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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3. 8. 프리북페어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09년 12월 9일자로 내 인생의 첫 책 ‘늦지 않았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오매불망하던 첫 책이었지만 ‘까무라칠 만큼’ 좋다기 보다 ‘그냥 덤덤하게’ 좋았습니다. 워낙 중후한 제 성격 탓이겠지요.^^

이 주제는 2006년 2기 연구원 수료시의 기획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연구원에 응시할 당시 제 글쓰기 경험은 중학생 이후로 쓰다말다 해 온 일기 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연구원을 하면서 인생 전반전을 살아 온 체험과 절실함이 맞물려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고,  50페이지의 미스토리를 쓰면서 질적인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글쓰기가 정말 재미있었고,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원 수료시 마지막 과제로 1부에는 미스토리를 2부에는 변경연을 위주로 한 아주 단순한 기획안을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주제가 절실하게 와 닿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2007년에 ‘마음을 나누는 편지’ 필진을 하면서도 한 가지 주제로 쓰지를 못하고, 책소개나 일상의 즐거움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썼으니까요.

그러다가 2008년에 블로그에  ‘한명석의 Second Life'라는 짧은 글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블로그에 상당한 매력을 느껴 무언가 주제 있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어떻게 나이들어 갈 것인가’ 하는 관심사가 다시 대두된 셈입니다. 그리고 2009년 1월 ‘한명석의 Second Life'를 86편 썼을 때 출간계약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1년 동안 이 주제와 관련된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씨앗글을 쓰면서 준비를  한 셈입니다. 

쌩뚱맞게도 계약 직후 혹독한 슬럼프를 겪느라 아무 것도 쓰지 못하며 두 달을 허비하고, 3월에서 6월까지 4개월 동안 원고를 썼습니다. 6월 말에 탈고한 원고가 출간되는 데 또 몇 개월이 흘러서 올해도 후딱 가 버렸네요.

동료연구원이나 ‘첫 책쓰기’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서 경로를 자세하게 써 보았습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1. ‘내 것’을 알아보는 데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일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도대체 2007년에 뭘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내 특유의 느긋함 때문이다. 이 시기를 최소화하려면 어떤 장치가 필요할까?

2. 내 주제와 인접한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 서너 군데에 기획안을 보낸 지 세 번 째에 기회를 얻었다. 한 두 번 출판사를 접촉하여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초보저자에게 ‘당연한’ 수순이다.

3. 시간이 흘러도 두고두고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 ‘나의 주제’이다. 꾸준히  책을 읽고 짧은 글을 쓰면서 관심을 확인하는 데에는 블로그가 최적이다. 바쁜 직장생활 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블로깅을 하면서 나의 관심사를 걸러내라.

4. 출발은 좀 늦었어도 일시적인 관심사가 아니라 ‘인생의 주제’를 찾은 데 대해서 만족한다. 다른 사람의 인정이 없어도 놓을 수 없는, 나의 삶 그 자체인 것을 찾아라. 기회가 조금 늦게 온다고 해도 좌절하지 않고 그저 껴안고 함께 가야하는 바로 그것! 삶 속에서 질문을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가는 ‘책’의 형태로 대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다음은 2008년 3월 8일에 있었던 북페어에서 발표한 목차와 ‘늦지 않았다’의 목차, 좀 더 풍부해지고 다듬어 지고 틀이 잡힌 것이 한 눈에 보인다.


제 목 : 내 식대로 나이 들기

프롤로그 - 새로운 자기정의


1. 다시 개인으로 우뚝 서라

수명연장시대에 나이가 든다는 것

부모노릇은 60세쯤에 끝내라

진정한 나를 찾아서

내 식대로 나이 들기


2. 나를 표현하라

글을 쓰자

그림은 어때?

사진의 힘

맛있는 블로깅

의미 있는 생산물을 창조하라


3. 에너지네트워크에 접속하라

표현과 소통

좋은 커뮤니티의 조건

좋은 삶은 좋은 정신에서 나온다-정신경영아카데미

나도 책을 쓸 수 있다-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미치도록 놀고 죽도록 배우자-심산스쿨

걷기와 명상은 하나이다-걷기운동본부


4. 내 문화는 내가 만든다

낀세대와 신인류

세컨드라이프 온전하게 기획하기

스스로 문화가 된 사람들

살아있는 한 나는 현역이다


에필로그 - 내가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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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늦지 않았다

프롤로그  쉰, 잔치는 끝나지 않았다


1. 길어진 인생을 따라 ‘최고의 나’를 찾다

보라 ‘멀티라이브즈’의 시대가 도래하리니

나르키소스가 세상을 돕는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① 나를 표현할 도구를 가져라

나를 사랑하는 방법② 공부하는 사람은 늙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길어진 인생을 따라 ‘최선의 나’를 찾다


2.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먹고 살기

아이들을 놓아준 자리에 일을 세우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내 직업은 내가 만든다

평생현역을 위한 포트폴리오


3. 모험으로 삶을 확장하다

낀세대 아닌 신인류

그들은 어떻게 해냈을까

당신의 그림자를 뛰어넘어라

책쓰기에 도전하라


4. 삶과 사랑에 빠지다

관계의 성공이 인생의 성공

다시 마을이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삶

내 삶의 역할모델


에필로그 나에게 늘어난 것은 삶이지 늙음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