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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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박상현 선배님에 대한 컬럼
2011년 4월 9일 경주로 향하는 입학여행 중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사부님께서 선배에 대한 탐구를 컬럼으로 작성하되 그 형식은 원하는대로 해도 좋다는 주문을 넣으셨다. 그래서 소설을 집필중인 박상현 선배님을 따라서 한 번 우리들의 인터뷰를 소설로 각색해 보았는데 오히려 선배님께 누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소설의 형태라고하기에도 민망하지만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소설이기 때문에 군데 군데 사실과 거리가 있는 점도 있으나 거의 대화 내용에 기반하였음을 밝혀둔다. 어짜피 소설이나 인생이나 진실성이 담긴 그럴듯한 허구 아니겠는가.
[헤르메스의 환생-(1)천강의 달]
1. 마르지않는 이야기 강
나의 옆집에는 문을 두드려 불러내지 않으면 좀처럼 나오지 않는 아저씨가 한 분 살고 있다. 눈이 마주치면 조용한 미소를 머금는 아저씨는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친근하게 먼저 말을 거는 일은 거의 없다. 그는 조용하다. 하지만 마치 저 아래 용암을 품은 휴화산처럼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 조용함이 더 강렬하고 가볍지않게 다가오나 보다. 그는 이야기를 통해 흐르는 강이다. 그 강에서 뱀파이어가 수영을 하기도하고 죽은 나폴레옹이 찾아와 소통하기도 한다. 수많은 사실과 진실을 넘나들며 풍부한 상상력과 무의식에서 건져낸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다양한 몽상의 창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내민다. 우리는 그 몽상의 창을 열고 자신과 조우를하는 멋진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고 창 밖에 서서 그저 강이 흐르는 모습을 하나의 풍광으로만 지켜볼 수도 있다. 그걸 열고서 그의 강물에 발을 담글지 아닌지는 우리들의 선택이겠지만 그 조용하고 열정적인 미소에 반해서 한 번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그 강 옆에 오래도록 앉아서 강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과메기를 안주 삼아 안동소주를 마시고 싶어질 것이다. 그럼 어느 새 밤이 찾아오고 천 개의 강에 천개의 달이 뜨는 기막힌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때의 우리들은 더 이상 상황에 따라 흔들거리는 연약한 삶의 행인이 아닌 달빛 아래 행복을 머금은 자신과의 조우를 마친 벅찬 가슴의 영웅들로 그 자리를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영원히 마르지 않는 강물의 소리를 뒤로 한 채. 하지만 내가 처음부터 그 분을 잘 이해했던 건 아니다.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가 아니였다면 아마도 그 아름다운 몽상의 창을 만나는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모든 관계의 시작이 그렇듯이 자신만의 색안경으로 대상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의 멘토가 되어주신 옆 집 소설가 아저씨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그 분을 만나게 된 행운에 대해서 들려주는 동안 여러분들도 그의 몽상의 창을 열고 싶어질테고 그 열정이 곧 스스로의 행운을 길어내는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피카소가 마르지않는 조형의 샘이라면 그는 마르지 않는 이야기 강이다. 그 강을 바라보고 발을 담게된 것 또한 아주 작은 우연같은 인연을 통해서였다.
2. 몽상의 창을 열고 본 강물
처음 이사와서 옆 집에 인사를 갔을 때에 그는 자신을 소설가라고 소개했다. 그 이후로 제대로 본 적은 없었지만 괜히 소설가라고하니 난 더 편안하게 다가가기가 힘들었다. 왠지 예술가들 특유의 괴팍성도 있을 것 같고 그의 저술 시간을 방해하는 것도 같아서 말이다. 이러한 나의 색안경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괜한 나만의 방어기제였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은 오랜만에 도전한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가 너무나 맛있게 구워진 것이다. 스스로 호기심을 밀어내고 있었지만 사실 글을 좋아하는 난 소설가라고하니 내심으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던 것도 사실이고 그 조용한 미소가 더더욱이나 비밀스러워서 이사 온 첫날부터 더 친해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물고기자리의 호기심은 결국 갓 구워진 케이크를 들고 그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문을 두드리자 잠시 후 그가 나왔다. 그런데 외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였다. 그는 뜻하지 않은 나의 방문에 놀란듯 했지만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의 향긋한 냄새에는 기분 좋은 듯 감사히 식탁에 올려두고는 담배 한 갑 사러간다며 시간 괜찮으면 함께 산책이라도 하겠느냐고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글이 안 써진다며 혼잣말인듯 나한테하는 말인듯 중후하지만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며 문을 잠갔다. 얼그레이 쉬폰은 창가에 두어야 괜찮을텐데하는 걱정도 잠시 봄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에 취해 그의 뒤를 따라갔다. 처음에는 말이 없어서 무서웠는데 이렇게 또 가까이보니 친근한 옆 집 아저씨로 보인다. 봄바람 살랑이는 저녁에 소설가와의 산책은 왠지 로맨틱하다. 괴팍하다는 나의 편견은 어디로 증발해버리고 오히려 그와의 대화가 계속될수록 그 안에서 맑은 몽상의 창을 발견하고 있는 날 보았다. 이제는 처음의 그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던 나의 모습에 약간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 잠시 담배를 사러가면서도 손에는 두꺼운 프린트 물을 들고 있었다. 얼마나 지금의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알게해 주었다. 그는 스스럼없이 자신이 현재 집필하고 있는 초고를 건네주며 의견을 묻는다. 작가들은 함부로 자신의 글을 잘 보여주지 않는데 그래도 나 역시 그에게 그다지 나쁜 인상은 아니였나보다며 으쓱해하며 그가 건네는 초고를 받아들었다. 이상하게 그의 글에서 피카소가 느껴진다. 스스로가 경이로운 존재임을 아느냐고 말했던 피카소처럼 수많은 사실과 진실들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구성하고 의식의 세계를 넘어서서 무의식을 통한 진정한 자신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예술가의 모습이 느껴진다. 지금 쓰고있는 이 소설은 자신을 속박하고 있는 것을 극복하고자하는 인생이야기이자, 수시로 환경이 바뀌며 그러한 우여곡절들을 지나며 자신을 알아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환경에 던져진 우리로서의 삶, 세상과 조우하며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으로서의 삶을 소설로 쓰지만 결국 자신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냐며, 소설 속에 등장하는 뱀파이어와 나폴레옹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그러면서 모든 것에는 맥락이 있다며 칼 융의 책을 읽어 보았냐고 갑작스럽게 내게 묻는다. 드러나지 않는 건 실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들어보았냐며 갈수록 어려운 말들만을 꺼내 놓는다. 아마도 이야기에 심취한 것이 분명하다. 난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더 깊은 이야기가 나올까 고개를 숙이고 얼른 다른 이야기로 화제 전환을 해보려 한다. 나의 게으름에 그간 책을 멀리했던 자신을 탓하며 다시 방문할 때에는 좀 더 부끄럽지 않도록 깊이 있는 독서를 한 후 자신있게 토론해보리라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난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예술을 통해 치유하는 Art Therapist라고 소개했다. 예술가들이라 그런지 우리는 금새 친해졌다. 요즘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주제라며 ‘자신의 정신을 정복한 자가 행복하다’라는 명제에 대해서도 우린 한 참을 이야기했다. 깊이있는 지식은 없지만 나 또한 무의식의 세계에 워낙 관심이 많았던터라 나도 모르게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의식은 상황에 따라서 흔들리니 자신의 본모습을 보는 정확한 거울은 아니라는 그의 말도 마음에 들었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며, 백명이 살아가면 백명의 시각이 있다고했다. 각자 자기 자신에 대한 회의를 통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되고 스스로의 의미를 찾아가는 그 길위에 삶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의 마음안에 수십개의 이야기 창을 달고 있는 것 같았다. 나직하나 지루하지 않게 그 많은 이야기들을 시대와 소재를 넘나들며 풀어 놓았다. 그에게 글쓰기란 세상과 관계를 맺고 있는 걸 확인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어쩌면 소설가 만큼이나 그에게 어울리는 직업은 없을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로맨틱한 산책을 한결 더 우아하게 밝혀주는 달을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이 벚꽃들로 화사한 봄밤에 난 그 안에 흐르고 있는 마르지 않는 강물의 소리를 들은 것 같다. 그는 쉼없이 흐르는 자신의 강물에 천 개의 달을 띄울 수 있는 사람 같았다.
3. 강 건너의 불빛이 횃불로 화함
그는 작년 이맘때쯤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그 이전에는 그리스와 터키를 여행하고 왔다고 했다. 그 여행을 통해서 아주 많은 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면서 지금의 소설 초안도 그 때에 길어올린 수확이라고 했다. 그에게 있어서 글쓰기란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은 곧 삶이고 글과 삶 사이에 괴리가 깊은 사람은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거나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아트샤먼으로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자 할 때에도 대개의 경우 보면 그 아픔은 거의 이상과 현실사이의 괴리와 거리감이 가져오는 것을 자주 만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예술은 하나의 채널이고 글이건 그림이건 음악이건 정체성의 확립에 도움을 주고 그 생각이나 가치관, 생각의 길을 찾을 때에만 진정성이 담기고 그제서야 삶도 예술도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연히 그 경우 마음의 병도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스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몽상의 창 너머로 흐르던 강물의 소리가 깊어졌다. 아마도 그리스 여행과 함께 작년 한 해 동안에 자신안의 깊은 변화를 겪어낸 듯 했다. 점점 내가 그의 모습과 철학에 반하는 것 같자, 작년에 만난 그 분의 스승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었다. 호기심 천국 물고기 자리의 아가미에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는 순간이였다. 나 역시 오랜 세월 스승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사부님께서는 일단 자신의 이야기를 한 번 써보라고했는데 스스로 자신을 정리하면서 인생 전반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자신을 바로 비추일 거울이 없던 그에게 그 스승님은 축복처럼 다가왔다고 하였다. 왠지 나도 한 번 뵙고 싶었다. 그는 나의 생각을 읽었는지 나에게도 한 번 자신처럼 Me Story를 적어보라고 하였다.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 1년간의 스승님과의 대화와 여행을 통해서 추운 겨울 강물 너머의 먼 불빛이 자신을 태우는 횃불이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부러웠다. 이미 그 강을 건너 자신의 유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의 횃불이 부럽고, 스스로를 자신있게 작가라고 소개하는 점도 멋있게 보였다. 그러자 그는 나의 부러운 눈을 읽어냈는지 (대개의 소설가나 예술가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데 탁월하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뒷받침된 경우에는 더욱) 자신이 오래전에 폐기한 격정에 불을 붙일 수 있던 바탕에는 사실 방랑의 길에 등대가 되어주셨던 스승님과 함께 끈끈하고 특별한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스스로의 도그마와 방어기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관계, 특별한 경험들을 나누되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가득차 충만해지는 그런 느낌을 나눌 이가 있는 삶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난 그가 이야기하는 내내 그와 함께 그가했던 여행을 함께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는 사실 여행할 당시에는 자신의 마음은 뿌옇게 흐려져 있어서 평안이 없는 마음이였다고했다,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도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담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바로 그 순간 내가 나 스스로가 되는 길만이 바로 존재의 종착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였다. 사람이란 늘 바뀌지만 그것도 나이며, 유한한 인간이 세상에 던져진다는 표현을하며, 어떤 형태로 진화하는가 하는건가는 그 사람의 의지에 따라 달라지며 그것이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이자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라 하였다. 아름답게 살고 싶었다는 한 소설가의 이야기에는 결국 스스로의 삶에서 시작하는 진솔함이 담겨 있었다. 어떤 현상에 대해 집요하게 바라보다보면 그것이 직관이 되며 곧 현란함뒤에 가려져있던 패턴을 읽을 수 있게 된다고 하였다. 잠깐이였지만 그의 초고를 통해서 드러나는 예리한 통찰력은 그의 흔들리지않는 바라봄에 있었구나하는 생각에 나의 산만함을 반성하게 되었다. 처음 봤을 때의 그 고요함과도 하나로 꿰어지는 이야기였다. 집요한 집중력은 고요함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문득 그의 패턴 이야기는 피카소의 또 다른 작품을 떠올리게 했다. 소의 모습들이 구체적인 모습에서 선 몇가닥으로 정리되는 모습, 소설가 아저씨가 이야기한 패턴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듯 했다. 예술가들의 세계란 이렇게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그 기저는 통하고 있는 도의 세계 같다. 그의 횃불을 나의 등대삼고 싶어졌다. 내 안의 유정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난 어렵지만 나의 멘토가 되어주지 않겠느냐고 넌지시 물어보았다. 어느 새 어둑해진 하늘 위로 보름달이 둥실 떠올라 돌아오는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4. 헤르메스의 환생
그는 흔쾌히(정말이지 계속해서 나의 선입견은 깨어지고 있었다. 넘겨짚어서 생각하는 나쁜 버릇들로 잃어버린 수많은 기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자신이 멘토가 되어주겠다면서 집도 가까운데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초인종을 누르라고 하였다. 방랑의 길목에서 든든한 멘토를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행운이다. 모처럼 용기를 내 본 내 자신이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었다. 그는 나의 용기 없음을 읽었던 것인지 가장 강한 사람은 상황과 상관없이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을 해주었다. 상처는 자신이 허락한 것이라는 멋진 말도 함께 해주었다. 난 그의 앞에서 잠옷만 입고 서 있는 기분이였다. 마치 나의 아직 영글지 못한 마음과 엉성한 마음을 들킨 기분이여서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멘토란 이런 것이 아닌가. 이미 상대의 마음을 읽어 왜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알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니던가. 고마운 마음이 넘실거렸다. 조금이라도 먼저 걸어보고 고민해 본 사람들이 멘토의 기본 조건 아니겠는가. 소설가 멘토라 왠지 비밀하나를 간직한 기분이였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대숲하나 가진 느낌이였다. 요즘 변신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그는 신들 중에서 헤르메스를 닮았다. 소설가란 어쩌면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 이야기를 전하는 메신저 헤르메스가 아닌가 싶었다. 헤르메스의 환생처럼 느껴지는 옆 집 소설가 아저씨는 자신의 소설을 통해서 사람들이 늘 새로워지는 아름다움을 알면 좋겠다고 했다. 유연하게 깨어 있으면서도 상황에 따라 중심점을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곧 매일 매일의 삶이 자유이자 혁명이라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요즘의 현대인들은 부속품처럼 흩어져서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다며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우주인데 어떤 이는 그 비밀을 알고 살아가며 언젠가가 아닌 바로 지금의 혁명을 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보고 그 안에서 영웅을 마주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설, 자신의 이야기에 보다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하였다. 그에게 글쓰기란 한 마디로 무어냐고 하니, 백지위에 미래의 집을 짓는데 현재 내 주변에 흩어져있는 벽돌을 쌓는 것이 곧 글쓰기가 아니겠냐며 세상에 흩어져있는 자신의 존재를 마주하는 시간이라고도 했다. 소설가라는 길을 가는 것도 어쩌면 갑작스러운 일이 아닌, 수 많은 꿈들의 다리를 건너오면서 추려진 것 같았다. 고등하교 때에는 드라마 PD를 하고 싶었고, 경제신문기자고 해보고 결국 SK텔레콤에도 근무하면서 그 기저에 계속해서 자기에게 말거는 말 ‘내 얘기를 하고 싶다는 욕망’은 사그라들지 않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운 좋게도 자신을 이해해줄 동지들을 알게되고 좋은 스승님도 만나게 되어서 지금 그는 헤르메스의 환생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천강에 달이 뜨니 천개의 몽상의 창이 열린다. 그 창을 통해 우리는 늘 새로운 강물이되어 흐르는 그를 만나고 달빛따라 우리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달빛아래서 춤추는 우리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어느새 난 그의 팬이자 멘티로 ‘우리 동네 담배가게 아저씨 나폴레옹(14)’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따라 유난히 밝은 달빛이 창을 통해 들어온다. 달이 뜨면 담배사러 나서는 그와의 산책이 기다려질 것만 같다.
[컬럼을 통해서 본 박성현 선배님]
머리에서 가슴에 이르는 먼 길을 당도하기 위해, 캠벨의 말처럼 우리는 매일 스튁스의 강물에 몸을 던져야 할지도 모르겠다.
<컬럼6> 변화이야기 (관점의 전환을 중심으로) 중에서 - 2010.04.09
http://www.bhgoo.com/zbxe/260125
-->정확하게 1년전 그의 가슴에 무찔러든 글귀였나 보다. 나 또한 일년뒤인 지금 가슴에 품고 싶은 말이다. 입학여행을 통해서 스튁스의 강물에 이미 한 번 몸을 담갔지만, 필요하다면 매일의 의식을 통해서 그 먼길을 가고 싶다. 다다를 때까지.
예술가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네. 붓을 통해서 완벽을 추구할 뿐이지. 신이 예술가의 숙명을 연민으로 안아 주실 것으로 믿네. 생활인으로서 나에 대한 평가는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네. 불 같은 생의 이면에 도사린 죽음이 늘 두려웠지만 이제는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네. 예술가는 작품으로 기억되는 것이니까
<컬럼11> 파블로 피카소, 그 마지막 날에 -2010.05.24
http://www.bhgoo.com/zbxe/286418
-->그의 작품은 그를 닮았다. 결국 삶이 곧 글이기에 남의 인생을 통해 이야기해도 곧 그것이 본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에. 멘토님의 작품은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기억될 것이다. 다 표현해 내고서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는 삶되기를 나 또한 그런 삶을 본 받을 수 있기를 바래 본다. 괜히 그의 글 속에서 피카소를 본 게 아니였나보다.. 어쩌면 이렇게도 피카소가 빙의되어 글을 썼는지. 참 마음에 들었던 컬럼 중 하나이다.
삶은 이야기다. 사람들 사이를 흐르다가 당신을 만나 뒤섞이고 뭉쳤다가 흩어진다. 우리는 익명의 혀들이 말미잘처럼 소삭거리는 이야기의 통로일지 모른다. 누구인지 어떤 음성인지 알 수 없지만 객체의 영역을 벗어나 이야기들이 흘러갈 때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렇지도 않아. 산다는 건 대단한 걸 얻는 과정이 아니었어. 오늘이 어제와 달랐다면 그걸로 족해. 매일 탄생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앞으로 수 백 년을 사는 셈이군.’
5월 오프라인 수업 과제(땡기는 신화, 나의 신화) - 2010.05.11
http://www.bhgoo.com/zbxe/277617
--> 삶은 이야기라고 하는 것. 결국 소설가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소통에 목마르고 제대로 된 소통에 기여하고 싶은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구절이라서 반가웠다. 다름에 대한 만족. 매일 탄생하는 일신우일신의 마음을 논하다니 스튁스 강에 매일 몸을 던지는 일 년전 컬럼과 계속해서 인라인한 고민을 끌고가는 모습에서 이미 그의 첫 번째 소설에 대한 구상은 잉태되어 있었던 것 같다. 나 또한 관심이 많은 주제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1. 진로는 북으로, 관계는 남으로
- 역량과 심성의 지속적인 향상을 지향하되, 관계에서는 섬김을 우선으로 한다.
2. 가슴으로 포용하자
- 호응의 원동력은 감정이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포용한다.
3. 빛의 속도로 실천하자
- 마음 먹은 바는 주저 없이 바로 실천하자.
(6월 오프과제) 역사 속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내 삶으로의 적용-2010.06.15
http://www.bhgoo.com/zbxe/316427
-->섬김,호응과 포용, 실천.. 아.. 모두 내가 사랑하는 단어들이 아니던가. 처음 면접 여행에서도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이미 서로의 에너지 장이 끌어온 것이 아닐까라면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면접여행에서도 이야기했었지만 연구원에 지원을 하게 된 것이 괜한 일이 아니였음을 이 에너지장이 부르고 있었던 것임을 상현 선배님의 컬럼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우리는 바야흐로 모든 것이 옳고 모든 것이 의미 있는 상대주의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끄는 말은 많은데 정작 고삐를 쥐어야 할 마부가 없는 마차 꼴이 되지 않으려면 찰스 핸디가 말한 구획짓기가 절실히 필요할 듯 하다. 나의 즐거움이 남의 즐거움을 훼손하지 않도록, 나의 노력이 다른 사람의 상처가 되지 않도록, 이왕이면 나의 노고가 이웃들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하도록. 찰스 핸디는 성공적인 결혼 생활의 비결로 인생의 사이클이 바뀜에 따라 결혼 패턴을 적절히 바꾸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포트폴리오 인생도 마찬가지다.
진실의 범위를 나에게서 우리에게로 확장시키는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당신의 진실은 무엇입니까-2010.10.24
http://www.bhgoo.com/zbxe/478538
-->나에게서 우리로를 품을 수 있는 영웅이라면 멋진 멘토 아니겠는가. 나의 이 작은 그릇에 넘쳐나는 그 스케일에서 또 많은 것을 배운다. 세련되고 화려한 문체가 마치 화엄경을 읽는 것 같다. 나도 멘토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스스로도 큰 그릇이 되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른이 된 후에도 가슴을 뛰게 하는 위대함을 다시 찾아낸다면 나도 아이에게 발그래진 얼굴로 똑같은 질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역사의 위인에게서 어른이 된 나를 춤추게 할 위대함을 찾을 수는 없을까.이 책은 그 위대함을 다시 발굴하기 위하여 쓰여졌다. 현실과 실용에 길들여진 굳은 살로 위대한 유산을 찾아 나의 인생에 이식하고 싶다는 간절함에.
(11월 오프과제) 나의 첫 책 저술 계획-2010.11.16
http://www.bhgoo.com/zbxe/502861
-->어른이 된 나를 춤추게 할 위대함을 찾다. 그의 소설을 읽고 가슴에 넘실거리는 춤사위가 느껴질 것임을 난 벌써 확신한다. 나폴레옹이 참 자기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자신들도 각자의 강에 비추이는 자신의 달을 찾아갈 것임을 난 알 수 있다.
박 씨는 “중학교 때 소설가, 대학교 때 드라마 PD 등 일찍이 대중과 소통하는 일을 장래직업으로 고려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부단한 수련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역량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예술한다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가 뭔지 아냐?”며 “대중과의 소통에 앞서 가족 등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 원활해야 할 것 같다”고 알 듯 모를듯한 자문자답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나의 강점 테마는 탐구심, 학습자, 착상, 사고, 공감이다. 창조와 의사소통에 대한 욕구는 이런 강점 테마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다.
(7월 오프과제)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2010.07.13
http://www.bhgoo.com/zbxe/349541
--> 와우 질문에서 압도된다. 감히 내가 박상현 선배님에 대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써도 되는가 누가 될까 저어된다. 컬럼은 선배 탐구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그도 계속 흘러가는 강처럼 변화를 겪을 것이고 나 또한 달의 이지러지고 차는 것과 같이 똑같은 강에 뜨는 달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로안에 믿음과 신뢰로서 더욱 공고해지는 멘토와 멘티가 되어가길 바라며, 멘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에게 말걸고 있는 내 자신을 거울에 비추는 것과 같은 느낌의 컬럼이였길 바란다. 일 년이 지난 뒤에 서로가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선배님에 대해서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박상현 선배님과의 서면 인터뷰]
입학여행 중에 진행된 로드 인터뷰뒤에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추가로 서면 인터뷰를 요청드렸는데 교육으로 많이 바쁘셨던 와중에 감사히 보내주신 내용들입니다. 각색하거나 제 말을 섞는것보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날 것으로 (그래야 좀 더 박상현 선배님을 가까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사시미를 떠내듯이 이대로 접시에 담아 올립니다.
1. 나에게 가치있는 삶이란? (삶에서 우선순위)
- 하루를 충만하게 사는 것(주변과 가족과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
- 고통과 슬픔을 성장의 에너지로 변환하는 성숙한 삶
-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것
2. 연구원 생활의 나만의 노하우
-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야기의 흐름, 맥락을 자기 식으로 바꿔서 목차를 재구성하는 작업 은 꼭 필요할 듯.
저도 잘 하지 못했지만 자기 책 목차를 제대로 구성하기 위해 꼭 필요 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책을 읽다가 마음에 걸린 생각을 메모해 두고 내 삶에 적용해보는 습관. 모닝페이지를 하니 자기 마음을
읽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네요. ㅎㅎ
- 1년간 같은 커리큘럼을 소화해도 동기들이 정하는 주제는 각기 다릅니다. 나만이 쓸 수 있는 책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 시선을 강화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감을 배양해야.
- 시간 관리. 과제가 주말로 몰리면 몸이 피곤할 뿐더러 성과도 떨어집니다. 꾸준함이야말 로 연구원과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직장생활하면서 하기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3. 선배님 생일이 어떻게 되시나요? (연도월일 - 양력)
- 1968년 7월 20일(+) - 선배님은 따뜻하지만 열정이 있는 게자리네요~
4. 가장 좋아하는 책 또는 작가
- 연구원 커리큘럼중에서는 <카를 융 자서전>, 니체 철학에 대해 조명한 <천개의 눈, 천개의 길> (고병권),
<강의>(신영복), <인생으로의 두번째 여행>(알랜 치넨), <공감의 시대>(제러미 리프킨), 피터드러커
자서전, <사람에거서 구하라>(구본형) 등이 기억에 남네요. 소설가로는 김훈, 최근에는 천명관의 소설이
괜찮았습니다.
5. 요즘 심취해 있는 주제는? 무의식이라고 쓰면 될까요?
- 아무래도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의 주제인데,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해 두죠. 정신적 미숙아
나폴레옹이 참 자기를 찾아가는 여정이 곧 박상현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6. 내가 그리는 10년뒤 나의 모습은?
- 10년 후면 나는 54살, 와이프는 51살, 아이들은 16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과 삶이 균형을 이뤄
시너지가 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삶이 글에 반영되고 일하고 글쓰는 기쁨이 삶의 거름이
되는. 거주지를 교외지역으로 옮겨 글쓰다가 텃밭에 나가 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와이프와는
서로의 삶이 뿜어내는 건강한 에너지를 교환하며 살고 있겠죠. 아이들과 친구 같은 유대감을 가진
아버지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들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깊은 나눔으로 얻은 친구들과
손잡고 세상 속으로 좀 더 확장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골방에서 광장으로> 내 인생의 모토입니다. 구 선생님이 롤모델입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무엇이
되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7. 나를 가장 잘 드러내어 참고할만한 칼럼은?
연구원칼럼에서 닉네임 <박상현>으로 조회해서 아래 칼럼을 함 읽어 보세요. 시간이 없으시면
오프수업 정리한 것이라도. ㅎㅎ
5월 오프수업
7월 오프수업
이순신,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는 힘
파블로 피카소, 그 마지막 날에
두 눈을 열고 산다는 것
그리스ㆍ터키여행에 대한 소감을 물으신다면
가을을 선언하다
8. 마지막으로 멘티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 책 속의 위인들을, 잘 난데다 겸손하기까지 한 동기들을 마음껏 질투하고 부러워하십쇼. 하지만 다음날이 되면 질투와 부러움이 액션 플랜을 만들어냈는지 확인하십쇼. 감정의 동요가 아무런 실천을 만들어내지
못했다면 그들에게, 무엇보다 자신에게 미안할 것 같습니다. ‘감정’과 ‘관계’를 소모해 아무 것도 얻지 못한
밑진 장사를 했으니까요.
- 동기들과 나의 그림자와 치부를 나누세요. 그것들은 부끄러움이 아닙니다. 8명의 가족을 만드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나는 비록 죽지만 그들이 나를 복원시켜 새로운 생명으로 내어줄 것 입니다. 죽은 내가 여덞
명의 나로 돌아올 것입니다. 내가 그리하면 그들도 그리할 것입니다.
*선배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쁘게 봐주시고, 두 천사같은 아이들의 아버지로서
또 자상한 남편으로서 무한 사랑 받으시길 그리고 무엇보다 소설 대박나시길 기원합니다.
그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이야기꾼 소설가 맞습니다.
저를 포함해 방황하는 많은 이들을
재미있는 선배님만의 이야기 보따리를 통해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날 수 있도록 영웅의 길로 인도해 주세요 ^^
-선배님을 알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사샤 올림-
이 노래를 들으면서 컬럼을 쓰다: Sigvart Dagsland - Kan eg gjørr någe med det

감사합니다^^
타고난 구라쟁이, 본인의 노력이 따라준다면 대중에게
사랑받을 이야기꾼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텍스트가 된 입장에서
이야기를 직조하는 솜씨며 자신의 느낌을 풀어가는 역량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초점과 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살랑살랑 독자의 마음을 꼬시며 심금을 울리는 작가가 될 것 같습니다.
제 칼럼의 느낌과 연결한 피카소의 그림도 감동이었구요.
올 한해 배우고 아파하고 사랑하며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
p.s : 연구원칼럼란에 소설가의 분위기를 풍기는 분들이 하나둘 등장하는 걸 보니
반갑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호기심 천국 물고기 자리의 아가미에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는 순간이였다.
--> 이런 문장 참 좋은데요 ㅎㅎㅎ

과연, 아트 샤먼, 샤샤!!!
"난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예술을 통해 치유하는 Art Therapist"
(마음에 콕 박히는 멘트.....)
1년 지나면 같이 놀아주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걍 놀면서 현역 해도 잠재력 충분!
그 짧은 시간에, 소설을 차용한 예술적 구성의 분석이라니.......아~주 멋져~
상현이를 멘토로 한 것은,
그대의 센서와 직관이 매우 훌륭하다는 증거..
힘들고 감정의 기복이 생길 때, 멘토에게 전화 한 통하면,
'긴말 필요없이,
바로 핵심으로 파고드는,
상현의 통찰이 그대에게 전해질찌니...'
축복할지어다...
샤샤!... 그렇다고,
본인이 생각하는 샤샤스러움에
타인이 원하는 샤샤스러움에
너무 얽매이지 마시고,
아티스트들이
늘 그렇듯이,
산만함을
경계하시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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