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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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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0일 22시 50분 등록

6-3리뷰 영혼의 절규(바슬라프 니진스키, 이덕희 옮김 )

1. 저자에 대하여

저자  바슬라프 니진스키(Vaslav Nijinsky)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발레 무용가로, 1889년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에서 태어났다. 1899∼1907년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황실무용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졸업 후에는 마린스키 극장에 독무자로 입단, 《아르미드 관》·《지젤》을 비롯한 많은 작품에 출연해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미 학창 시절부터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며 천재성을 인정받았다. 1909년 디아길레프의 '발레 뤼스'에 수석 무용수로 입단, 1911년부터 마린스키 극장을 떠나 파리에서 활동하면서 《사육제》, 《레 실피드》, 《세헤라자데》, 《장미의 정령》, 《페트루슈카》 등에 출연하였다. 이때 그는 '무용의 신(God of Dance)'으로 찬양받았다. 1912년 직접 안무하고 출연한 《목신의 오후》가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어 1913년 발레 미학에 혁신을 가져온 《봄의 제전》을 안무, 소동을 일으켰다. 1913년 남미 순회공연 도중 헝가리 백작의 딸 로몰라 드 풀츠키와 결혼하면서 애인이자 후원자였던 디아길레프와 결별하였다. 디아길레프의 방해로 1914년 런던에서 자신의 발레단을 창설하려다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1917년 9월 30일, 대중 앞의 마지막 공연이 된 몬테비데오 적십자 자선공연에 출연한 뒤, 가족과 스위스의 생모리츠에 정착했다. 1918∼1919년에 정신질환(정신분열증) 증세가 심해졌는데, 바로 이 시기에 《일기》 집필하였다. 그 뒤로 요양원을 전전하다 1950년 런던의 사설 진료소에서 신장 질환으로 사망하였다.
 

예전에 천재시인과 몇 달 학원 일을 함께한 적이 있다. 그녀는 천상의 목수리를 듣는 사람이라고 한다. 쓰는 시가 대단할 뿐만 아니라, 그 시를 낭독하는 음성이 기막히다. 한 분야서는 상당한 소질과 능력이 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너무 본능적이다. 자신의 주관과 소신이 너무 강하다. 이것 저것 생각하는 면이 단순하다. 특히 일상 생활에 있어서 적응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그분은 늘 "사교성이 부족하다.'고 말하곤 했다.

우리 주변에는 천재이면서 실패한 아웃사이더가 많다.  우리는 그들에게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가고, 그들의 소질과 능력을 인정하고 칭찬해 주는 마음과 마인드가 필요하다.

옮긴이 이덕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경향신문〉·〈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서울대학신문〉 조사부장을 거쳐, 중대·숙대 대학원 강사를 지냈다. 현재는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장편소설 《 회생(回生)》, 산문집 《내 눈의 빛을 꺼다오》, 《마지막 불꽃이 더 아름답다》 등이 있고, 발레 입문서 《발레에의 초대》, 《매혹의 초대》, 평전 《불멸의 무용가들》, 《세기의 걸작 오페라를 찾아서》, 《음악가와 연인들》, 《음악가와 친구들》, 《음악가의 만년과 죽음》, 《토스카니니》, 《전혜린》, 편역서로 브로니슬라바 니진스카의 《나의 오빠 니진스키》, 역서로 프리드리히 니체의 유저(遺著) 《니체 최후의 고백》, 로몰라 니진스키의 《니진스키》, 베르나르 가보티의 《쇼팽》 등 다수가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5 1956년에 발표된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는 세계 독서계에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 윌슨은 스물아홉 살 때 쓴 이 작품 속에서 니진스키을 반 고흐, T.E 로렌스와 함께 '실패한 아웃사이더'의 전형으로 꼽았는데, 니진스키가 정신의 붕괴를 예감하면서 '자기 분석서'라 할 <일기>를 쓴 것도 스물아홉 살 때였다.

5 나는 스물한 살 때 이 책을 읽었다. 그것은 무서운 흡인력으로 나를 사로잡았으며, 특히나 윌슨이 현대사회의 소외의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광벟하게 인용한 니진스키의<일기>는 내게 일종의 전기쇼크와도 비슷한 충격을 주었다. 이를테면 그것은 나의 정신의 편력에서 니진스키와의 '운명적인 만남'이라 할 만한 것이었다.

6 참으로 니진스키의 '발견'은 내겐 하늘이 준 선물과도 같았다. 그로인해 나의 정신의 지평선은 무한히 확대되었다.

13 니진스키의 비극
바슬라프 니진스키는 전설적인 명서의 절정에서 홀연 암묵의 신비 속으로 사라져갔다. 그의 <일기>는 이 양 극단의 가파로운 경계선에서 필사적으로 기록한 그의 '영혼의 자서전'이다. 그것은 세계와 인간으로부터 단절되어 내면적으로 완전히 고립된 한 천재 예술가의 내면의 여로를 나침반도 없이 한없이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이상하게도 특이한 기록이다. 마치 천 길 벼랑 끝에서 무시무시한 암흑의 심연 속으로 추락하기 직전의 불안과 공포를 감지케하는 소리 없는 영혼의 절규와도 같은 것이다.

13 과도한 상상력과 극단적인 감감과민이 특징인 예술적 천재들은 광증의 희생자가 된 경우가 결코 드물지 않다.

14 니진스키와 함께 이 자선공연을 준비했던 그의 외교관 친구 아드레 드 바데가 후에 슬피 탄식했던 것처럼, "그가 무대 익면에서 튀어올라 두 번의 비상한 도약으로 광대한 무대를 가로질러 날아가 마치 공기가 정령처럼 사라지는 것을 보았을 때, 그것이 니진스키가 극장에서 추는 마지막 춤이라는 걸 어찌 상사이라도 할 수 있었겠는가?"

19 니진스키는 블로니슬라바와 더불어 디아길레프를 만나기 전부터 본능적으로 예술적 목표와 방향을 모색해 왔다는 것, 또한 예술성과 창조성은 테크닉에 희생당하면 안 된다는 니진스키의 미학적 신조가 일찍부터 형성됐다는 브로니슬라바의 신념은 <회고록>의 '라이프 모티프'라 할 수 있다.

23 니진스키는 세계 무용사를 통틀어 어떤 무용가와도 공통된 점이 전혀 없었다. 그의 춤을 목격한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그를 가리켜 '신처럼 춤춘다'과 말했지만, 진시로 그는 마치 새가 노래하듯이 춤을 추었다. 자신의 영혼을 쏟아 부을 유일한 통로가 춤이라고 느끼는 사람에게 당현한 단순성과 기쁨을 가지고 그는 춤으로 자기존재를 표현했다. "그는 마치 춤추기 위해 태어난 존재요, 그 외엔 아무것도 아니 것처럼 보였다. 그이 모든 동작은 자연스럽고 가벼우며 유니크했다. 어떤 댄서도 니진스키처럼 손을 사용하거나 머리를 기울이거나 몸을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이 동작은 그와 같이 조형적이고 그처럼 놀랄 만큼 단순하며 설득력이 있엇다. 도대체 인공적이라거나 긴장이나 속임수 따위라곤 아무 데도 없었다. 그는 마치 자신에게 고유한 자연스럽고 특수한 동작언어로써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관객들 역시 비록 말로써 번역할 수는 없어도, 그가 전달하는 메시지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처럼 보였다."

32 이와 같이 유별난 혈통에 의한 선천적 자질과 러시와 황실 발레의 전통이라는 위대한 유산, 그리고 레가트 형제들을  포함한 빼어난 교사들에 의한 엄격한 교육에다 니진스키 자신의 끊임없는 수련(그는 언제 어디서든, 심지어 항해 중의 선상에서까지 매일 여러 시간씩 반드시 연습을 했다.)이 겹쳐 역사상 가장 특이하고 불가사의한 한 사람의 천재가 형성됐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해하게 된다.

33 그는 깃털 같은 가벼움과 강철같은 강인함, 비할 바 없는 나긋나긋함과 환상적인 도약과 하강 등으로 파리의 대중을 넋빠지게 했다.

33 더욱이나 그가  완벽하지 못한 육체적 수단을 가지고 완벽의 극치에 도달햇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그의 허벽지와 다리의 근육은 비상하게 발달했지만 162센티미터 밖에 안 되는 작은 키와 짧고 굵은 다리는 이상적인 고전 발레리노의 조건으로선 핸디캡임에 특림없었다. 그러나 일단 니진스키가 무대에 등장해서 춤추기 시작하면 설사 그의 이 같은 신체적 불리함을 들추어내고 싶어 혈안이 돼 있는 사람이라 할지 라도 당장에 입을 다물게 되는 것이었다. 니진스키의 무대상의 변신을 여러 번 지적한 바 있는 무류의 감식가 카를 반 베흐턴은 그처럼 자유자재한 변신의 비밀은 니진스키의 의지력에 있다고 보았다.

42 <판>은 음악 작품이 오케스트라에 의해 공연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리허설되고 공연된 최초의 발레였다. 이 10분밖에 안 되는 짧은 발레가 무려 90회 이상의 리허설을 가졌다. 니진스키는 자신이 창조한 완전한 새로운 테크닉으로써 안무적 천재임을 과시했지만, 댄서들은 이 새로운 테크닉을 익히는데 호된 시련을 겪었던 셈이다. 니진스키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스코어의 한 음 한 음을 경청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안무의 세부까지를 철두철미 지휘했던 것이다. 
사실 그때까지는 ~게 다반사였다. 그러나 나진스키는 그의 안무 전체의 지극히 사소한 부분까지 자신의 예술적 해석대로 한치도 틀리지 않고 공연되기를 요구한 최초의 안무가였다.

45 니진스키가 창안한 원시적 스텝은 댄서들 속에 거센 반항을 불러일으켰다. 자신들의 취향과 훈련에 극도의 자부심을 가진 데다 젊은 니진스키의 안무가로서의 재능을 믿지 않는, 유능하고 자기만족적인 공연자들은 결코 투쟁없이 저들의 테크닉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니진스키는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끊임없이 그들과 싸워야만 했다.

46 거의 15년이나 시대를 앞선 작품이었던 만큼 주변의 극단적인 몰이해에 부닥쳤으면서도 니진스키 자신은 이 획기적인 자신의 창조에 대한 가치를 한순간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다. "~ 그 속엔 어떤 개인적인 인간 존재도 없다. 오로지 그것은 군무에 의해서만 춤추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구체적인 집단으로 이룩된 사물이지 개인적인 외양을 지닌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는 단언하고 있다.

46 니진스키는 全발레 예술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탁월한 예술가입니다. 한순간도 우리는 이와 달리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가 이룩하게 될 일을 후에 당신은 알게 될 것입니다.

55 그녀는 절망적인 상태로 블로일러 교수에게 달려갔고, 그의 도움으로 남편의 소재를 알게 되었다.  니진스키는 30명의 다른 환자들 가운데 섞여 주립 요양원에 있었는데, 그때쯤 그는 '쇼크'로 인해 최초의 긴장성 혼수에 빠져 있었다. 블로일러는 이런 불행을 초래하게 된 저간의 상황을 몹시 유감스러워했다. 결국 이 같은 쇼크가 질병을 급성으로 진행시킨 것이며, 다른 상황 아래서였다면 증세는 진전되지 않은 채 현상태를 유지했을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61 천성적으로 비사교적인 데다 철두철미 묵고적인 기질이었던 그는 처음에 자신이 교사들과 급우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꼇을 땐 누구에게나 미소하기를 좋아했다. "내가 그들 모두에게서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모든 사람들을 다 사랑했다." 그러나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고 그는 자기 속으로 들어가 사람들과의 교감을 단념하게 된다.

62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대다수의 사람들과는 다른 '이질적인 존재'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감과 적의를 느끼는 법인데, 니진스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요시하는 돈이나 명성 또는 사회적 지위 같은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에겐 어딘가 세속에 속해 있지 않은 듯한 수도사적 면모가 있었다.

63 이 일화에서 우리는 니진스키의 <일기>에 자주 등자하는 '감정'이란 낱말을 떠올리게 된다. 그의 일기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사상적 맥락에서 볼 때 그가 말하고 있는 '감정'은 본능, 다시 말해 무의식의 심적 충동을 의미한다. 생각에 대응하는 느낌, 논리에 대응하는 직관에 가까운 것이다. 그리고 그는 생각이나 논리를 거부하고, 사람들이 느낌과 직관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92 니진스키에겐 춤을 추는 것이 숨을 쉬는 것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런 일이었다. 또한 숨을 쉬기 위해 공기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극장은 그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였다. 극장과 춤은 태어날  때부터 그를 위한 자연스런 삶의 방식이었다. 마치 극장에선 그의 타고난 본서으로 있는 것과 같았고, 거기선 모든 것이 그이 영혼에 화답하는 것처럼 느꼈던 것이다. 따라서 그가 오래 동안 극장과 단절되어 춤출수 있는 자유를 박탈당하지 않았던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는 아슬아슬하게나마 정신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으리고 본다.

93  자신의 '예술'의 비전 속에 살고 있는  의식의 일부는 보존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바슬라프가 이 영역에선 완전히 제정신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니진스키에게 '무용'은 신앙이요 생명이며 영혼이었다. 그러나 극장이 없었으므로, 니진스키는 자기 속에 깊이 물러가 자신의 고유한 '무용'의 내면세계에서 살기 위해 삶의 현실로부터 문을 닫아버렸던 것이다.(브로니슬라바 니진스카의 《회고록》에서)  

93 ... 나진스키의 질병을 '자기애적 인격의 분열적 정서의 혼란'으로 진단하고 있다.

98 나는 레이아웃 작업에서도 역시 이와 비슷한 태도를 견지했다. 니진스키에겐 그의 서술이 논리(생각)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념의 연상에 의해 지배되는 의식의 흐름이었다. 이렇게 된 결과 문장의 단란이 거의 없게 된 것이다. 번역에서 임의로 단락을 만들면 독자들에겐 확실히 도움이 될 테지만, 그렇게 되면 원본에서 부족한 순서와 모양새를 갖추게 될 것이고 그럼으로써 그의 마음으 상태와 또 단 하나의 온전한 전체로서의 실제에 대한 그의 비전을 잘못 전하게 될 것이다.

103 스위스 사람들은 메마르다. 그들 속에는 생명이 없기 때문이다. 내 시중을 드는 하녀는 메마른 인간이다. 그녀는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너무 많이 생각한다. 그녀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다른 직업으로 인해 그녀의 마음이 고갈돼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취리히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곳은 메마른 도시이기 때문이다. 거기엔 수많은 공장들과 숱한 사업가들이 있다. 나는 메마른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106 나는 선물을 좋아하지 않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나 다 그들에게 주고 싶다. ...그녀는 내가 가장하지 않고 있다는 걸 느낀다. 왜냐하면 나는 인간이니까. 내가 예술가라는 걸 그녀는 알고 있다.

114 나는 가난한 프랑스인 예술가들을 위해 홀로 춤추리라. 나는 예술가들이 나늘 느끼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삶을 취하리라.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술을 마시겠다. 신이 원한다면 나는 그들고 함께 카바레에 가겠다. 그들은 감정을 상실했기 때문에 내가 필요하다. 그들은 돈이 필요하고 나는 그들에게 그걸 주겠다. 그들은 나를 잊어버리겟지만 그들의 감정은 살아날 것이다.

116 나는 쓰는 일 역시 하고 싶다. 나는 더 이상 저녁 파티 따위엔 가지 않겠다. 내 평생 이 같은 종류의 흥청거림을 지겹게도 맛보았다. 나는 흥청거림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흥청거림이 어떤 것인가를 안다. 나는 유쾌하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 흥겨움을 곧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흥청거림은 마음의 죽음인 것이다.

120 내 처는 건강한 여인이다. 단지 생각이 너무 많은게 탈이지. 나는 그녀의 이 같은 생각이 그녀가 나늘 이해하는 것을 방해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녀가 걱정된다. 나는 그녀가 나의 의도들을 이해하지 않기 때문에 그녀가 염려된다.

138 그녀는 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건 그녀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조금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나는 육체에 깃들인 감정이지 육체속의 지성이 아니다. 나는 육신이다. 나는 감정이다.

150 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내가 그들에게 잘살수 있도록 충분히 베풀 때 나를 이해할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없다. 부자들은 그들을 돕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에 내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 돈을 몽땅 어떤 단체에다 기증한다면 나는 그들을 돕고 있는 것이 아니다. .. 가난한 사람은 이들 단체를 찾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를 나쁘게 생각할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비공식적인 선물을 좋아한다. 나는 어떤 법석도 떨지 않고 그냥 허물없이 선물을 준다. 선물을 줄 때 나는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이 내게 감사하고 싶어할 때면 나는 그들에게서 도망친다.

152 피조물은 사물이지 신이 아니다. 신은 사물 속의 피조물이 아니다. 나는 피조물이지만 사물은 아니다.

175 나는 그에게 조심할 것을 부탁한다. 로이드 조지는 이성의 살해자이다. 이성은 생명이고 죽음이 아니다. 나는 철학을 쓰고 있지만 사변을 늘어놓지는 않는다. 나는 사변 따위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변을 늘어놓는다는 것은 무의미한 잡담이기 때문이다. ~나는 결혼한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그들은 인생을 알기 때문이다. 기혼자들은 과오를 범하지만, 그들은 생활을 가지고 있다.

177 나는 지성이 아니다. 나는 이성이다. 이성의 도움으로 나는 지성의 도움에 의해서보다 한 층 많는 것을 성취하리라. 나는 지성과 이성 및 인간의 전 생애를 보여줄 발레 한 편을 구성했는데, 다만 그걸 위해 나는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

183 지성은 사람들이 발전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나는 느끼기 때문에 지성적 인간이다. 나는 신을 느끼고 신은 나를 느낀다. 나는 테사를 사랑한다. 그러므로 그녀가 잘 되기를 바란다 테사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녀는내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191 그녀의 지적 발달은 대단하지만, 감정의 발달은 미미하다. 그녀가 발전할 수 있돌고 나는 그녀의 지성을 파괴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지성이 없는 인간은 미쳤거나 혹은 바보라고 말할 것임을 나는 알고 잇다. 광인은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다. 광인은 그 자신의 행동을 이해 하지 못한다. 나는  나 자신의 나쁜 행동과 훌륭한 행위를 이해한다. 나는 이성을 지닌 인간이다.

199 신은 통상적인 용모가 아니다. 신은 얼굴에 깃들인 감정이다. 꼽추는 신이다. 나는 꼽추를 좋아한다. 나는 못 생긴 사람들을 좋아한다. 나는 감정을 지닌, 못생긴 남자이다. 나는 곱사등이를 춤추고 똑바른 등의 사람의 춤도 춘다. 나는 온갖 형태의, 온갖 종류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예술가이다. 아름다움이란 상대적인 것이 아니다. 아름다움은 신이다. 신은 감정을 지닌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은 감정속에 있다. 나는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내가 그걸 느끼고, 그래서 그걸 이해하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움에 대해 허튼소리를 쓴다. 아름다움은 토론될 수 없다. 아름다움은 비판될 수 없다. 아름다움은 비평이 아니다. 나는 비평이 아니다. 비평은 영리하게 되려는 시도이다. 나는 영리하게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나는 나의 아름다움을 과시한다.

200 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나는 진실은 썼다. 나는 진실을 말했다. 나는 허위를 쓰지 않는다 나는 선을 원하지 악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악귀가 아니다 .나는 사람이다.

205 나는 사람들이 이해하기를 바란다.나는 울 수가 없다. 눈물이 노트 위에 떨어질까봐 겁이 나기 때문이다. 나는 영혼 속에서 운다. 나는 슬프다. 나는모든 이를 사랑한다.

213 내가 소설 속에서 찾는 것은 소설의 소재가 아니라 진실이다. 졸라는 소설 속에서 진실을 위장했다. 나는 위장을 좋아하지 않는다 위장은 위선적인 원칙이다. 나는 하나의 원칙이다. 나는 진실이다ㅣ 나는 야심이다. 나는 만인에 대한 사랑이다.

238 나는 무의미한 연설을 원치 않는다. 나는 로이드 조리가 지적이기 때문에 좋아한다. 나는 그가 어리석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선한 감정을 지니지 않았으므로 어리 석은 것이다.

287 나는 잉크 공장들의 속임수를 알고 있다. 나는 흥행사들의 속임수를 안다. 디아길레프 역시 흥행사이다. 공연단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디아길레프는 다른 흥행사들로부터 사기 치는 법을 배웠다. 그는 자신이 흥행사로 불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흥행사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라는 걸 그는 잘 안다.

291 나는 디아길레프와도 5년 동안 함께 살았다. 나는 계산할 수가 없다. 지금 나는 스물아홉 살이다. 디아길레프를 만났을 때 나는 열아홉 살이었다. .. 그가 곧잘 내게 여자들에 대한 사랑은 끔찍한 것이라는 말을 했을 때 나는 그를 믿었다. 만약에 내가 그를 믿지 않았던들 나는 내가 저지른 일을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마신은 인생을 모른다. 그의 부모는 부자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았다. 우리는 빵이 없었다. 나의 어머니는 살기 위해 우리에게 무얼 주어야 할 지를 알지 못했다.  

301 어머니는 나를 집에 데려와선 문지기가 가져온 가느다란 자작나무 가지로 나를 매질했다. 나는 매질이 두렵지 않았으나 어머니가 두려웠다. 어머니는 상처가 날 정도로 심하게 때렸지만 나는 어머니의 분노를 느끼지 못했다. 어머니는 이렇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믿었기 때문에 나는 때렸던 것이다. 나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느꼈다.

319 죽음은 육신이 죽을 때만 오는 건 아니라오. 육신은 죽지만 정신은 사는 거요. 정신은 한 마리 비둘기라오.

344 나는 과로로 쓰러졌고 열에 떠 있었다. 나는 죽음의 문턱에 있었다. 아내는 슬피 울었다. 그녀는 나를 사랑했다. 그녀는 내가 과도하게 일하는 것을 보고 괴로워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다 돈을 위한 것이라고 이해했다. 나는 돈을 원치 않았다. 나는 단순한 삶을 원했다. 나는 극장을 사랑했고 일을 하고 싶었다. 나는 호되게 일했다. 그러나 후에 나는 내가 호감을 사지 못한다는 걸 알았으므로 열의를 잃고 말았다. 나는 나 자신 속으로 은퇴했다. 나는 너무나 깊이 자신 속으로 은퇴했기 때문에 더 이상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울고 또 울었다....

375 누구나 칭찬위에 또 칭찬을 추구했고 아첨을 원했다. 나는 칭찬과 아첨을 좋아하지 않았다.

393 나는 단순하게 살고 싶다. 나는 사랑하고 싶다. 모든 사람을 위한 행복을 바라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서로 가진 것을 공유한다는 걸 알 때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연기를 하고 춤을 출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리라. 그리하여 이후론 돈이나 어떤 다른 종류의 보상도 없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나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원한다. 나는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

400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나는 신이다. 나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나는 신이다. 나는 신을 사랑하고 '그'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누구나 나처럼 되기를 바란다. 나는 심령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나는 신 안의 인간이다. .. 나는 매개가 아니다. 나는 신이다. 나는 신 안의 인간이다.

427 나는 아무 대꾸도 안했다. 나는 그들이 느끼기를 바랐기 때문에 몇 점의 그림을 그들에게 보여 주었다. 하지만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눈치챘으므로 나는 영혼 속에 눈물을 머금고 그들을 떠났다. 나는 영혼을 지닌 인간이다. 그래서 내가 이해받지 못함을 느낄 땐 눈물이 솟구친다.

468 나는 결함을 지닌 인간이다. 왜냐하면 나는 사람들이 저들의 결점을 고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결함이 있으면서도 고치지 않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스스로 개선되려고 노력한 살람이다. 나는 과거의 결함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501 연합군 참모총장께
친애하는 참모총장님, 저는 폴란드 국민입니다. 저는 당신께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저는 이 편지의 전송을 당신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제가 살아 있다는 것을 어머니가 아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정신없이 바쁘시다는 것을 알지만, 당신은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3. 내가 저자라면    

책의 구성은 크게 <1부 - 삶>, <2부 - 죽음>, <편지>, <부록>의 네 부분으로 되어 있다. 1부와 2부의 구분이나 각 부의 제목(삶, 죽음)은 니진스키가 일기를 쓰면서 직접 정해 놓은 것이다. 니진스키는 모두 세 권의 노트에 일기를 썼다. 1부는 처음 두 권의 노트를 모두 채우고 세 번째 노트의 앞부분까지 걸쳐 쓰여져 있으며, 2부는 세 번째 노트의 나머지 부분을 채우고 있다. 일기를 쓰면서 그는 한편으로 또 다른 노트(네 번째 노트)에 자신의 어머니(엘레오노라 니진스키)와 친구 등에게 보내는 총 16통의 편지를 썼다.

이 책에는 이중 의미있는 8통의 편지가 실렸다. <부록>에는 일기 원본 발간과 관련해 니진스키의 둘째 딸 타마라 니진스키가 프랑스의 유명 무용 잡지와 가진 인터뷰, 니진스키 연보, 영역 편집자의 말 등을 수록했다.

* 1부의 앞에 역자 서문과 함께 <역자 해설 - 니진스키의 비극>이 실려 있다. <역자 해설>은 일기 원문만으로 알 수 없는 니진스키의 삶과 그의 발레 인생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그 자체로 거의 완벽한 '니진스키 평전'이라 할 수 있다.

책의 특징은

첫째, 서술구조의 특징으로, 자유연상과 자동기술법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정신분석학적 텍스트로 쓰일 수 있을 만큼 온갖 환상과 일그러진 기억, 자유 연상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결과 문장에 단락이 거의 없으며, 잘못 쓴 단어들(언어유희로 일부러 말을 잘못 쓴 경우도 있다)이 많다. 이 책에서는 임의로 단락을 구분하지 않고 원본 그대로를 옮겼다. 니진스키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써내려간 글들은 때로 읽기 벅찰 만큼 산만하다.

둘째, 내용상의 특징으로, 니진스키는 일기에서 대립되는 단어쌍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예컨대, 그는 자주 '감정'과 '생각', '좋은 것'과 '나쁜 것'이라는 단어로 어떤 상황이나 사람을 평가하곤 한다. 그에게 '감정'은 직관적인 통찰력을 뜻한다. 즉 어떤 상황을 정서적으로(즉각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다. 이 같은 능력은 '생각'이나 '지성'에 의해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생각'을 매우 낮은 수준의 인공적인 행위로 간주하고, 그것으로는 결코 사물의 이면을 꿰뚫어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생각만 하는 사람들은 진실을 알 수도 없고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니진스키는 곧잘 아내 로몰라가 생각만 하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일기에 중요하게 나타나는 또 다른 개념으로는 '메마름(dryness)'이 있다. 그가 말하는 메마름은 '감정'의 능력을 빼앗긴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메마름'은 '생각'처럼 '나쁜 것(a bad thing)'이다.

인공적으로 습득한 나쁜 행동양식인 '습관'과, '육식' 역시 그가 싫어하는 것들로 일기 속에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그 밖에 일기 안에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도 자주 나타난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삶'과 '죽음', '신'이다. 그는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했다. "나는 죽음을 원치 않는다, 나는 삶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에 대해서는, 때로 자기 자신을 신이라 부르는 자아도취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행동이 신의 명령에 의한 것이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다.


감동적인 글귀들을 열거한다.

- 더욱이나 그가  완벽하지 못한 육체적 수단을 가지고 완벽의 극치에 도달햇다는 점을 생각해 보라 그의 허벽지와 다리의 근육은 비상하게 발달했지만 162센티미터 밖에 안 되는 작은 키와 짧고 굵은 다리는 이상적인 고전 발레리노의 조건으로선 핸디캡임에 특림없었다. 그러나 일단 니진스키가 무대에 등장해서 춤추기 시작하면 설사 그의 이 같은 신체적 불리함을 들추어내고 싶어 혈안이 돼 있는 사람이라 할지 라도 당장에 입을 다물게 되는 것이었다. 니진스키의 무대상의 변신을 여러 번 지적한 바 있는 무류의 감식가 카를 반 베흐턴은 그처럼 자유자재한 변신의 비밀은 니진스키의 의지력에 있다고 보았다. 33

- <판>은 음악 작품이 오케스트라에 의해 공연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리허설되고 공연된 최초의 발레였다. 이 10분밖에 안 되는 짧은 발레가 무려 90회 이상의 리허설을 가졌다. 니진스키는 자신이 창조한 완전한 새로운 테크닉으로써 안무적 천재임을 과시했지만, 댄서들은 이 새로운 테크닉을 익히는데 호된 시련을 겪었던 셈이다. 니진스키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스코어의 한 음 한 음을 경청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안무의 세부까지를 철두철미 지휘했던 것이다.42

- 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내가 그들에게 잘살수 있도록 충분히 베풀 때 나를 이해할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없다. 부자들은 그들을 돕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에 내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 돈을 몽땅 어떤 단체에다 기증한다면 나는 그들을 돕고 있는 것이 아니다. .. 가난한 사람은 이들 단체를 찾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를 나쁘게 생각할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비공식적인 선물을 좋아한다. 나는 어떤 법석도 떨지 않고 그냥 허물없이 선물을 준다. 선물을 줄 때 나는 그리스도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이 내게 감사하고 싶어할 때면 나는 그들에게서 도망친다. 150

- 나는 과로로 쓰러졌고 열에 떠 있었다. 나는 죽음의 문턱에 있었다. 아내는 슬피 울었다. 그녀는 나를 사랑했다. 그녀는 내가 과도하게 일하는 것을 보고 괴로워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다 돈을 위한 것이라고 이해했다. 나는 돈을 원치 않았다. 나는 단순한 삶을 원했다. 나는 극장을 사랑했고 일을 하고 싶었다. 나는 호되게 일했다. 그러나 후에 나는 내가 호감을 사지 못한다는 걸 알았으므로 열의를 잃고 말았다. 나는 나 자신 속으로 은퇴했다. 나는 너무나 깊이 자신 속으로 은퇴했기 때문에 더 이상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울고 또 울었다.... 344

- 나는 결함을 지닌 인간이다. 왜냐하면 나는 사람들이 저들의 결점을 고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나는 결함이 있으면서도 고치지 않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스스로 개선되려고 노력한 살람이다. 나는 과거의 결함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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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1 13:36:07 *.145.204.112
글자가 너무 작아요 (노안이 와서리~~~) 
담부턴 크게 키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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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희
2010.06.21 14:28:34 *.142.217.241
글자 크기 조정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네요.
아마 오류인 듯합니다. 신 종윤님에게 불편함에 대해 건의드릴게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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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1 14:29:09 *.145.204.123
아~~ 키워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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