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최코치
  • 조회 수 2700
  • 댓글 수 3
  • 추천 수 0
2008년 11월 9일 20시 49분 등록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꿈의 직업을 찾도록 만드는가?

새로운 직업을 갖길 원하는 누군가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답은 다양하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비전이 없어서, 돈벌이가 시원찮아서, 경제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서 등 다른 직업을 찾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듣는 사람으로서도 대부분 쉽게 이해되는 말이다. 그런데 그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직업을 찾도록 만드는 것이 과연 그 이유들이 전부일까? 진짜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기존을 하던 일을 버리고 새로운 일을 찾게 될 때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첫째, 등 떠밀려서 어쩔 수 없는 경우다. 실직을 했을 수도 있고, 정년퇴직을 했을 수도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직장이 없어졌다면 불안해지거나 화가 나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불안함 속에서는 판단이 흐려지게 마련이다. 또 다시 언젠가 자신을 회사 밖으로 내몰 직장으로 다시 들어가고 마는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상황을 거쳐서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벌인 일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큰 성공을 이루어낸 사람들 말이다. "민들레 영토"의 지승룡 사장이 그러할 것이다. 그는 목회활동을 하는 성직자였다. 그러나 이혼 경력으로 인해 그는 목회 활동을 계속할 수 없었다. 그의 뜻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 때문이었다. 무려 3년 동안이나 백수로 지냈다. 3년 동안 그가 한 일은 도서관에서 2.000여권의 책을 읽은 것이었다. 그리고 돈 2,000만으로 10평 남짓한 컨테이너에서 시작한 카페로 지금의 민들레 영토를 일구어 낸 것이다.

어느 상황에서든 상황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 냉정하게 자신의 현실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 낼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반드시 중요한 것은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는 것이다. 이제 직장이 없어졌으니 당장 굶어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앞으로 영원한 낙오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 자체에 휩쓸리면 판단을 그르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또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기 쉽다. 급박함을 느끼면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힘들다.

다른 한 이유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들었고, 이를 따르기고 결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이유로 새로운 일을 찾기 시작했다고 해서 반드시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뭔가 하고 싶어 하지만, 그 무엇인지가 명확치 않는 경우가 참 많다. 이럴 때는 정말 힘들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 대게는 포기하고 다시 현실이라는 편안한 장소로 돌아가며, 자기 자신을 위로한다. "지금도 나쁘지는 않잖아?"라고. 난 이렇게 생각한다. 인생은 "나쁘지 않다"로 만족할 필요가 없다고. 솔직히 말하자면 나 자신에게는 절대 그렇게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나의 인생은 가장 행복해야 하고,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행복할 수 있는 단 한 치의 여지도 남겨두지 않고 그것을 누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신적인 것, 물질적인 것 모두를 포함하는 말이다. 더 행복하게 살수 있다면 정당한 노력으로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면, 그럴 가능성이 보인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에서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 소리를 따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소리를 따라서 더 행복하게 살 가능성이 보인다면 기꺼이 따르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가능성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다. 성공할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 사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일반적인 사람들의 기준으로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에겐 오로지 자신의 길을 가는 것만 있을 뿐이다. 지금 나에게도 그렇다. 그래서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다. 사실 실패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그저 내 길을 가는 과정일 뿐이다. 나의 목적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그 곳을 향하여 갈 뿐이다. '내 사전엔 실패란 없다'는 말이 진짜 의미를 이제는 안다고 말할 수 있다.

당신으로 하여금 지금 머나먼 길을 떠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이 당신 깊숙한 곳에서 울려오는 소리라면 그것에 귀 기울여라. 그리고 그렇지 않고,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라면 아직은 때가 아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라. 현실의 팍팍한 삶에 등 떠 밀려 떠나는 여행은 시작부터 힘들기 마련이다. 시작부터 피곤한 여행은 오래가지 못한다.

IP *.70.187.47

프로필 이미지
2008.11.15 11:25:14 *.160.33.149


  아냐,  나쁘지 않지만  차별적이지 않아.    무겁고 진부해 . 반복적이야.    문진표 처럼 만들어 보기로 했잖아. 

프로필 이미지
부지깨이
2008.11.17 08:46:38 *.160.33.149

 그래, 그래서 쓰면 잘 배운다는 것이다.   명료해 질 때 까지 생각해라.  그러나 너무 규정하여 딱 부러지게 표현하려하지는 마라.  사람일은 늘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니  읽는 사람이  마음으로  스스로 정리하게 해라.    노자의 무위 경영 네번 째 이야기가 다른 주제였다.      
프로필 이미지
최코치
2008.11.15 12:17:39 *.70.187.47
네~ 더 잘해보겠습니다.  ^^ 근데 생각보다 아리송한게 참 많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2 [28] 그대에게 던지는 질문들(5) [3] 최코치 2008.11.24 2826
891 [29] To. 소심당 11 - 소심의 유래 #4 [1] 양재우 2008.11.24 3113
890 [28] 종자돈을 모으는 방법 하나. [1] 거암 2008.11.23 3426
889 [27] 나의 국민연금 자산가치는 얼마일까? [1] 정산 2008.11.23 4579
888 [29] 너의 웃음, 너의 행복 [4] 2008.11.22 2848
887 [꿈그림] 1. 살아있는 꿈 [3] 교정 한정화 2008.11.18 4088
886 (26)<꽃피는..>느티나무 -신영복 선생님 file [4] 이은미 2008.11.18 15856
885 [26]나는 소통의 행성으로 가는 중이다. file [5] 현정 2008.11.18 4030
884 [28] 시련(7)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secret [8] 지희 2008.11.17 330
883 [28] To. 소심당 10 - 소심의 유래 #3 [4] 양재우 2008.11.17 2796
882 [27] 그대에게 던지는 질문들 (4) [6] 최코치 2008.11.17 2922
881 [27] 할머니 A와 할머니 B [5] 거암 2008.11.16 3127
880 [28] 헤어밴드를 샀다 [8] 2008.11.16 3169
879 <꽃피는 나무 > 탱자나무- 촌뜨기 지지배 미자 file [3] 이은미 2008.11.10 13301
878 (29)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영원회귀의 개념에 부쳐 [1] 소은 2008.11.10 4612
877 [27] 시련 (6) 오리궁둥이 우리엄마 [3] 지희 2008.11.10 1531
876 [26] 두 개의 산(1) [2] 거암 2008.11.10 3209
875 [26] 비빔밥 만들기(2) 정산 2008.11.10 2840
874 [27] 수학과 피터팬 [2] 2008.11.09 3090
» [26] 그대에게 던지는 질문들 (3) [3] 최코치 2008.11.09 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