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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15일 15시 35분 등록
요즘 제 블로그에 독서노트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 첫 책이 '일상의 황홀'이 되었네요 ^^;;
그냥 블로그에 적어논 것을 옮겨봅니다.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고 제 느낌을 아래에 달았습니다.


변화는 꿈과 현실 사이의 거리이며, 불행을 인식한 사람들의 주제입니다.
지금 있는 곳과 가야 할 곳을 아는 사람들만이 그 괴리를 줄이려고 애를 씁니다. 이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무관심한 사람들, 그들은 결국 변화의 대상이 되어 저항하고, 이기든 지든 변화를 거부함으로써 지금에 머물로 나아질 수 없는 것입니다.

-. 그래서 변화의 시작은 현실에 대한 점검과 꿈의 정립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의 현실을 직시할 때에만 어제와 달라지기 위해 노력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면의 변화요, 자신의 성찰이 아닐까? 그리고 그 성찰을 통해 꿈을 찾는 것이고...




발자국
사람들이 걸어간 자리를 보면 발자국이 하나씩 점처럼 찍혀 있습니다. 발자국과 발자국 사이에는 늘 도약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내 발자국과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떨어져 있습니다. 내일은 오늘과 격리되어 있습니다.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발자국마다 도약이 있기 때문에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발을 질질 끌며 걸으면 발자국과 발작국은 서로 연결되어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발자국 하나를 찍지 못하면 한 걸음도 당당하게 앞으로 갈 수 없습니다.

간혹 하루가 다 지나가는데 오늘이라는 발자국 하나를 찍지 못한 날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잘 걷지 못하는 사람처럼 어제의 발자국을 끌며 산 날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루를 잘 보내지 못한 미안함에 젖는 날도 있습니다. 그때는 그냥 저녁에 기우는 햇빛이라도 즐기려고 해봅니다. 이미 해가 졌지만, 졌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 저녁이 되어도 무엇인가를 시작합니다. 책을 읽기도 하고, 거리로 나가기도 하고, 책상에 앉아 글을 쓰기도 합니다. 저녁도 하루를 위한 아름다운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왜 우리가 이미 늙었다고 생각하는지, 우리의 생애가 끝나가고 있다고 여기는지 모르겠습니다.

-. 발.자.국.
하루하루 변해야 함을 표현하는 아주 좋은 말입니다.
-. 이미 해가 졌지만, 졌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정말 무엇이라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마흔이 될 때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돈과 시간을 털어 자신에게 투자하라. 마흔이 넘어 믿을 수 있는 것은 자기뿐이다. 돈을 남기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남기도록 하라.

-. 이 글을 읽으면서 20대 초 나는 30살이 되면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게 될거라 생각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희망이었지요^^;; 지금은 40살을 기약합니다. 하지만 30살처럼 보내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기다려집니다. 40살 새해가, 내 생일이...





"어떤 새에게 그 스스로가 자유로운 존재라는 것, 그리고 아주 조금만 시간을 들여 비행 연습을 하면 자신이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는 것이 이 세상의 많고 많은 일들 중에서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갈매기의 꿈> 중에서

-.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는 것 보다 누군가로부터 주어진 일들을 하는데 너무 익숙해져버린 것이 아닐까? 그래서 자신의 것을 찾아야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알려주면 미친놈 소리를 들으며 소외받고 경멸받고 외면받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이 일을 그말 둘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래서 더욱 즐거운 것이 아닐까?





우리가 제거해야 하는 것들은 늘 우리가 보호하려는 것 속에 숨어 버립니다. 그래서 없애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봅니다. 담배는 습관 속에 숨고, 과음은 유쾌함 뒤에 숨고, 과식은 맛 속에 숨고, 탐욕은 꿈 속에 숨습니다.
"질병은 초기에는 치료하기가 쉽지만 진단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흐르면 진단하기는 쉬워지지만 치료하기는 어렵다... 인식하지 못하면 사태는 악화된다. 이윽고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차릴 때가 되면 어떤 해결책도 소용없게 된다.- 마키아벨리 <군주론>

-. 변화에 대한 저항을 떨치는 것이 이래서 그렇게도 힘든가보다. 그래서 변화의 성공률은 매우 낮지만, 변화에 성공한다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나보다.





여름은 이렇게 아침과 저녁부터 시들기 시작하는군요. 아니면 가을은 이렇게 아침과 저녁부터, 초승달의 양쪽 칼끝 같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하는군요. 아, 그러고 보니 이것이 변화의 법칙이기도 해요. 아침과 저녁의 자유. 낮 동안의 직장생활...모든 직장인의 하루는 아침과 저녁의 그 자유 시간에 의해 바뀌게 되고, 이것이 낮을 바꾸고, 이윽고 하루가 재편되고, 그리하여 아주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게 되거든요. 변화란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절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거든요. 여름이 가을로 넘어가듯, 하루는 이렇게 어제에서 오늘로, 오늘에서 내일로 바뀌어 갑니다.

-. 이 책 전체 중에서 가장 좋은 몇 부분 중에 하나다.
변화의 법칙을 이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게다가 나와 같은 변화를 원하는 이에게 이리도 잘 맞는 글을 쓰시다니...이 책 앞 부분에 나오는 '이미 내 안에 들어와 있어 그렇게도 반가운 것입니다'라는 표현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다...정말 좋다.





'우연한 쏘시개 불꽃(an unexpected sparkle toward a destiny)'
막막할 때, 어딘가 주저앉아 있을 때, 우연히, 자신의 안에서 스스로 불을 켤 수 있도록 잠시 불을 빌려주는 예기치 않은 소시개 불꽃이 되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 이 책을 읽고 있는 모든 이유가 이 글에 있다. 2년동안 찾아온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일의 정의를 한 문장으로 써 놓았다. 난 이 표현이 너무 좋다. 그리고 정말 기쁘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적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변하니 나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들에게는 다윈의 적자생존이 길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그들은 미래 역시 적응의 문제로 이해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새 길을 낸다' 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창조를 믿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미래를 창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만든 미래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미래를 만들고 그 주인이 되려고 합니다. 그들에게 미래란 창조되는 것이지 적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변화란 새로운 모색이고 실험이니까요.

-. 변화와 적응, 적응과 창조, 변화와 창조
구본형 소장님의 다른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에 보면 변화란 개혁이라고 정의한 것이 생각나다. 개혁, 즉 혁명이란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내가 생각하는 변화란 궁극적인 혁명의 초기단계이다. 결코 내일에 대한 적응의 문제가 아니란 생각에 동감한다. 혹시 내가 지금 말은 이렇게 하지만 미래를 적응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해본다.
적응은 결코 어제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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