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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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갑작스럽게 열흘간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계시는 교수님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두 주간 열흘동안을 날마다 가르치기로 했습니다.
나의 경험으로, 운동을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그들의 두뇌회전이 가히 천재적이라는 것을 늘 느낌니다. 그들은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훈련 양을 소화해내고 거기에 창조적이고 전투적인 근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초적인 학습이 부족하여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늘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주일 동안 강의를 하면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희망이었습니다. 10년 전에도 가르쳐보았지만 그때와 전혀 달랐습니다. 그들은 더욱 성실해졌고, 강의실에 앉아 끝까지 나의 졸리는 강의를 (?!) 듣고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의 운동부 선수들은 늘 학습시간이 부족합니다. 지금이 방학기간인데 그들은 일 주일에 한 번 외출을 하고 훈련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학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고 간단한 문제가 아니랍니다. 그것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폭넓고 다양하게 다시 생각해야만 해결책이 보입니다.
저의 주장은 오래동안 한결같았습니다. 그들의 문제는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 이끌고 있는 사람
그리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사회문화적인 태도라고 말입니다.
기초학습이 결여된 그들의 결함은 누구의 잘못입니까? 그들은 초등학교 4, 5학년때부터 학교와 고장의 명예 나아가 국가의 명예를 위해서 훈련을 하고 시합에 출전합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삶을 살았던 그들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초중등학교에 다니는 그들에게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져야 했다고 말하겠습니까?
똑같은 질문입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누군가가 칼을 휘둘러 또 다른 누군가를 다치게 했다면 그 잘못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칼을 휘두른 사람입니까? 아니면 그 칼을 준 사람입니까? 그 칼을 휘두르게 한 상황입니까? 그 상황을 만든 사람입니까?
우리 사회가 성숙하다면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의식을 느끼고 , 다 함께 걱정하고 배려하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구요... 운동부 선수들의 교양과 학습은, 최근 그 여건들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이 대학의 선수들도 대학당국의 배려로 방학동안에 별도로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만든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습기회가 주어지고 있었습니다. 글쓰기, 한자, 영어, 그리고 스포츠 심리학과 생리학들 이었습니다.
이 대학은 시설도 아주 좋더군요...
좋은 강의실, 그리고 에어컨디션, 빔프로젝트와 최신시설들을 보면서 저는 10년 세월의 간격을 커다랗게 느다꼈습니다.
그런데, 정작 프로그램의 수혜자들은 그 가치와 고마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냥 업드려 잠을 자고, 말없이 앉아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거나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서운 하기도 하고 못마땅하기도 했었습니다. 전 혼자서 중학교 일학년 영어완전학습을 풀면서 공부를 했었거든요. 격려는 커녕, 아무도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다만 가끔씩 선배들이 어깨너머로 슥 보고는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 갔었습니다.
세상에... 아시죠... 동기화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 가르치는 사람도 힘들지만 배우는 본인도 ...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나는 가르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냥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계획도, 진도도, 그리고 목표도 다 한 쪽에 내려 놓았습니다. 나는 내가 '전해야만' 하는 강의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살아온 이야기와 그 삶속에 존재하는 자존과 희망과 가치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소중함과 그에게 기대함을 그들에게 구체적으로 말해 주었습니다. 뭐, 그들에 대한 존중과 예의라고나 할까요....
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나의 생각이나 내 눈에 보여지는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80분 강의를 시작한지 사흘이 되는 날 물었습니다.
“ 여러분, 자신에 대해서 발표를 한 번 해 보시겠습니까? ”
그러자 키가 190센치미터가 넘는 3학년 농구선수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강단위로 뚜벅뚜벅 올라가더니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를 했습니다. 그 강의실 안의 일부선수들이 약간은 빈정거리고 웃으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그런데 몇 분이 지난 뒤에 그의 진지함과 용기가 그리고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그의 말에 농담섞인 비아냥을 잠잠케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다음 발표자를 만들어냈습니다.
하하하 하하,
여러분 아시잖아요? 제가 좀 어리버리한 거... ^^
이럴 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 아무 것도 한 것이 없고요,,, 그냥, 징치고 막만 올렸어요...” 라고...
원래 그들은 이렇게 훌륭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들을 덜 미더워했던거지요...
이제 몇 년이 지나면 그들이 세상에 나아가 누군가를 가르칠 것입니다. 농구, 축구, 야구 아니면 또 다른 스포츠들을... 그들은 자신만의 확실한 철학으로 말입니다. 아시죠 10년 법칙, 10000시간의 법칙 ...
그들은 최소한 10년 이상을 같은 운동을 했으며 그 오랜세월을 참고 견디던 인내심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 힘으로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 여러분의 아이들을 말입니다.
그들에게 배우는 우리의 아이들은 스포츠와 신체활동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훨씬 더 건강하게 자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에 그라고요... 제가 좀 띨하기는 해도,
그래도, 몇 가지는 이야기 했습니다. 승호말대로 밥값은 해야 하기 때문에...
동기화, 학습, 성격, 정신훈련과 신체훈련, 정서.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 목표설정같은 거 말입니다.
한 주 시작합니다. 내 일부터... 그리스 가기 전까지, 열심히 들을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그 들과 만난 우연을 감사합니다. 고맙고 행복합니다.
IP *.131.127.50
갑작스럽게 열흘간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계시는 교수님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두 주간 열흘동안을 날마다 가르치기로 했습니다.
나의 경험으로, 운동을 잘하는 선수들을 보면 그들의 두뇌회전이 가히 천재적이라는 것을 늘 느낌니다. 그들은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훈련 양을 소화해내고 거기에 창조적이고 전투적인 근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기초적인 학습이 부족하여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늘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주일 동안 강의를 하면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희망이었습니다. 10년 전에도 가르쳐보았지만 그때와 전혀 달랐습니다. 그들은 더욱 성실해졌고, 강의실에 앉아 끝까지 나의 졸리는 강의를 (?!) 듣고 있었습니다. ^^
우리나라의 운동부 선수들은 늘 학습시간이 부족합니다. 지금이 방학기간인데 그들은 일 주일에 한 번 외출을 하고 훈련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학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고 간단한 문제가 아니랍니다. 그것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폭넓고 다양하게 다시 생각해야만 해결책이 보입니다.
저의 주장은 오래동안 한결같았습니다. 그들의 문제는 그들의 문제가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 이끌고 있는 사람
그리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사회문화적인 태도라고 말입니다.
기초학습이 결여된 그들의 결함은 누구의 잘못입니까? 그들은 초등학교 4, 5학년때부터 학교와 고장의 명예 나아가 국가의 명예를 위해서 훈련을 하고 시합에 출전합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인 삶을 살았던 그들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초중등학교에 다니는 그들에게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져야 했다고 말하겠습니까?
똑같은 질문입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누군가가 칼을 휘둘러 또 다른 누군가를 다치게 했다면 그 잘못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칼을 휘두른 사람입니까? 아니면 그 칼을 준 사람입니까? 그 칼을 휘두르게 한 상황입니까? 그 상황을 만든 사람입니까?
우리 사회가 성숙하다면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의식을 느끼고 , 다 함께 걱정하고 배려하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구요... 운동부 선수들의 교양과 학습은, 최근 그 여건들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이 대학의 선수들도 대학당국의 배려로 방학동안에 별도로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만든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습기회가 주어지고 있었습니다. 글쓰기, 한자, 영어, 그리고 스포츠 심리학과 생리학들 이었습니다.
이 대학은 시설도 아주 좋더군요...
좋은 강의실, 그리고 에어컨디션, 빔프로젝트와 최신시설들을 보면서 저는 10년 세월의 간격을 커다랗게 느다꼈습니다.
그런데, 정작 프로그램의 수혜자들은 그 가치와 고마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냥 업드려 잠을 자고, 말없이 앉아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거나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서운 하기도 하고 못마땅하기도 했었습니다. 전 혼자서 중학교 일학년 영어완전학습을 풀면서 공부를 했었거든요. 격려는 커녕, 아무도 가르쳐 주지도 않았고, 다만 가끔씩 선배들이 어깨너머로 슥 보고는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 갔었습니다.
세상에... 아시죠... 동기화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 가르치는 사람도 힘들지만 배우는 본인도 ...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나는 가르치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냥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계획도, 진도도, 그리고 목표도 다 한 쪽에 내려 놓았습니다. 나는 내가 '전해야만' 하는 강의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냥 살아온 이야기와 그 삶속에 존재하는 자존과 희망과 가치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소중함과 그에게 기대함을 그들에게 구체적으로 말해 주었습니다. 뭐, 그들에 대한 존중과 예의라고나 할까요....
어...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나의 생각이나 내 눈에 보여지는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80분 강의를 시작한지 사흘이 되는 날 물었습니다.
“ 여러분, 자신에 대해서 발표를 한 번 해 보시겠습니까? ”
그러자 키가 190센치미터가 넘는 3학년 농구선수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강단위로 뚜벅뚜벅 올라가더니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를 했습니다. 그 강의실 안의 일부선수들이 약간은 빈정거리고 웃으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그런데 몇 분이 지난 뒤에 그의 진지함과 용기가 그리고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그의 말에 농담섞인 비아냥을 잠잠케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다음 발표자를 만들어냈습니다.
하하하 하하,
여러분 아시잖아요? 제가 좀 어리버리한 거... ^^
이럴 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 아무 것도 한 것이 없고요,,, 그냥, 징치고 막만 올렸어요...” 라고...
원래 그들은 이렇게 훌륭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들을 덜 미더워했던거지요...
이제 몇 년이 지나면 그들이 세상에 나아가 누군가를 가르칠 것입니다. 농구, 축구, 야구 아니면 또 다른 스포츠들을... 그들은 자신만의 확실한 철학으로 말입니다. 아시죠 10년 법칙, 10000시간의 법칙 ...
그들은 최소한 10년 이상을 같은 운동을 했으며 그 오랜세월을 참고 견디던 인내심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 힘으로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 여러분의 아이들을 말입니다.
그들에게 배우는 우리의 아이들은 스포츠와 신체활동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훨씬 더 건강하게 자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에 그라고요... 제가 좀 띨하기는 해도,
그래도, 몇 가지는 이야기 했습니다. 승호말대로 밥값은 해야 하기 때문에...
동기화, 학습, 성격, 정신훈련과 신체훈련, 정서.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 목표설정같은 거 말입니다.
한 주 시작합니다. 내 일부터... 그리스 가기 전까지, 열심히 들을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그 들과 만난 우연을 감사합니다. 고맙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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