일뿐더러, 준비 또한 부족해서 선배님들 말씀따라 이리 흔들 저리 흔들거렸습니다. 말씀들의 갈대로 휘청이긴 했는데, 깊이있는 조언과 경험에서 빚어낸 진솔한 이야기들은 많은걸 배울 수 있게 했고, 의식을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도중 저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이런 영역을 특화해서 사업을 하면 어떨까?, 책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고 무엇을 짚어봐야 할지 텍스트가 아닌, 실무의 이야기로 훈련과 진단을 해준다면 제법 시장이 있을법도 한데…”

물론 알고 있습니다. 몇몇 분들이 이 분야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을. 그렇다 하더라도 기회를 조직화하고 사회적 네트웍을 갖춘다면 어느정도 시장이, 왠지 있을 것만 같습니다. 시장조사를 안해 본 그냥 추정적 입장이지만 말입니다. 그 만큼 수업의 내용은 심도 깊었고 개인을 컨설팅하고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이어진 동기, 김리아씨의 준비된 피드백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역시 책을 한번 내본 저자는 달라도 뭔가 달랐습니다. 휘청거리는 저에게는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문득 변경연의 힘은 이런 전문영역에서 기꺼이 공헌하는 연구원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주는 경영학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피터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을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어떻게 이런 생각과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 감탄에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아마도 제 평생에 이분의 1/100을 따를 수 있을런지 의문이 들더군요.

전문가란 과연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결국은 문제 해결에 있는게 아닐까각각의 영역에서, 삶의 전선에서 얻고자 하는 그 무엇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사람. 바로 그를 전문가라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러기 위해서 지식도 쌓아야 하고, 실천과 경험으로 지혜를 깨달아 마침내 공헌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 그가 바로 전문가 일 것입니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은 정말이지 명저입니다. 무식한 저로서는 한번에 모든걸 이해할 수 없어 두고두고 읽어볼 참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이야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지식과 경험에서 나는 무슨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이 목구멍을 막더군요. 또 다시 나는 무슨 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 몇 개 있는거 같은데 머리속만 맴맴 돌뿐,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을 살아왔건만, 전문가로 가려면 아직 갈길 먼 직장인일 뿐이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해 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시간이 있기에, 열망이 있기에 전문가가 되고 싶은 마음 간절해 졌습니다. 그것이 밥이 되고, 삶을 풀어줄 열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또한 갖게 합니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언급된 내용과 제 생각정리는 이렇습니다. 첫번째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두번째 나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 세번째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를 순차적으로 정리해 내면서 조직화 하고 프로세스를 끌어낸다면 해박하지는 않아도 제 분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까 생각 되어집니다.


가을의 끝자락,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곧 가을을 거두어 갈 것만 같습니다. 그는 사랑의 한테마를 노래함으로써 가을의 마지막과 늘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 닿았습니다. 나는 그저 꿈틀대다 잊혀지는 존재로 남을 것인가?, 하나의 테마로 기억되는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가 자꾸만 되뇌어 집니다. 여행에서 느끼고 책에서 보탠 마음,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

갈길을 헤아리고 헤아려보는 차가운 바람 불어오는 가을날, 자꾸만 생각이 고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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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0 18:00:01 *.75.253.245

나는 그저 꿈틀대다 잊혀지는 존재로 남을 것인가?, 하나의 테마로 기억되는 존재로 살아갈 것인가?’가 자꾸만 되뇌어 집니다

=> 이 부분 자꾸 곱씹어 보게 되네요..


저는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지? 왜 그것을 해야하는가? 이 부분이 계속 맴돌았어요.. 그리고 피터 드러커의 말을 빌려 보면, 이미 세상은 지식 근로자의 세상으로 바뀌었는데 저는 아직 육체 노동자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일을 빨리 마칠 수 있을까.. 


정작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고, 그 일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적었던 것 같아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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