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효인
  • 조회 수 2923
  • 댓글 수 12
  • 추천 수 0
2009년 12월 28일 11시 50분 등록

여성성(FEMINITY)

문화적 정체성이 중요한 시대이다. 인류의 역사 속에 보편적으로 존재해온 정체성 중 하나가 남성성과 여성성일 것이다. 정체성은 한 곳에 고착되지 않고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흐르는 것이라고 한다. 남성성과 여성성의 정체성 또한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우리들의 삶속에 그 모습을 다양하게 드러내왔다. 문학과 예술 속에, 종교와 정치 속에, 각종 광고와 제품 속에 문화적 공감대로 존재해 왔다.

그동안 ‘여성성’은 정치적 코드에 가까웠다. 남성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여성성이 강조돼왔다. 그러나 요즘엔 ‘여성의 본래성’이란 의미에서의 여성성이 매우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여성성(femininity)이란 한마디로 ‘여성다움’이다. 여성다움이란 생물학적 차이를 넘어서 사회 · 문화적인 시각으로 여성을 바라보는 것이다. 학계나 여성계 등에서 말하는 ‘여성성’은 평화 · 공존 · 소통 · 관계 등의 단어로 표현된다. 반면 남성성은 갈등 · 경쟁 · 욕구지향 · 폭력 등으로 특징 지워진다. 이렇게 여성성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현대 사회가 앓고 있는 각종 병폐가 남성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체제와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됐다는 반성 때문이다.

사실 인류문명사에서 지난 수천 년은 남성성이 우세한 시기였다. 남성적인 시각이 유일한 관점처럼 간주되었고 남성성의 가치에 대해서만 사회적 보상이 주어졌다. 그 결과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남성 중심 사회를 초래하였다. 남성 중심으로 인한 지나친 경쟁은 사회에 폭력성을 만연케 했고 복종과 지시의 조직 문화를 만들었다. 이런 남성 중심사회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건강치 못한 사회이다. 건강하고 성숙한 개인과 세상을 위해서는 여성적인 가치를 소중히 하고 회복함을 통해 함께 공존하고 평화롭게 살며 서로 의지하자는 열망이 요구된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지나친 가부장적 사고체계로 인해 여성의 가치인 감정feeling과 관계성relatedness과 영혼이 우리 문화 속에서 폐기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다수의 남성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들이 잃어버린 여성성을 찾으며, 삶 안에서 여성성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가부장적 시각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남성들에게만 국한되는 현상은 아니었다. 여성들도 여성성을 대가로 지불하며 남성성의 가치만을 이상화하도록 교육을 받아 왔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여성스럽다’는 것이 언제나 차선이라고 느끼게 했으며 자연히 상당수 여성들을 열등감 속에 빠뜨렸다. 여성들도 남성성에 속하는 활동이나 사고, 힘이나 성취만이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여기게 되었다.

라엘은 여성성은 진실, 아름다움, 그리고 사랑이라고 했다. 여성성의 의미중 하나가 ‘진정한 사랑의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진정한 사랑의 아름다움은 생명에 대한 존중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여성성은 여성만의 특질이 아니라 남성과 여성 모두의 내면에 존재하는 심리적 특질이다. 만일 남성이 자기 내면에 있는 여성성의 힘을 계발한다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애정과 감정을 표현하며 삶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어 자기 내면의 남성성을 완성시키게 된다. 온전한 자기에게 이르는 길은 자기 안에 내재하여 갈등을 일으키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통합하는 길이다.

 

IP *.124.157.229

프로필 이미지
수희향
2009.12.28 12:47:24 *.98.147.106
음...그거 맞는 것 같다. 남자들이 자신 안에 존재하는 여성성을 거부하거나 두려워말고
인정한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듯해질 수 있겠다. 무엇보다 본인들 스스로 체면이나 겉치레라는 무거운 형식들을 내려놓고 좀 편해지지 않을까...?

무튼, 흥미롭기도 하고, 먼가 있는 것도 같고... 친구야..지속적으로다가 파고 들어가봐..
경영하고도 너 먼가 연결고리를 찾을 것 같아.

여하간, 우리 중 가장 먼 거리에서 연구원 일정 소화하느라 마니 힘들었을듯.
방학동안에는 몸도 좀 쉬면서 재충전하면서 더욱 희망차고 밝은 새해 맞어~!
내년에도 함께 홧팅하자~!
프로필 이미지
효인
2009.12.31 15:55:26 *.124.157.203
함께 가는 친구 수희향!
우리에게 올 해는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는 한 해였다.
그동안 하고픈 말 많았는데 새해 데이트 시간에 이야기 꾸러미 풀자.

프로필 이미지
부지깽이
2009.12.30 06:22:11 *.160.33.244

김홍영 박사, 
으-메,  쪼께 딱딱하요 잉. 

그대 눈빛같은  문체면 안될까 ?   
시월의 어느 멋진 하루처럼 그렇게 흐르면, 그들은 죽을 텐데.
문체를 말랑하게 만드는 법 7가지 중에서 그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두 가지를 골라 쓰도록 해라.  

1.  날 때 부터 말랑한 글 재주를 가지고 있다.
2.  먹물을 확 빼버린다.  딱딱한 글쓰기 역시 주입된 것이니, 힘을 빼면 유연해진다
3.  추상을 버리고 일상의 사소한 소재와 이야기를 끌어들여 노가리의 발판으로 삼는다.
4.  느끼는대로 쓴다.  설명은 지루하다.  느낌으로 접근한다.   무수한 물방울로 적신다.   안개처럼
5.  무지 재미있는 이야기, 즉 구라로 푼다.    '여성성과 남성성을 통합하여..어쩌구..' 대신  어지자지 헤르마프로디토스(헤르메스 + 아프로디테) 의 이야기로 살살 풀어간다.    
6. 네가 좋아하는 무드 음악을 틀어 놓고  글쓰는 머리를 노래의 미풍 속에 실는다.  
7. 오직 하루살이를 생각하며 편지쓰듯 쓴다.   
프로필 이미지
춘희
2009.12.31 19:08:43 *.12.20.43
향인 나더러 '화양연화'을 필히 보라하구 오빤 '천장지구'를 끌리게 하네.ㅎㅎ이번 연말은 홍콩영화로 갈무리??ㅋㅋ
향이껀 못 보더라도 '하루살이 정신'이 나온다는 '천장지구'는 꼭 보고 싶네.^^ 오빠야, 영화 꼭 볼테니 우리 깊~~이 있게 함 얘기 나누자. 히힉

오빠야, 우리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랑을 안고 살자. 특히 오빠얀 그래야 해.
여인 마케팅의 정신을 그걸로 잡아. 그러면 모든 여인을 평정할 수 있어. 알았지? 오빠!
프로필 이미지
효인
2009.12.31 15:47:36 *.124.157.203
춘희야!
오늘 '천장지구'란 영화를 봤는데 하루살이 정신이 나오더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뿌끄러움 없이 사랑하고 싶은데.
요즘은 머리와 몸이 무거운 같아.
함께 있어 행복하구나.
프로필 이미지
춘희
2009.12.30 09:36:25 *.12.20.43
푸하하하하~  울 스승님 짱이시다!! 푸헤헤헤
7번 완전 압권!!
홍영오빠, 7번 강추. 오빠야 이거면 책 다 나올듯.ㅋㅋㅋㅋ 그담은 3번, 4번과 6번을 같이 사용하면 좋을 듯.^^
푸헤헤헤....넘 웃겨서 입이 아니 닫아져~~~~~~~~~~ㅋㅋㅋㅋㅎㅎㅎㅎㅎ
프로필 이미지
효인
2009.12.31 15:45:20 *.124.157.203
사부님!
6번째와 7번째를 기본으로하여 4번째와 5번째를 통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은 여성성과 관련하여 음악속에 흐르는 여성성도 써보고 싶었습니다.
저의 진정한 필살기를 잊고 살고 있었습니다.
사부님 무등을 타고나니 길이 즐거워집니다.
소중한 가르치심 감사드리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09.12.30 08:32:55 *.143.134.217
홍영 오라버니~ ^^

ㅋㅋㅋ 오라버니를 생각하믄.. 왜 자꾸만.. 웃음부터.. 나오는지..
아마.. 오라버니의 순수한 남성과 ㅇㅇ이.. 겹치기 때문인 거이 같아여..ㄲㄲㄲ
오라버니.. 넘.. 재밌으세여..

사부님이.. 주신 소스 중에서.. 제가.. 오라버니께.. 딱! 어울리는 거이를 골라보믄여..
첫째가 6번(천개 시리즈..아시져..), 둘째가 4번, 하나 더 고르믄.. 7번.. 헤헤^^

재미난 오라버니~, 향이가 오라버니의 '오묘한 통합' 을.. 응원해여~ ^^
프로필 이미지
춘희
2009.12.31 18:56:01 *.12.20.43
움...-.-  향이한텐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혜향아!' 라구 하구..... 넘 해!  내가 5번을 놓쳐서??
그래두...' 함께 있어 행복하구나.'는 약해! 나도 은근한 거 좋아한담 말예욤.ㅠㅠㅠ
프로필 이미지
효인
2009.12.31 15:52:13 *.124.157.203

그저 바라고만 있어도 좋은 혜향아!
그래 나만의 음악과 일상속에 꽃 피는 아름다움과
하루살이 정신으로 오묘한 통합을 이루낼께.
뭔가 풀리지 않는 실타래가 풀려 나가는 느낌이야.

 

프로필 이미지
바다해
2009.12.30 12:05:40 *.67.223.154
새벽에 일어나서 집집마다 댕기면서 문열어보는
신비한 영혼에게....
"어찌 그리 칼을 잘 쓰시는지~"
물어보고 싶다.
프로필 이미지
효인
2009.12.31 16:00:07 *.124.157.203
범해누님!
누님이라고 불러보고 싶었는데
올해 마지막 날 이 곳을 빌어 '누님'이라고 불러봅니다.
새해에는 더 예뻐지시고 감동을 주는 울림으로 함께 해주세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2 프롤로그 - 집이 나를 바꾼다 [3] 혜향 2009.12.28 3356
1391 [사자 7] <세상에 흩어진 한국 호냥이들과 함께> [2] 수희향 2009.12.28 3359
» FEMINITY [12] 효인 2009.12.28 2923
1389 칼럼 37 - 스테파노 축일 - 꼭지글 1 [3] 범해 좌경숙 2009.12.28 3774
1388 끈적끈적한 거미줄처럼 [3] 숙인 2009.12.28 3636
1387 첫책에 대해서 > 어느 몽상가의 하루 [6] 혁산 2009.12.28 3056
1386 길 안내 [4] 백산 2009.12.28 2975
1385 [사자팀-칼럼9 ] 노리단2 [1] 書元 이승호 2009.12.28 2791
1384 컬럼 - IT 기술이 제공하는 핵심 가치 [4] 희산 2009.12.27 2676
1383 프롤로그 - 공간의 변화를 소홀히 하면 내 삶이, 내 꿈이 지루해진다 [2] 혜향 2009.12.22 3352
1382 칼럼 36 - 파자마 파티 [1] 범해 좌경숙 2009.12.22 3725
1381 어떤 순간에 느껴지는 [2] 백산 2009.12.22 2526
1380 성장통은 누구에게나 있다 예원 2009.12.22 2576
1379 궁정식 사랑 효인 2009.12.22 12017
1378 [사자팀-칼럼8] 창조적 소수 사례모델 연구-노리단 [3] 書元 이승호 2009.12.21 3752
1377 [사자 6] <베이스 캠프: 먼별이가 송년회에서 건네 준 단어> [5] 수희향 2009.12.21 2656
1376 12월 오프숙제 - Twenty [1] 숙인 2009.12.18 3106
1375 12월 off 수업 내용 [1] 혜향 2009.12.16 2621
1374 [사자14] 내 눈길을 끈 small biz - 행복한 상상 [6] 한명석 2009.12.16 3642
1373 12월 과제발표 file [1] 효인 2009.12.15 2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