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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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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9일 06시 31분 등록

『파우스트』 1 of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문예출판사

 

21주차 (8/21~8/27)

티올(윤정욱)

 

1. 작가 분석

 

독일의 시인 · 극작가 · 정치가 · 과학자. 세계적인 문학가이며 자연연구가이다. 바이마르 공국(公國)의 재상으로도 활약하였다. 주저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1829) 《파우스트》 등이 있다.

 

가.   괴테의 생애

 

# 작가의 초기 생애 (~ 24) #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1749 8 28,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태어났다. 귀족은 아니었지만 비교적 넉넉한 중산층 집안에서 자라나며 어려서부터 문학과 예술을 가까이 접했고, 8세에 시를 짓고 13세에 첫 시집을 낼 정도로 조숙한 문학 신동이었다. 부친의 권유로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20대 초반에 변호사로 개업했지만, 괴테의 관심은 이미 법률이 아니라 문학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이때부터 그는 여러 문인과 교제하고, 광범위한 독서에 몰두하며, 시와 희곡 등을 습작한다.

 

# 1774,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탄생 (24~27) #

 

1772년에 괴테는 업무상 베츨라르에 머물며 요한 케스트너라는 새 친구를 사귄다. 케스트너에게는 샤를로테 부프라는 약혼녀가 있었는데, 괴테는 첫눈에 반해 그녀를 짝사랑하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온 괴테는 얼마 뒤에 한 친구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자살했다는 비보를 전해 듣는다. 이 소재에 자신의 체험을 섞어서 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은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까지 일어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괴테는 20대 중반의 나이로 하루아침에 유명 작가가 된다.

 

# 바이마르 공국 재상 시절의 괴테 (27~38) #

 

1775, 괴테는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이후 제2의 고향이 된 바이마르로 향한다. 인구 6천 명의 이 작은 공국의 신임 군주 카를 아우구스트 대공은 괴테를 전적으로 신임하며 국정을 맡긴다. 성공적인 공직 수행에도 불구하고 괴테의 내면에서는 예술을 향한 갈증에서 비롯된 불안이 나날이 커지고 있었다. “나는 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써먹을 수는 없다.” 지적인 애인 샤를로테 폰 슈타인이나 당대의 지식인 헤르더와의 교제도 그의 욕구불만을 해소시키진 못했다. 급기야 괴테는 바이마르 생활 10년 만에 도망치듯 혼자 여행을 떠난다.

 

# 로마에서의 휴식 그리고 고전주의적 예술관의 확립 (38~40) #

 

1786 9 3, 새벽 3, 칼스바트에서 몰래 빠져 나왔다.” 이렇게 시작된 3년여의 여행 동안 괴테는 이탈리아의 주요 명소를 돌아보고 한동안 로마에 머물면서 느긋이 휴식을 취한 다음, 1788년 여름에 바이마르로 돌아왔다. 이때의 경험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큼 괴테의 인생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탈리아에서 본 수많은 고전 예술품의 미적 기준을 이상으로 삼은 특유의 고전주의적 예술관이 확립된 것은 물론이고, 이 여행을 통해 크게 변모된 괴테의 내면을 이해하지 못한 옛 친구들과의 결별이 이어지며 긴 고독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 든든한 조력자, 실러와의 만남 (40~57) #

 

독일의 화가 요한 하인리히 빌헬름 티슈바인(1751-1828)이 그린 이탈리아 여행 중의 괴테 초상화(1787년 작). 괴테는 이탈리아 여행 중에 티슈바인을 만나 함께 나폴리에 다녀오기도 했다. 다행히도 괴테는 실러라는 또 다른 독일 문학의 거장과 교류함으로써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 되었다. “자네는 내게 또다시 청춘을 안겨주고, 나를 또다시 작가로 만들어 주었다네. 179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우정은 급기야 실러가 괴테를 따라 바이마르로 이주하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은 [크세니엔](1795)이라는 풍자시를 공저했고, 서로의 작품을 비평하며 집필을 독려했다. 희곡 [타우리스 섬의 이피게니에](1787), [에그몬트](1788), [토르크바토 타소](1790), 그리고 독일 ‘교양소설’의 전형인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1796) 등이 이 시기를 전후해 나온 괴테의 작품들이다. 1805년에 실러가 46세라는 이른 나이에 사망하자 괴테는 큰 충격을 받았다.

 

# 왕성한 창작의 시기 (57~83) #

 

하지만 환갑을 맞이한 1809년부터 사망 때까지 20여 년간 비교적 평온한 삶 속에서 괴테의 창작력은 절정에 달했다. 희곡 [파우스트] 1(1808), 소설 [친화력](1809), 자서전 [시와 진실] 1~3(1811~13), 기행문 [이탈리아 기행](1816), 시집 [서동시집](1816) [마리엔바트의 비가](1823),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1829), [시와 진실] 4(1830) 등이 모두 이 시기의 작품이다.

1825년에 괴테는 [파우스트] 2부의 집필을 시작했고, 그로부터 6년 뒤인 1831년에 드디어 탈고했다. 하지만 그는 간행을 서두르지 않았고, 원고를 봉인한 뒤에 자신의 사후에 발표하도록 주위에 지시했다. 평생의 역작을 완성한 이상, 이제는 자신의 최후가 가까웠음을 실감했기 때문일까? 이듬해인 1832 3 22, 괴테는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바이마르의 한 묘지에서 평생의 지기였던 실러 곁에 누웠다. 사망 다음날 괴테의 유해를 본 에커만은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겼다. “평안한 기색이 고귀한 얼굴 전면에 깊이 어려 있었다. 시원한 그 이마는 여전히 사색에 잠겨 있는 듯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 독일 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위대한 작가 (인물세계사)

 

 

나.   파우스트의 줄거리

 

이 극은 먼저 천상에서 신과 악마가 인간에 관해서 나누는 대화에서부터 실질적인 극의 내용이 전개된다. 신이 메피스토에게 "그대는 파우스트를 알고 있는가?"라고 묻는데, 이때 파우스트는 희곡의 단순한 등장 인물이 아니고, 인간 존재를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그러니 이 극의 주제는 한 인간의 생활 내지 생애가 아니고, 인간 존재라는 것이 무엇이며, 그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을 다루는 데에 있다.

 

악마 메피스토가 인간을 악의 구렁텅이로 유혹하여 파멸시켜 보겠으니 내기를 하자고 신에게 조른다. 신은 모든 것을 악마의 뜻에 맡긴다. 왜냐하면 창조와 활동을 구현하는 신 은 "인간이 노력하는 동안은 혼돈하는" 위험성은 있지만 "인간이 어두운 충동을 받더라도 올바른 길을 잃지 않는" 선한 본능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신과 악마, 선과 악, 건설하는 힘과 파멸하는 힘 간의 싸움에서 어느 것이 어기느냐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희곡 전체가 전개된다.

 

「제 1부」파우스트는 인생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가를 규명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학자이다. 이것은 모든 인간들이 접해 온 낡은 문제인 동시에 가장 심오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는 모든 학문을 두루 연구하였으나, 생기 없는 지식이 그의 정열적인 인식의 욕 구를 채워주지 못한다. 그래서 마술의 힘으로 우주의 비밀을 파악하려고 했지만, 그것도 실 패했다. 그는 또 대지를 지배하는 지령(地靈)을 불러내어 그 도움을 받으려고 했으나, 지령 은 그를 상대조차 해주지 않는다. 드디어 파우스트는 세계의 본질에 육박하기 위한 최종적 인 시도를 죽음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부활절의 종소리가 천진난만하고, 아무런 의 혹도 없고, 희망에 부풀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회상시켜 그로 하여금 독배를 입에서 떨어뜨리게 한다.

 

부활절 날 파우스트는 교외로 산책 나가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 속에서 흐트러진 마음을 스 스로 달래 본다. 그러나 고독만 더해 가고 하계만 느껴질 뿐이다. 이 한계에서 해방시켜 주 는 것이 메피스토와의 계약이다.

 

이 계약은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의 종복이 되어 넓은 세계를 두루 보여 주고 온갖 환락을 다 맛보게 해 주지만, 파우스트가 그것에 만족하여 "어느 순간을 향해 멈추어라! 너는 정말 아름답도다"하고 소리치면, 죽어서 그의 혼을 악마에 게 내어 준다는 것이다. 세계의 생성 원리를 모르는 악마는 관능적인 쾌락이면 충분하리라 믿었지만, 파우스트가 바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악마의 신출귀몰한 재주를 이용하 여 넓은 세계를 직접 체험해 보고, 학문으로 얻지 못했던 인간과 우주의 궁극적인 진리를 발견하자는 데에 있었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를 먼저 술집으로 데리고 가 술잔치로 그를 도취시키려고 하였으나 실패한다. 파우스트는 인생을 향락하기에는 너무 늙었다. 쾌락을 맛 보여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젊음이 필요했다. 그래서 악마는 그를 마녀의 주방으로 데리고 가 마약을 먹여 20대 청년으로 탈바꿈시킨다. 청년이 된 파우스트는 청순하고 성시한 그레트헨이라는 여성을 만난다.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그는 정욕의 불길을 억누를 수가 없었으나, 그의 감정은 메피스토의 기대와는 달리 점차 진실한 사랑으로 승화된다.

 

파우스트는 그레트헨의 소시민적인 협소한 세계에서 안주하지 못하고, 그녀를 짓밟아 버린다. 그러나 그녀에 대한 후회와 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몸부림친다. 한때의 욕정에 눈이 멀어 어머니와 아이까지 죽인 그레트헨은 사형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힌 다. 비록 죄는 지었지만, 그녀의 혼은 청정무구했다. 사랑에 대한 헌신 때문에 빚어진 죄가 영혼마저 더럽힐 수는 없는 것이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의 힘을 빌어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감옥으로 간다. 그녀는 같이 도망 치자는 파우스트의 애원을 뿌리친 채 신의 은총만을 빈다. 이 것을 보고 있던 메피스토가 "그녀는 처벌되었다"하고 의기양양해 할 때 하늘에서 "그녀는 구원되었노라"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비록 어두운 충동을 받더라도 올바른 길을 잃지 않는 선량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하늘에서 "구원 받았노라"라는 말이 내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레트헨은 육체적으로는 파멸되지만, 영적으로는 정당화된다.

 

[네이버 지식 백과]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1&docId=103834300&qb=7YyM7Jqw7Iqk7Yq4IOykhOqxsOumrA==&enc=utf8&sect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g14CXc5Y7tVssaibeXVssc--007293&sid=T1IYPYbeUU8AAGuARxE

 

 

다.   괴테가 파우스트를 60년 간 쓴 이유? 쓸 수 있었던 이유?

 

물론 괴테가 파우스트를 60년 간 쓴 이유에 대해서 그에게 직접 물어보지 않는 이상 정확하게 알 길은 없다. 다만 그게 하나의 작품을 60년 간이나 썼고, 그것이 가능했던 단 하나의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나는 그것을 이 책의 주제에서 찾고 싶다. 바로 인간 내부에 공존하는 ()’과 악()’의 내적 갈등이라는 이 책의 주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인간에게는 파우스트적인 모습과 메피스토적인 모습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것 자체는 쉽게 알 수 있다. 괴테도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괴테 역시 인간이 모순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러한 두 가지 모습 가운데 어떠한 모습이 종래에는 승리하는 지를 확신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60년 이라는 세월을 끊임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 것이다. 나는 아직 이 책을 다 읽지 못했고, 괴테가 마지막에 대린 답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다만 본문 11페이지와 45페이지의 한 줄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결국에는 선()이라는 본성(파우스트적)이 승리할 것 같다는 것은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메피스토를 상대로 한 그의 승리가 우리가 바라듯이 일방적인 KO승일지, 서로 격한 주먹을 주고 받으며 싸워 힘들게 얻어 낸 판정승일지는 본문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라.   파우스트메피스토를 만난 것이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메피스토()’의 의지였을까?

 

파우스트가 처음 메피스트로를 만난 것은 파우스트의 입장에서는 아주 우연 같은 만남으로 생각 될 수 있다. 그런데 메피스토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들의 만남이 메피스토가 인간의 선한 이성에 대한 비판을 하고, 인간이 그들의 이성을 선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 않음을 신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한 메피스토의 의지에 따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만남 자체는 필연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인간은 누구나 자기 안에 있는 이러한 모순되는 존재에 대해서 인지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내적 충돌은 어떠한 우연한 계기나 메피스토 같은 외적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마.   파우스트 내 다양한 상징적 비유 :

 

처음 파우스트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쉽게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무슨 말인지를 당췌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나마 여기 이 문구를 통해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그 힌트를 어렴풋하게 알게 된 듯 하다. 이 책에는 본문 곳곳에 여러 상징적 비유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이 허명으로 욕심을 내며 이룬 정신적 또는 물질적 성과나 결과물들을 지렁이에 비유했다. (그 밖의 다양한 상징적 비유의 표현, 61페이지 참조)

 

 

바.   괴테의 문학은 독일 문학과 세계 문학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차주)

 

 

II.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문구들

 

[괴테의 <파우스트>의 의의]

 

(9) 파우스트 전설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첫째, 주인공의 성격이 거인적으로 모든 욕망을 향유하려 하며, 둘째, 이 모든 욕망이 하느님의 힘이나 광명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고 악마와 결탁해야만 이루어지며, 셋째, 주인공이 멸망하고 영혼은 영원히 지옥으로 떨어지는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는 점이다. (중략) 즉 괴테가 파우스트를 쓰기 시작한 것이 1773, 즉 그의 나이 24세로 슈트라스부르크대학에 다닐 때였으며, 문학 사조로 보면 슈트름 운트 드랑(폭풍노도) 시대였으니까 감히 상상할 수가 있다. 그 후 괴테가 죽기 1년 전인 1831년까지, 고전주의 시대를 거쳐 낭만주의 시대까지 세 시대를 통해서 비로소 완성했던 것이다.

 

è 괴테의 파우스트는 장장 60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괴테의 문학사조는 그 간 약 세 번에 걸친 파도를 경험하게 된다. 슈트름 운트 드랑, 고전주의, 낭만주의가 바로 그 것이다. 각각의 괴테의 문학사조가 파우스트의 작품 내용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생각하면서 파우스트를 읽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11) 인간 생활은 지상에서의 인간의 요구만으로는 지배될 수 없으며 우주의 주, 자연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야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깨끗한 경지로 구제될 운명을 지니고 있다. 인간이 가진 고유의 본성에는 파우스트적인 것과 메피스트펠레스적인 것이 있어 결국에는 파우스트적인 것이 승리를 거둔다.

 

è 이 한 줄이 어쩌면 파우스트 책 한 권 전체를 요약한 것인지도 모른다. (내용 추가)

 

 

[천상의 서곡]

 

(43) 메피스토 :

이거 주인 영감님, 또 이렇게 오셔서

저희 꼴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물어 주시고

게다가 늘 저 같은 것도 기꺼이 만나 주시니,

저도 이렇게 하인들 속에 끼어 나타났습니다.

 

è 메피스토는 자신의 아버지인 에게 말하는 뽄새부터가 다르다.

 

(43) 메피스토 :

하긴 이 지상의 어린 신()들은 언제나 같은 꼬락서니를 하고 있어서

천지개벽하던 날과 조금도 다름없이 기묘하기만 합니다.

차라리 그들에게 하늘의 불빛 같은 것을 주시지 않았으면,

좀 더 잘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놈들은 그것을 이성(이상)이라 부르고 오직 그것을, 어느 짐승보다도 더욱 짐승답게 사는 데에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è 괴테가 이 본문을 통해 하고자 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무엇을 비판하기 위해서였을까? 메피스토는 인간의 이성이 그들을 더욱 타락시키는 용도로 밖에 쓰이지 않는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사고(思考)’이성적으로하고, 그것이 생태계에서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인간에게 좀 더 우월적인 지배적 역할을 갖게 하였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러한 사고가 비이성적으로 작용하는 순간 인간은 동물만도 못한 짓을 너무나도 쉽게 저지르는 것을 우리는 인간 역사상 수도 없이 자주 보아왔다. 메피스트의 말에 인간이 쉽게 반박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4) 메피스토 :

그 어리석은 녀석이 마시고 먹는 것은 지상의 것이 아닙니다. (중략)

하늘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별을 갖고자 하고

지상에서는 최상의 쾌락을 모조리 맛보겠다고 덤비고 있습니다.

 

è 파우스트 역시 예외는 아니다.

 

(45) :

그럼 됐다, 어디 그대에게 밭겨 보겠다.

그 영혼을 그자의 근원에서 떼어 내어,

만일 그대가 잡을 수만 있다면,

그를 유혹해서 너의 길로 끌어 내려 보아라.

그리고 네가 다음과 같이 실토를 하는 날에는 무안해질 거다.

착한 인간은 설혹 어두운 충동에 휩쓸릴지라도

올바른 길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è 이 한 줄 역시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를 잘 요약 하였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고귀한 이성을 통해 보다 형이상학적이고 고귀한 가치를 추구 한다. 신을 믿고 그의 가르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애쓴다. 사람의 존경과 명예를 갈망하고 이와 대치되는 삶을 단호히 거부하고자 한다. 바로 메피스토를 만나기 전 파우스트의 삶이 그러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파우스트는 메피스토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장장 60여 년 간 이어진 인간 내부의 ()’()’의 내적 갈등이 이어진다. 그런데 신은 본문 초반부터 어쩐지 인간의 편인 듯 하다. 설혹 어두운 충동에 휩쓸릴지라도 올바른 길을 잊지 않고 있다고 신은 믿는다.

 

 

[ 1 : 비극 ]

 

(51) 파우스트 :

이제 비로소 나는 그 옛 성인의 말씀을 깨닫는다.

영의 세계가 닫힌 것이 아니라,

그대의 의식이 막히고 그대의 심장이 죽었노라.

 

(58) 파우스트 :

언제까지나 헛것에 들려 가지고

탐욕스런 손으로 보물을 파내려다,

지렁이를 발견하고 좋아서 날뛰는구나.

 

è 상징적 비유.

 

(59) 파우스트 :

신의 모습을 닮은 나는, 이미

영원한 진리의 거울 앞에 꽤 가까이 왔다고 생각하고,

천국의 광명 속에서 스스로 즐기며

이 세상 인간의 껍질을 훌훌 벗어 던진 느낌이었다.

 

 

**(61) 파우스트 : (상징적인 비유)

 

서재의 높은 벽을 수백 개의 선반으로 칸을 막아

좁게 만드는 것도 쓰레기가 아니더냐?

오만 가지 하찮은 물건으로 이 좀 벌레의 세계 속에 ()

나를 답답하게 만드는 고물 따위도 쓰레기가 아니더냐?

 

(중략)

 

속이 빈 해골들, 어째서 너는 이빨을 드러내고 나를 노려보느냐? (“선지자 또는 선각자”)

너의 뇌수도 내 것과 같이 한 때는 갈피를 못 잡고

안이한 날을 찾다가는 어스름 속에서

진리를 추구하며 비참하게 헤매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겠지.

 

(중략)

 

수레바퀴, 톱니바퀴, 롤러, 손잡이 따위가 달린 기계들이여, (“수학, 과학 때로는 종교 등 진리에 다가서기 위해 인간들이 가진 자신들의 지적, 이성적 능력의 기반)

너희들도 물론 나를 비웃고 있으리라.

 

(중략)

 

내가 문 앞에 서 있을 때 너희들은 열쇠가 되어야 했다. (내가 진리를 추구할 때)

열쇠 끝은 울퉁불퉁하였지만 자물쇠를 열어 주지는 못했다.

 

è 인간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수레바퀴, 톱니바퀴, 롤러, 손잡이 따위의 기계를 이용해 진리의 문 앞에서 서서 그 문을 열고 나아가고자 하나, 그것은 맞지 않는 열쇠를 가지고 문을 여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저 선대의 방법을 답습하려고만 하지, 누구도 진리에 도착하지 못한다.

 

(중략)

 

지렛대나 나사로 억지로 열어 보려 한들 무슨 소용이랴. (기계와 같은 의미, 인간들의 이성적 사고 기반”)

내게는 아무 소용 없는 낡은 도구들이여,

너희들은 내 부친이 사용했기에 여기 있는 것이다.

 

(중략)

 

조상한테 물려받은 것을 진정한 제 것으로 하자면 제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

 

(63) 파우스트 :

명랑하게 그 첫걸음을 내디딜 결의를,

행동으로 증명하려면 지금이 그 때다.

 

è 자살을 하려고 하는 파우스트.

 

(78) 파우스트 :

, 내가 이 땅에서 떠올라 어디까지든지,

저것()을 쫓아갈 날개가 없음이 슬프구나.

그러면 나는 영원한 저녁놀 속에

고요한 세계를 발밑으로 보며

봉우리마다 불타고 골짜기마다 고요하며,

은빛 시냇물이 황금빛 강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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