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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19일 15시 31분 등록

4-1 짧지만 아픈 역사

우리는 가능한 많은 것을 담은 정교한 실험모델을 만들고 싶었다. 개인들의 경제모델이 50년 주기로 늘어난 시대적 배경에 맞게, 개인 마케팅 실험 모델 또한 모든 이론들을 다 주워담아 길고 긴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 아직 그 누구도 발을 들여놓지 않은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자들처럼 열의에 차 있던 우리들은 흡족하리만치 복잡하고, 뿌듯하리만치 난해한 모델을 들고 드디어 1차 실험을 감행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다. 10여명 정도의 실험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실험이 너무 복잡하고 난해하여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을 돌려주었다. 우리의 참패였다.

 

다시 모인 우리들은 무거운 공기를 깨고, 가벼워야 한다는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실험은 간단하고 명확해야 함이 1차 실험 실패에서 얻은 뼈아픈 교훈이었다. 모든 것을 담고 싶다는 우리의 열망이, 결국 중심 주제를 너무 많은 것들로 뒤덮은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우리는 과감히 실험 모델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보다 간결한 실험 모델을 갖고 1차 실험자들 중 몇몇을 상대로 2차 실험을 실행하였다. 한결 이해하기 명확해졌다는 의견이 돌아왔다. 그러나 여전히 사소한 몇 가지 사항들이 지적되었고, 지루한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드디어 지금의 모델이 완성되었다.

 

이번에는 1, 2차 실험 때 참여하지 않았던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1차 실험을 진행할 때의 자신감은 어디로 갔는지, 수없이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쳤음에도 걱정이 앞섰다.

 

다시 실험을 재개하여, 실험자들이 진단서에 답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긴장감마저 느꼈다. 그들의 심각한 표정에 아직도 무언가 부족한 것인지 마음이 조마조마하기까지 하였다.

 

간결하지만, 실험지에 제대로 답할 수 있다면 현재와 미래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대답을 듣기까지 1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새로운 모델일수록 간결하고 명확해야 함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된 순간이었다.

 

4-2 누구를 위한 실험인가

이미 조직에서 독립하여 프리랜서 혹은 1인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면, 실험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마케팅 전략이 무엇인지 가늠하고 바로 적용해 볼 수 있겠다.

 

아직 본격적으로 1인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지는 않지만, 인생 2막은 조직에서의 독립을 꿈꾼다면, 이번 실험을 통해 미래 어떤 길을 걷게 될지 밑그림을 그려 볼 수 있겠다.

 

현재 조직에 속해있을 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계속 조직에 머무르기 희망한다면 더더욱 실험을 통해 조직 안에서 나를 마케팅하는 전략을 시도해 볼 수 있겠다. 머물고 있는 곳이 중소기업이라면 스타는 더욱 눈에 띌 수 밖에 없고, 그들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조직이 크면 클수록 더욱 부속품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개인의 브랜드화를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조직 안에 있기에 역설적으로 개인 마케팅은 더욱 절실한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다.

 

정리하자면, 조직에 몸담고 있건 독립을 희망하건 이미 독립의 길을 걷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고용한 자인지 고용된 자인지의 차이이다. 그러므로 이 실험은 현재의 직업적 환경이 아닌 스스로 고용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한 실험이라 할 수 있다.

 

4-3 무엇을 실험하나

실험은 자신의 필살기를 네이밍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현재와 미래 위치 진단하기 그리고 마케팅 로드맵을 설정하여 단계별로 액션 플랜 세우기 다섯 단계로 전개된다:

 

첫째, 스스로의 세상을 네이밍 해본다. 조직에서 쥐어주는 명함 외에 내가 나의 일을 규명해보고, 그 이름을 한 줄짜리 슬로건을 나타내본다.

 

둘째, “스스로 고용된 자라는 기준 아래, 앞장에서 설명한 동물 4분면상 나의 위치는 어디인지 가늠해본다.

 

셋째, 막연히 불안한 미래가 아니라 내 스스로 표범 혹은 호랑이의 미래를 상상해본다.

 

넷째, 현재에서 미래에 이를 수 있도록 단계별로 마케팅 로드 맵을 설정해 본다.

 

다섯째, 각 단계별 마케팅 전략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해 본다.

IP *.98.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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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15:36:11 *.98.16.15
바로 사례로 들어가는 건 넘 급작스럽지 않을까 싶어 앞에 살짝 이야기를 좀 풀어보았습니다.
이 부분을 무언가 다른 이야기까지 끌어오는 것도 좀 엉뚱맞은 것 같아, 실험과정과 실험에 대해 살짝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다른 호랑이 팀원들의 생각은 어떠실런지요..? 별로이면 바~로 삭제하면 될 것 같습니다 ㅋㅋ

글고, 4-4가 사례입니다.
이 부분에 최대한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하는데, 사례 역시 기본적인 포맷은 좀 갖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1) 그/그녀는 누구?
2) 실험에 응하게 된 동기는?
3) 실험
4) Before & After 실험

머 이런식으로 사례 부분을 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의견들 주시면 반영해서 원고를 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24일날 뵙겠습니다^^

그래도 홧팅은 함 외쳐야 할 것 같습니다.
호랑이팀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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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
2011.04.19 15:49:20 *.98.16.15
참! 짧은 역사 부분을 왜 굳이 저런 식으로 풀어놓았냐하면요, 호오오옥시 독자분들 중에 저희들 실험이 넘 짧다고 생각할 분들이 계실까봐요^^::: 불필요한 생각인걸까요..?? 저도 판단이 잘 서질 않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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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1.04.21 16:47:30 *.113.130.40
수희향....
좀 외롭지?
애써 글 올렸는데.... 그러나 읽고있는 사람이 분명히 있으니까...
노 코멘트에 마음 상하지말길....
부활절 오후에 만나면 삶은 계란 하나 줄께 ...기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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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색달걀 향
2011.04.23 11:16:56 *.98.16.15

ㅍㅎㅎ 샘, 그냥 삶은 달걀이요~? 그럼 전 사이다를 사가야 하는건가요? ㅎㅎㅎ

넹넹~ 채색달걀로 해주세요~ 부활절 달걀 주신다고 하셨잖아용~ ㅋㅋㅋ
어떤 작품일지 지금부터 넘 기대되요^^
낼 아침에는 벌떡! 일어나 청담동으로 달려가겠는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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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범
2011.04.23 01:52:53 *.113.130.40
크야악~
얘야, 그냥 달걀 삶아서 하나 갖다줄라켔드만....
채색 달걀을 꿈꾸는 구나~
그려 그려... 왕년에 주일학교 교장할 때
무진장 그려대던 그 채색달걀 솜씨가 어디 가겠니...
어디 매화를 그려줄까...앵두를 그려줄까...
아니 데미안의 아프락사스 를 그려줄까?
큰 소리치다가 까마귀 발 그려놓으면  우찌할꼬?  우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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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2 10:53:54 *.98.16.15
우와~ 부활절 계란 정말 오랜만인데요~!
어떤 그림이 그려진 계란인줄 벌써부터 기대만발임당^^
샘, 감사드리고요, 일욜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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