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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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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20일 14시 37분 등록
황홀한 하루를 통한 성장 일기

이 책은 구본형님의 지난 1년의 일상의 기록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일기인 셈이다. 일기란 하루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다. 구본형님에게 있어서 하루는 물결이며 변화이다. 하루가 변화의 삶으로 가득할 때 즐거움은 넘실거릴 것이다. 저자의 표현처럼 일상이 '사람이 살고 있었던 날'이 된다면 황홀하기까지 하다. '사람이 살고 있었던 날'은 일상에서 매 순간 포착되는 사람과 풍경과 사물에 대해 무관심과 무의식이 아닌 관심과 애정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할 때 자신을 둘러싼 세상과 연결되어 있게 된다. 이 연결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성찰과 깨달음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다. 기록을 통해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기록이 없이 먼훗날 자신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사실 백지처럼 텅 비어있게 될 것이다. 기록을 통해 나의 개인사를 파노라마처럼 촘촘히 복원할 수 있으며 재음미, 재해석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조도 가능하다. 이것은 일기를 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구본형님은 1년 마다 일기를 통해 자신의 일상의 역사를 복원함과 동시에 10년 마다 자서전을 통해 인생의 한 도막을 정리한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는 것을 즐기고 있다. 솔직한 고백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사실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 글쓰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 확산과 온라인 커뮤니티의 열풍은 말하기보다 오히려 글쓰기가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쓰기릍 통해 활홀한 일상을 기록함과 동시에 개인의 성장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중간 중간에 삽입된 흑백 사진이 일상의 리얼리즘 요소를 풍부하게 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일상의 고뇌, 진지, 치열함 등은 배제되어 있어 마치 이 세상이 즐거움만으로 가득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다음에는 요즈음 블로그를 통한 일기 쓰기가 대중화되어 있는 현실에서 덧글도 가미하여 블로그 형식의 일기쓰기도 재미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밑줄 쫘악~]

- 나이가 들면서 자꾸 말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

1) 마흔이 될 때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돈과 시간을 털어 자신에게 투자하라. 마흔이 넘어 믿을 수 있는 것은 자기뿐이다. 돈을 남기려고 하지 말고 자신을 남기도록 하라.

2) 지금을 활용하라. 지금 현장에서 겪고 있는 일들은 관찰하고 기록하고 정리하라. 이것이 배움이다. 일에 마음을 쏟지 않으면 20년을 해도 일의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다. 배움은 여러가지를 연결하는 연습이고, 이윽고 현실과 꿈을 연결하는 자신의 방식을 익혀 가는 것이다.

3) 차별화하고 또 차별화하라. 다른 사람들이 가는 큰길로 가지 마라. 다른 것이 쓸모를 결정하고, 가장 자기다운 것이 가장 큰 쓸모임을 명심하라.

4) 꿈꿔라. 꿈이 없으면 미래는 빈 것이다. 잡힐 듯이 꿈꾸는 사람들만이 그 꿈과 닮아가게 된다.



- 강연은 그 자체로 매우 지루한 의사 전달 방법에 지나지 않습니다. 혼자 떠들어야 하니까요. 콘서트와 같은 흥분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나는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청중속의 누군가를 움직여 스스로 자신의 고뇌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한 사람이어도 좋다.



- 그러나 부모가 되면 온갖 교훈적인 이야기들로 그들을 가득 채워 놓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할 말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늘 알아내곤 합니다.



- 우리는 일상의 질서에 지쳐 길로 나선다. 나그네는 길 위에서 자유를 본다. 그리고 자유에 지쳐 집으로 온다. 집이 일상과 함께 그곳에 그대로 있어 준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돌아올 곳이 있기 때문에 여행은 비감하지 않고 즐거운 것이다. 우리는 질서에 지쳐 나그네가 되고, 자유에 지쳐 귀환한다.



- 팔아야 할 과거가 없는 경우에는 자신의 미래를 파는 것이 좋다. 자신의 재능, 기질, 취미, 열정을파는 것이 좋다.



- 아침에 일어나 원하는 일을 한다. 하루는 그 일을 위해 새로 주어진 것이다. 책을 읽든, 산에 가든, 밭에 가든, 밭에 앉든, 강연을 하든, 글을 쓰든, 사람을 만나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일을 즐긴다. 해야 할 일이 생길 때도 있다. 그건 '오늘 내가 무엇을 할까'고민하지 않도록 누군가 나를 도와 미리 계획을 잡아 둔 것이다.



- '아이들은 처음에는 제 부모를 사랑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를 비판하고, 아주 가끔 용서해 주기도 한다.' <제스타 와일드>



- 결혼하기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결혼한 뒤에는 반쯤 감아라.'



- 21세기 세계화의 특징은 열린 세계, 테크놀로지 헤게모니, 스피드로 요약될 수 있다. 열린 세계는 공존과 상생의 개념을, 테크놀로지 헤게모니는 전문화와 탤런트의 계발을 전제로 한 수련을 말한다.



- 전문화는 자신의 기쁨을 위해 해야 한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것일 때 평생 변치 않고 수련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 인간의 역사는 빛나는 남자들의 기록이라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여자라는 자궁에 대한 조공의 역사였다. 남자는 여자가 길들인 마지막 가축이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가정의 중요함, 절제, 친절,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인내를 가르쳤다. 야만으로부터 문명으로의 전환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월 듀랜트의 역사속의 영웅>



- 천국이란 새로운 생활 방식이지, 신앙이 아니다. <니체, 반 그리스도 중에서>



- 삶은 사랑하는 철학은... 변모의 예술이다....끊임없이 새롭게 획득하고 계속 획득되어야 하는 그런 것. <니체, 즐거운 지식>



- 길은 샛길이 정겹습니다. 그 안에 들어서 봐야 인간이 머물고 살고 있는 모습과 흔적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 훌륭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분리시켜 생각하는 사실들을 하나로 통합하여 생각한다. 그것들 속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던 유사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 낸다. <야곱 브로노프스키>



-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다만 기도하는 자의 마음을 바꿀 뿐이다. <키에르케고르>



- 재물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본 모습을 드러나게 할 뿐이다. <수잔 네커>



- 신입사원 교육 내용

1)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내라.

2) 스스로에게 투자하라.



- 매일 하루가 최고의 날임을 가슴에 새겨라. 하루가 끝나면 그것으로 마무리해라. 그 하루 동안 당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은 한 것이니까.' <랠프 왈도 에머슨>



- 미래란 창조되는 것이지 적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변화란 새로운 모색이고 실험이니까요.



- 단식은 식생활 개혁을 위한 드라마틱한 전환의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보식의 과정을 통해 일상의 식단을 바꾸는 것이지요. 일상이 바뀌면 비로소 개혁이 정착된 것이지요. 그래서 하루를 바꾸지 못하면 어떤 변화도 실천된 것이 아닌 것입니다.



- 좋은 직업인의 조건은 철학과 유능함이다. 철학이란 삶과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고, 기본적으로 윤리적이어햐 한다. 유능함은 스스로를 세상에 맞추어 보는 열쇠 놀이라고 보면 좋겠다.



- 이 세상에서 부족한 것은 기적이 아니다. 부족한 것은 감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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