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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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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3일 05시 33분 등록

하버드 대학의 교육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는 오랫동안 비범한 사람들을 연구해왔습니다. 여기서 비범한 인물이란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 이상의 혁신적인 성취를 이룬 대가를 가리킵니다. 가드너의 연구 방식은 ‘체제적 관점(system view)’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비범성의 발견>에서 그는 “비범성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의 상호 작용에 항상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가 말하는 세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 가지 요소란 재능과 목표를 가진 사람 자체, 그 사람이 일하기 위해 선택한 분야나 영역, 그리고 처음에는 시험적이지만 이후에 보다 결정적으로 그의 작업을 평가하는 일련의 사람들이나 제도인 장(field)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누가 비범한가’를 묻기보다 ‘어디에 비범성이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해답은 세 가지 요소의 역동적인 상호 작용에 있다.”

 

비범성은 한 사람의 개인적인 요인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사람일지라도 그 재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활동해야 하고, 그 사람의 재능을 키워주고 성과를 인정해주는 개인 혹은 집단이 있어야 합니다. 거칠게 정리하면 비범성은 뛰어난 재능과 그에 맞는 직업, 그리고 스승과 지지자와 같은 우호적인 사회적 환경이 맞아 떨어질 때 탄생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신동이나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은 적지 않지만 대가로 성장하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그림에 대한 빈센트 반 고흐의 재능은 대가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동시대의 사람들은 그의 비범함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시인인 에밀리 디킨슨은 생전에 2,000편에 달하는 시를 썼지만 생전에는 그녀의 재능을 간파한 소수의 사람들 외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고흐와 디킨슨은 사후에 위대한 화가와 미국을 대표하는 천재적인 시인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고흐의 그림과 디킨슨의 시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바뀐 것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의 평가 기준과 대중들의 인식입니다. 고흐나 디킨슨와 달리 사후에조차 평가를 받지 못한 인물들은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

 

가드너의 주장은 비범한 대가뿐만 아니라 한 분야의 전문가를 지향하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재능을 강점으로 계발하고, 자신과 어울리는 직업(분야)을 탐색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합니다. 동시에 나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훌륭한 스승과 조력자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저는 여기서 첫 번째 교훈을 얻었습니다.

 

“무엇이든 신이 내게 주신 재능에 감사하고 겸손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재능과 잠재력을 볼 줄 아는 밝은 눈을 키우자. 그래야 오만에 빠지지 않고 자신은 물론이고 내가 활동하는 분야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다.”

IP *.49.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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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건친구
2010.02.04 09:27:21 *.120.80.243
역시 쪽집게 summary입니다. 거친 정리라지만,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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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2.05 00:23:26 *.49.201.129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고마워요.
가드너의 연구는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요리 같아요.
다만 달콤한 맛은 아니에요.
그래서 가끔 천천히 씹으면 좋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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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9 09:09:12 *.41.105.188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사람과 직업, 그리고 시대적 상황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적절하게 어울리기가 쉽지 않을 것같네요. 갑자기 왜 강태공이 세월을 낚으려고 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강태공은 자신의 재능을 믿었고 분야를 잘 선택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시대적 상황이 오기를 기다렸던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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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완
2010.02.09 22:40:07 *.49.201.129
그래서 나갈 때와 기다릴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범한 대가까지는 모르겠지만 자기실현의 기회는 생각보다 자주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준비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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