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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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째딸과 아내는 싸움중이다. 젖을 빨아야 하는데, 아이는 힘들어했다. 처음부터 젖이 잘 돌지 않기에, 아기는 몇 번 빨다가 짜증이 나는 지 운다. 이때 엄마가 마음이 약해서 아이의 빠는 수고를 덜어준다면, 아이는 최초의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 최초의 성취감은 중요하다. 이것을 자본으로 삶의 구비구비를 넘을것이기 때문이다.
NHN의 최휘영 사장은 언론계 출신이다. 워낙 변화무쌍한 곳이 IT업계이지만, 그래도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한 번 맡은 일은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고 한다. 어느정도 직급이 올라가면, 특정 기술 보다는 업무와 업무간의 관계를 조율하며, 최종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능력이 된다. 힘든 일이다. 내가 닳아버린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신경줄은 약해지고, 땅밑으로 침잠해 버리고 싶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는 정도를 정신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는 기술 보다, 이 정신력을 단련할 때다. 마라톤은 정신력을 단련하기 좋은 운동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33세 부터 전업작가로 나선다. 그 전까지는 째즈바를 운영하면서 틈틈히 글을 썼다고 한다. 그의 이력이 나와 닮아서 흥미롭다. 나도 째즈바 분위기의 찜닭집을 운영하면서, 틈틈히 변경연에 글을 쓴다. 글은 머리로 쓰지만, 책을 쓰기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하다는 말에도 공감한다.
전업작가로 시작하며, 담배를 끊고, 달리기 시작했다. 삶에는 미치고 펄쩍 뛸만큼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사람은 이 순간을 싫어한다.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훌륭한 이유를 만들어서 피해버린다. 명목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은 피한 것이다. 삶의 질은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시간을 들여서 완결해낸 사람은 품격있어 보인다. 마에스트로라고 부른다. 반대로, 힘든 상황을 적당하게 패스한 사람은 미덥지 못하다. 사회적인 은어로 양아치라고 부른다.
아래는 며칠전 감동있게 본 글이다. 마음 같아서는 이야기 인물을 찾아가서 손이라도 한 번 잡고 싶었다. 최근에 본 인물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본 받고 싶다. 그 어떤 내용보다 감동있었다. 삶이기 때문이다. 달리기 뿐만 아니라, 삶과 일상이 마라톤이다. 페이스를 따라서 뛰어가도, 반드시 한계에 부딪힌다. 나이고하, 지위상하를 막론하고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태도에 따라서 삶의 길은 갈린다.
변화는 자연스럽지 못하다. 가만히 있으면, 삶은 흩어진다. 쉬지말고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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