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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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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9일 22시 36분 등록

어떤 오버랩




부제 : 학교폭력가해학생과 북한, 일본정부 그리고 한국에 대한 斷想

 

교사생활을 30년 이상 오래 해서인가 세상사를 학교에 비유해서 생각하는 버릇이 종종 있다.

특히 명퇴하기 전 마지막 학교 땐 생활교육부에 근무하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든 것 같다.

생활교육부에서는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및 그들의 학부형들, 학교의 관리자들, 담당교사간의 다양한 관계가 복잡하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뉴스를 보면 전 세계가 학교의 한 반()이고 각 나라는 학생 같다.

뉴스에 나오는 각 나라의 사건을 보면 교사로서 보았던 학생들의 특성과 무척 닮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주로 약한 애들을 골라 괴롭힌다.

남을 괴롭히면서 뭔가를 뺏고, 자신의 강함을 드러내 약자 위에 군림하기를 애쓴다.

그러다 교칙에 걸리면 거짓말로 일관하다가 더 나아가서 교사에 대한 위해를 가하기도 한다.

그 학부형을 만나보면 나쁜 짓을 저지른 자녀의 잘못을 인정하고 훈계하기는커녕, 자기 자녀만 감싸기 위해 피해학생을 모함하든지,

담당교사를 협박하든지, 학교규범의 약점을 찾아 공격하든지 다양한 방법을 쓰며 자신의 악한 행동을 정당화하려 애쓰고

그 자녀는 당연히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게 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자기보다 강하다 싶은 애들 앞에서는 조심하다 못해 살살거리기까지 한다

자신보다 강한 교사를 만나면 할 수 없이 꼬리를 내린다.


일본정부의 경우, 하는 짓이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똑같다.

미국에 대해서는 꼼짝도 못하면서 만만한 한국에 대해서는 지난날의 악행에 대해 사과는커녕 별별 망언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

영토를 넘보고 역사까지 바꿔버리는 만행을 그치지 않고 있다.

심지어 8월이 되면 스스로가 착하고 불쌍한 원폭피해자로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방송을 총동원하여 선전하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한다.

왜 원폭을 맞았나에 대한 얘기는 단 한마디도 없다.

 

이런 일본정부 같은 애들이 가해학생일 경우는 문제 해결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가해학생은 상대 피해학생을 우습게봄은 물론이요, 거짓말로 피해학생을 궁지로 몰아넣고 학교조차 우습게보고 달려드는

뻔뻔함과 당돌함 때문이다. 이때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처럼 두들겨 패고 싶은 격렬한 감정이 치솟아 오르는데 이걸 이용하여

폭력사건을 해결해야 할 교사까지 얽어매는 일도 많아서 무척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사들이 몸을 사리다 그런 학생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더 큰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북한의 정권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내가 어릴 때는 북괴라고 불렸고, 북한, 북조선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김씨왕조국가, 김일성세습국가 심지어

한반도 이북의 불법단체라고도 부른다. 둔갑의 귀재들이다. 하는 짓이 영락없는 학교폭력 가해학생이다.

멀쩡히 잘 있는 애들을 못살게 군다. 교사들이 안 보는데서 나쁜 짓을 저지른다.

남의 것을 협박하며 뺏고 ,하지 말라는 짓을 잘 해서 늘 학교를 시끄럽게 만든다.

유언비어도 퍼뜨리고, 반 애들을 협박하여 자신의 잘못을 말 못하게 만든다.

걸리면 거짓말로 버티고 학부형 동원해서 학교를 협박하고, 못할 말로 난동도 부린다.


북한정권은 1968.1.21. 사태를 비롯 과거의 숱한 만행은 차치하더라도 근래의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DMZ 지뢰사건 등을 일으키고도 자기들이 안했다고 우기다 결국에는 핵개발까지 해서 위협과 협박을 가하니 영락없는 학교폭력 가해학생이다.

구라치다 안되면  저보다 강한 선배한테  달려가는 애들처럼 북한 정권은 하다 안되면 쪼르르 중국한테 달려 간다.

학교폭력 가해학생들 대부분도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하는 일은 드물다.

일단 거짓말부터 해 보고 그것이 통한다 싶으면 그 후에 점점 더 큰 사건을 벌인다

      

그럼 한국 같은 피해자 학생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비상식적으로 자신을 대하는데도 교사에게나 부모에게 말 한마디 의논하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다거나,

확고한 가치관이 없이 나쁜 짓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갖고 있든가, 자신감이 없이 매사에 소심하여 남의 말에 휘둘리든가,

매사 부정적이고 우울해 한다든가 해서 가해학생들의 표적이 된다. 마치 몸이 약하면 병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일본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 한국은 정말 무시할 수밖에 없는 나라일 것이다.

자기네한테 35년이나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 못 차리는 부분이 많을 테니까 말이다.

속은 허당인데 큰소리만 친다든지, 자신의 훌륭한 문화조차 제대로 간수 못한다든지,

고위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난무한다든지, 많은 중요한 부분에서 얼렁뚱땅 하여 대형사고가 많이 일어난다든지,

훌륭한 사람들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남을 끌어내리기 좋아하는 성향이 많다든지, 질서의식이 부족하다든지 등등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은 때로 교사들에 대해 시험을 해 보기도 한다. 속된 말로 한다면 교사의 간을 보는 것이다.

자기네들이 이렇게 찔러 봤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지 말이다.

나의 오랜 교사생활의 경험으로 보면 가해학생들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잘못을 지적하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줘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일단 놀라서라도 상당히 행동을 조심한다.

그러나 어설프게 감싸 안게 되면 재발한다 

교사가 폭력학생을 사랑으로 감싼다며  잘못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그저 달래놓으면 틀림없이 북한정권 같은 애가

되어 버리는 것을 많이 보았다   

   

그런데 학교폭력 사태에서 가장 큰 문제는 때로 엉뚱한데서 발생하기도 한다.

학교관리자가 일이 커지는 것이 두려워 쉬쉬하며 피해학생을 돌보지 않고 가해학생을 달래기만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건 복지부동도 아니고 비굴함에 다름 아닌 것이다.

피해학생에게 분노와 좌절를 안겨주고, 가해학생에게는 인류보편적 가치를 더욱 무시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관리자일수록 묘하게 자리는 잘 차지한다는 것이 교육계의 큰 비애이다.


또 하나는 가,피해 학생들을 보는 대다수 학생들의 태도이다.

한 쪽 구석에서 한 학생이 다수에 둘러싸여 맞고 있는데도 학원숙제를 하고 있고,

반에서 나쁜 일이 벌어져도 내 일이 아니라며 방관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그저 자신의 목표만을 위해서 달려가느라 이웃이 내 눈에 안 보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가정에서 그렇게 교육을 받았겠지 싶고 괜히 남의 일에 끼어들었다가 힘들어지는 일이 많다보니

그들을 탓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긴 하나 희생까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선한 카리스마로 가해학생들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하는 것은 개인은 물론이요 사회발전을 위해서도 무척 아쉬운 일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이스라엘 같은 애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지만 강한 나라, 작지만 큰 나라를 휘어잡는 나라,

어떤 나라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나라, 나쁜 놈들이 달려들어도 17:1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이 순간

김정은이 우리나라에 발을 디뎠다, 천안함 가족들이 분개한다는 뉴스가 나온다.

'피는 못 속인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어떻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북한정권 같은 애들, 일본정부 같은 애들이 언어폭력과 성폭력, 학교폭력을 하지 못하도록 한국 같은 애들도 정신 차려

자신의 힘을 키워나가고, 선한 카리스마로 그들을 제압하여 자기 반이, 자기 학교가 더 나아가 그 지역이 평화롭게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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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10:02:03 *.130.115.78

'그들을 탓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긴 하나 희생까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선한 카리스마로 가해학생들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하는 것은 개인은 물론이요 사회발전을 위해서도 무척 아쉬운 일이다.'


그런 날을 맞기 위해 지금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궁금해집니다.희생, 선한 카리스마를 키워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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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12:21:33 *.103.3.17

학교폭력이라는 실태 속에서 우리 나라의 현실을 되짚어보게 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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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15:08:24 *.179.207.34
국가와 학폭 피가해자를 연결하시다니... 매번 신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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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19:48:15 *.39.102.67

이 글을 읽는데, 어린시절 영화'똘이장군'이 스쳐지나갑니다. ㅎㅎ

정치적 입장에 따라 논쟁의 여지가 있는 글이군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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