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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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11
사부님 말씀이 끝나고 6기 최우성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그는 장례식을 할 때도 자작곡 한곡을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노래를 잘해서 뽑았다는 사부님 말씀이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그의 첫 노래를 듣는 순간 알게 되었다.
당장 기타를 메고 밖으로 나가도 될 만한, 프로를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적어도 그는 그저 노래가 좋아서 기타를 잡는 수준의 아마추어는 아니었다.
그의 목소리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힘이었다.
파스텔톤으로 심장을 감아도는 그의 목소리는 정태춘의 목소리와 닮아 있었지만
동시에 그만의 특징이 있는 매력적인 저음이었다.
어제 저녁 카페 모닥불 앞에서 나는 다시 그의 노래를 들었고,
오늘 사부님 연설 끝나고 나서 다시 들었다.
그는 내가 정리한 지난 해 사부님 연구원 연설을 바탕으로
<출항>이라는 근사한 '연구원가'를 작곡해 아예 악보까지 복사해 나눠주었다.
그가 먼저 한 번 부른 다음 우리 모두는 그 노래를 함께 불렀다.
글을 다루는 솜씨나, 작곡을 하는 솜씨나, 노래를 하는 솜씨나,
그는 이미 멋진 싱어송라이터였다.
자리 접고 그냥 내려오는 것이 아쉬웠다.
할 수만 있다면 그의 콘서트를 한 번 기획해주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였다.
그의 노래 몇 곡에 나는 벌써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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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09.4.14 일, [마음편지]
소나무 숲 사이로 순풍이...~ 이렇게 시작하는 편지였지요..
편지를 읽고, 곡을 만들면서, 그 노래가 어성천에서 전체 연구원들과 함께
불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공헌력의 개념으로 준비해갔던 것이라, 쑥쓰럽지만, 고맙고 기쁜 경험이었습니다.
당시, 이 선배님의 글, 즐겨 읽었었지요..
살아있는 생선처럼 팔짝 팔짝 튀어오르는 듯한 느낌!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했던 생각이 납니다.
스승님의 말씀을 정리해주신 선배님의 살아있는 글 덕분에
노래 하나가 탄생되었으니, 제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고, 과찬에도 감사드립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순풍이...~ 이렇게 시작하는 편지였지요..
편지를 읽고, 곡을 만들면서, 그 노래가 어성천에서 전체 연구원들과 함께
불릴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공헌력의 개념으로 준비해갔던 것이라, 쑥쓰럽지만, 고맙고 기쁜 경험이었습니다.
당시, 이 선배님의 글, 즐겨 읽었었지요..
살아있는 생선처럼 팔짝 팔짝 튀어오르는 듯한 느낌!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했던 생각이 납니다.
스승님의 말씀을 정리해주신 선배님의 살아있는 글 덕분에
노래 하나가 탄생되었으니, 제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고, 과찬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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