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리멤버

구본형

  • 정야
  • 조회 수 104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20년 5월 18일 01시 46분 등록


[발작]



                       황지우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이거

우주 奇蹟 아녀


황지우 시집, 『어느 날 나는 흐린 酒店에 앉아 있을 거다』, 문학과지성사, 1998


奇蹟(기적)1.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2. ()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


KakaoTalk_20200517_215652491.jpg


IP *.174.136.40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리멤버 구사부]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 file 정야 2020.07.20 1168
163 [시인은 말한다] 난독증 / 여태천 file 정야 2020.07.13 1085
162 [리멤버 구사부] 언제나 시작 file 정야 2020.07.06 997
161 [시인은 말한다] 수면 / 권혁웅 file 정야 2020.06.29 997
160 [리멤버 구사부] 오직 이런 사람 file 정야 2020.06.22 964
159 [시인은 말한다] 낯선 곳 / 고은 file 정야 2020.06.15 1165
158 [리멤버 구사부] 행복한 일상적 삶 file 정야 2020.06.08 987
157 [시인은 말한다] 우리는 질문하다가 사라진다 / 파블로 네루다 file 정야 2020.06.01 1097
156 [리멤버 구사부] 머리카락에 별을 잔뜩 달고 file 정야 2020.05.25 1005
» [시인은 말한다] 발작 / 황지우 file 정야 2020.05.18 1048
154 [리멤버 구사부] 변화의 이중성 file 정야 2020.05.11 893
153 [시인은 말한다] 의자 / 이정록 file 정야 2020.05.04 921
152 [리멤버 구사부] 노회한 사려 깊음 file 정야 2020.04.27 836
151 [시인은 말한다] 가는 길 / 김소월 file 정야 2020.04.20 939
150 [리멤버 구사부] 묘비명 file 정야 2020.04.13 885
149 [시인은 말한다] 내가 아는 그는 / 류시화 file 정야 2020.04.06 925
148 [리멤버 구사부] 창조적 휴식 file 정야 2020.03.30 775
147 [시인은 말한다] 심봤다 / 이홍섭 file 정야 2020.03.23 874
146 [리멤버구사부]봄은 이렇게 또 오고 file 정야 2020.03.16 796
145 [시인은 말한다] 흰 바람벽이 있어 / 백석 file 정야 2020.03.09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