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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21일 22시 09분 등록
변화리더의 조건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인가? / 피터 드러커

1. 나에게 들어온 글들


경영 혁신은 지식을 작업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하였다. ‘보다 열심히 일하기’를 ‘보다 현명하게 일하기’로 대체하였다. 34p

경영이란 공동의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각자의 장점을 활용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하고, 또한 각자의 약점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직이 해야 할 모든 것이다. 39p

경영에 있어서 작업을 그 자체의 논리에 따라 조직하는 것은 첫 번째 단계에 불과하다. 두 번째 단계이자 훨씬 중요한 단계는 작업을 인간하게 적합하도록 조직하는 것이다 – 게다가 인간의 논리는 작업의 논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구성원들에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은 인간을 독특한 생리적’ 심리적 속성, 능력, 한계 그리고 고유한 행동 양식을 갖고 있는 유기체로서 인식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50p

기업의 목적에 대한 타당한 정의는 오직 하나뿐이다. “기업의 목적은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다.” 55p

기업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고객이다. 왜냐하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대가를 치를 의향이 있는 고객만이 기업의 경제적 자원을 부로, 다시 말해 단순한 자원을 재화로 전환시켜 주기 때문이다. 고객이 구입하는 것 그리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 그 자체가 아니다. 그것을 언제나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그 무엇, 즉 효용이다. 기업이 고객을 창조하기 위한 두 가지 기본적인 활동은 마케팅과 혁신이다. 56p

“캐딜락은 다이아몬드 그리고 밍크코트와 경쟁한다. 캐딜락의 고객은 운송수단이 아닌 사회적 지휘를 구입한 것이다.” 이 대답이 파산 위기에 놓였던 캐딜락 사업부를 구하였다. 64p

고대의 위대한 과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나에게 서 있을 자리만 준다면 (지렛대로) 지구를 그 자리에서 들어올리겠다.” 여기서 말하는 서 있을 자리가 바로 집중해야 할 분야이다. 75p

기업이 직면하는 모든 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일을 잘못 수행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릇된 일을 했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올바른 일을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이 모순적인 상황은 그 기업의 기업 이론이 더 이상 현실에 부합하지 않게 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84p

기업 이론의 세가지 요소는 조직과 환경에 대한 가정 (사회구조, 시장, 고객, 기술), 조직의 구체적 사명에 대한 가정, 조직의 사명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핵심 역량에 대한 가정들이다. 93p

성취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비영리 조직의 운영 원동력이다. P119 (20050321)

독일과 일본 기업들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판단해 보아도 부의 창출능력을 극대화하는 경영이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최대한 균형 있게 만들기 위한 경영, 또는 주주의 단기 자본 이득을 극대화 하기 위한 경영보다 훨씬 더 높은 성과를 올리는 것 만은 확실하다. P141

사회문제를 사업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가장 중대한 기회는 신기술이나 신제품 혹은 새로운 서비스 속에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그것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 즉 사회적 혁신 그 자체에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p154

지식근로자는 자신의 일에 대해 조직 내의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알아야 한다. P188

지식 근로자와 그의 상사와의 관계는 교향악단의 지휘자와 연주자와의 관계에 훨씬 가깝다. P190

인적자원 관리란 사람을 ‘관리’ 하는 것이 아니다. 인적 자원 관리는 사람을 리드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는 각 개인이 갖고 있는 특유의 강점과 지식을 생산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P192

오늘날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이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하고 또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경영 원리 이고, 또한 모든 구성원에게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고 노력을 한데 모을 수 있을 경영 원리, 즉 팀을 구성하여 개인의 목적과 기업의 번영을 조화시킬 수 있는 경영 원리이다. 이와 같은 경영 원리를 실천 할 수 있는 유일한 원칙이 목표 관리와 자기 관리에 의한 경영이다. P257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내각의 인사를 시행하면서 늘 이렇게 이야기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에게 어떤 약점이 있는가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그 두 대통령이 20세기 미국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각료진을 구성 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P265

인간은 미래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제거 할 수 없다. 다만 그것을 예측하고 이용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목적은 내일 해야 할 일을 결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 해야 할 일을 결정하기 위해서 이다. P285

회사 내의 모든 사람이 환영하는 변화가 있다면 그 변화는 믿지 말아야 한다. 만약 모두가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찾아 헤맸던 바로 그것이야.”라고 소리 친다면, 그것은 이미 일어난 사실이라기 보다는 단지 희망 사항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P297

때로는 평범한 비전들이 더 큰 성공을 거둔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용기다. “우리가 오늘과 매우 다른 어떤 것이 미래에 일어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가?”

기업가 정신과 혁신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장애는 규모의 크기가 아니다. 그것은 기존의 사업, 특히 성공을 거둔 사업이다. p311

기업가적인 새로운 사업은 기존의 사업과 분리하여 조직하고 조직 내 지휘가 상당히 높은 사람에게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해야 한다. p313

세상에 ‘비합리적인 고객’ 이라는 것은 없다. 있다면 그것은 오직 ‘게으른 제조업자’일 뿐이다. 모든 기업은 “고객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가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P384

이론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리카도는 언젠가 “ 이윤은 남다른 현명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남다른 어리석음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그 전략이 우수해서라기 보다는 다른 공급자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전략들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효과를 발휘한다. P 386


2. 내 안에서 재 창조된 생각들

이 책의 내용을 간단히 한마디로 하면, “경영은 무엇을, 왜, 어떻게 하는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다. 어떻게 보면 아주 기본적이고 또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질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오히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는 실천되는 것이 적으며, 현란한 기법이나 과학보다 중요한 것은 근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잊고 있었던 경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경영학의 그루가 전해주는 경영에 근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먼저 경영이라는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것이라는 것이다. 경영의 주체이자 또한 객체인 인간이 어떻게 하면 더 현명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과학과 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정확한 측정과 과학적 기법으로 인간을 ‘경영’ 할 수 있다고 들이대던 ‘칼’은 이제는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인간에게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여 장점을 찾고 그것들을 조직 안에서 규합하여 서로 상생의 발전을 가져갈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해결과제가 된 것이다.

둘째 경영의 중심은 ‘고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언제나 얼굴을 마주하고 있어야 하지만 현실을 내부고객에 집중하느라 엉덩이가 향해져 있는 것이 바로 ‘고객’이 아닌가 한다. 고객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들이 고안되고 있지만, 진정 고객이 만족하는 것, 고객의 가치에 부합되는 것,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경영자는 적다. 스스로 만들어낸 ‘고객은 이러할 것이다.’라는 가정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고객을 진정 이해하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노력은 이제 기업의 생존의 문제가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영은 ‘미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에 집중하다 보면 미래는 ‘먼’ 것으로, ‘한가한’ 사람만이 생각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점점 변화의 가속은 이미 언덕을 내려 돌진하고 있는 눈덩이처럼 크고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미 일어난 미래’를 볼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려는 시도는 인간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속되어온 활동 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한가? 인간은 무언가 예측 불가능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미래’에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무엇인가 새롭고 화려한 것만이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어쩌면 너무 평범하고 이미 일어나고 있어서 인식하지 못하는 곳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해야 하는 것은 가장 미래지향적인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경영이라는 ‘버스’에 있어 적합한 ‘승객’을 태우고 ‘고객’이라는 이정표를 따라 제대로 운전하는 일만이 남았다. 운전을 잘하려면 바로 앞을 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멀리 볼 수 있어야 한다. 큰 원칙부터 작은 부분에 대한 것까지 큰 스승의 원칙에 충실하고 그 근원목적에 부합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실천한다면, 내부 직원을 진정한 목적 달성을 위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고객의 현재와 미래의 ‘필요’에 맞추어 경영해 나간다면 진정한 ‘변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저자의 생각 속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라면 이 책을 어떻게 썼을 것인가를 생각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저자가 책을 쓰는데 있어서도 ‘무엇을, 왜’ 쓰는가 하는 것만을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는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감히 저자의 이러한 생각을 빌려 이러한 주제로 책을 쓰게 된다면 다음의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 재창조와 해석을 하고자 한다.

먼저 용어에 대한 부분이다. 물론 이 책이 역서 이기에 역자의 문제 일 수도 있지만 많은 부분에 있어 용어상 해석의 문제로 인한 혼란이 야기 되기도 한다. 경영학 서적이 지닐 수 밖에 없는 문제 – 용어가 너무나 일상화 되어 있어서 오역이 가능한 –가 될 수도 있기에 내가 만약 이러한 경영학의 기본에 대한 서적을 집필 한다면 이해하기 쉽지만 독창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주위를 환기 시켰을 것이다. 단순히 ‘기업이념’이라 하지 않고 ‘환경, 사명, 핵심역량에 대한 가정’이라고 압축적으로 풀어서 표현하거나, 혹은 ‘기업이라는 카메라의 초점 맞추기’ 같은 식이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도 환경과 사진을 찍는 이유 그리고 기술, 이 삼박자가 맞아야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의 저자라면 많은 독자들이 쉽게 다가 설 수 있도록 더 쉽고 생생하게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해 나갔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론을 설명하고 그것을 실제로 구현한 사례를 소개하는 형식이다. 교과서 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경영이라 하는 것은 ‘왜, 무엇을’ 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에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들어 ‘목표를 구체화 하라. - 기업의 목적은 고객의 창조이다.’ 보다는 ‘기업의 목표는 고객창조 – 막스 앤 스펜서는 어떻게 고객을 창조하였는가?’식으로 주제를 던져주고 사례를 중심으로 주의를 환기시켜 이해를 돕는 형식을 취할 것이다. 이러한 ‘어떻게’를 돕기 위하여 저자의 수많은 컨설팅을 통한 자료들을 그 회사에게 동의를 얻어 실제 사례나 문서를 소개하거나 일부는 내용이 없더라도 워크북 형식으로 실제 적용이 가능하게 편집을 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지식이 지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구체화 해 나갈 수 있는 지식의 확대 재생산을 돕는 것이다.

내용상에 있어서는 “병사는 유능한 지휘관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명제에 더하여 구체적으로 기업에 속한 개인이 그 목소리를 당당하게 경영자에게 전하고 서로 피드백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언급이 되면 좋았을 것이다. 물론 저자의 다른 책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나 ‘자기경영노트’ 등에서 언급이 되기는 하지만 경영자는 어떻게 개인의 소리를 듣고 이것을 기업의 목표와 동일시 하고 또 조율해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사례나 구체적 방법론 등이 좀 더 언급되었더라면 실제적으로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개인의 비전과 기업의 비전을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경영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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