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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9일 08시 34분 등록
첫 줄,  
글의 운명은 이미 여기서 결정된다.   승부처다.

첫 줄이 될 만한 모든 문장을 채집해 두어라. 
책을 읽다가, 거리를 걷다가.  똥을 누다가,  
산에 오르다가, 밥을 먹다가,  우울한 날 술을 퍼마시다,  
어디든 좋다.  그대가 머무는 모든 곳에서,
좋아하는 것을 수집하듯 
첫 줄을 수렵해라.  
그리고 빼곡하게 비밀의 장부에 걸어두고 모아 두어라.   

두 번째 컬럼부터는 첫 문장을 볼 것이다.   
밋밋한 글, 맛 없는 술이다.   
읽는 이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지마라.
IP *.160.3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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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10.04.09 08:40:50 *.109.61.147
'첫 문장을 채집해 나만의 비밀장부 만들기 '즐거운 놀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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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은주
2010.04.09 13:47:15 *.219.109.113
더 많이 더 깊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보겠습니다. 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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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우성
2010.04.09 15:53:24 *.30.254.28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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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04.09 17:53:17 *.67.223.107

*죽음이 주제로 잡힌 후 ,  길 위에서 알려주신 " 최고의 첫 문장" 입니다.

나는 죽음 담당이다.

죽음이 내 생업의 기반이다.  내 직업적인 명성의 기반도 죽음이다.
나는 장의사처럼 정확하고 열정적으로 죽음을 다룬다. ..................
나는 죽음과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죽음을 다루는 비결이라고 옛날부터 생각했다. 그것이 법칙이다. 죽음의 숨결이 얼굴에 닿을 만큼 죽음이 가까이 오게하면 안 된다.

                    * 마이클 코넬리 의 <시인-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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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4.12 10:19:28 *.216.38.10
펜싱 마에스트로 = 죽임 마에스트로(?) 
정말 아이러니 하네요. 말씀하신것과 같이 공개적으로 하는 죽임... 죽임에 관한 연구.

펜싱 마에스트로. '죽음'과 '죽임'의 또 다른 미학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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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9:55:23 *.67.223.107
그러니 백산은 죽임에 대한 책을  쓰고
왕누니믄 칼을 써야된다니깐요.....ㅋㅋ

백산이 지구를 횡단하며 써놓는 댓글이 너무 재미있당
자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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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4.09 21:14:38 *.75.22.184

나도 죽음을 다룬다.
나는 살아있는 죽음을 다룬다.
더 정확하게 나는 '죽임'을  다룬다.
그것도 모든 사람이 보고 있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하는 죽임,,,
나는 거의 30년동안 죽임을 연구했다.^^ 

흐흐흐~~
나는 '펜싱마에스트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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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렁 범
2010.04.09 20:12:00 *.67.223.107
ㅋㅋ 겁먹기는요....

이 사람은 죽음 담당 형사예요.
첫문장을 보는 순간 홀딱 반해서 빨려들어가는 대표적인 표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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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엽
2010.04.09 18:11:53 *.216.38.10
소름이 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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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10.04.09 21:58:44 *.34.156.47
쥑이는 문구이는 하지만
좌샘하고는 잘 매칭이 안되어, 음..
발랄한 죽음(? 이게 맞는 표현인지?)이 느껴져서
여하튼 죽음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일수록
인생의 깊이과 내공이 분명하다는 것은 나이 먹을수록 더 피부로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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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10.04.09 19:06:45 *.129.207.200
박남준 시인의 에로시를 들으며, 
시詩에도 어느 정도 형식이 있지않나 싶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는 공식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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