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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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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23일 06시 36분 등록

안녕하세요 소장님
지난 강연 너무 감동깊게 잘 들었습니다.
이제서야 늦었지만 소장님과의 약속을 지킵니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책에 대한 욕심이 좀 있어서 바로 읽지 않을거면서도 사 놓는 책들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자주 보는 책들은 될 수 있으면 제 근처에 꽂아놓아 다시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그 중의 하나 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에 샀다가, 실은 안철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라는 책에서 소개한 이 책이 이제는 가장 가까운 데 놓고 일생을 두고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는 책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즐겁게 공부하다 인생에도 도통해버린 어느 늦깍이 수학자의 인생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입니다. '벽촌 장사꾼의 열다섯 남매의 일곱 번째 아들, 유년학교 입시에서 보기좋게 물먹고, 한때는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곡절 많던 소년. 대학입시 일주일 전까지 밭에서 거름통을 들고, 대학 3학년이 돼서야 수학의 길을 택한 늦깍이 수학자. 끈기 하나를 유일한 밑천으로 이국 하버드로 건너가 박사를 따내고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드상까지 받은 사람, 골치 아픈 수학에서 깨달음을 얻은, 즐겁게 공부하다 인생에도 도통한 평범하고 희한한 수학자'라는 소개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지난번 강연회에서 소장님께서 책읽는 방법이라고 소개 시켜준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독서란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는 일이라고 정의하셨지요? 그리고 그 책을 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일이라고요.
이 책은 소장님께서 정의하신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 줍니다.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이야이하는 자신의 꿈과 살아온 과정을 통해 제 어린시절의 꿈과 지금의 꿈을 돌아보게 되고, 또 어떻게 살아야 될 지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해 줍니다.
그러고보니까 여기 저기 줄이 쳐져있고, 접힌 부분이 많습니다.
몇군데 소개를 해 드립니다.

"결과적으로, 배우는 것은 낭비가 아니다. 그러므로 많이 배우고 많이 잊어버리고, 다시 많이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앞에서 내가 잊어버린다는 것은 컴퓨터나 로봇에는 없는 인간 특유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다만 컴퓨터는 기억한 것을 자유자재로 100퍼센트 끄집어 낼 수 있는데 인간의 두뇌는 기억한 것의 극히 일부분밖에 끄집어 내지 못한다... 이것을 나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여유'라고 생각한다."

"나는 수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끈기'를 신조로 삼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까지에는 남보다 더 시간이 걸리지만 끝까지 관철하는 끈기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한 시간에 해치우는 것을 두 시간이 걸리거나, 또 다른 사람이 1년에 하는 일을 2년이 걸리더라도 결국 하고야 만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하는 것 보다는 끝까지 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나의 신조이다.
이러한 신조가 몸에 배어서인지 나는 한 가지 문제를 택하면 처음부터 남보다 두세 배의 시간을 들일 각오로 시작한다.
인간은 1백40억 개나 되는 뇌세포 중에서 보통 10퍼센트, 많아야 20퍼센트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한다. 잠자고 있는 세포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두세 배의 시간을 투자할 수밖에 없다. 적어도 나는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또 그것이 보통 두뇌를 가진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덕분에 오늘은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게 되었습니다.

최근들어 바쁘다는 핑계로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일을 등한 시 한 것 같습니다. 이번 약속은 늦었지만 대신 종종 들러서 독후감 숙제 올리는 것으로 만회를 해 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부끄러운 서평이지만, 그리고 때론 자주 들르지도 못하겠지만 제 마음을 담아 보겠습니다.

짧은 아침 시간에 덕분에 일상의 황홀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IP *.39.204.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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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4.12.05 08:39:06 *.229.146.23
좋은 독서 후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늦게 수업료를 냈지만 백미 한말을 가지고 온 셈이네요. 여러 분들과 잘 나누어 먹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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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영
2004.12.09 09:52:21 *.244.7.152
안녕하세요 소장님 댓글 감사합니다. 실제 책을 읽는 것과 직접 저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 그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저자들과의 대화 자리에 직접 찾아 다니려 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대화의 자리에서 구소장님을 만났던 것은 행운이 아닌가 싶습니다. 망년회다 뭐다 해서 아침 시간 갖기가 쉽지 않네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려면 저녁에 일찍 자야 되는게 단순한 이치인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아침이 주는 황홀을 내일은 또 느껴 보려 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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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8 14:47:31 *.210.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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