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선생님의 도움으로 꿈을 구체화했고 그 실현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꿈 동지' 입니다.
여기서는 숨막히는 저의 고민을 낱낱이 풀어헤쳐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0년여간 꿈꿔왔고 2년 간 준비했으며 3/26 출국을 앞둔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일원으로
곧 있을 장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7년여 몸담은 회사에서 원정기간 2달여간의 휴직을 승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달 전 용기를 내어 담당 임원에게 팀장을 통하여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면담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예상하지 않은 바 아니지만 막막합니다.
그 간, 한 달 동안 가슴 터질듯한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고민의 기운조차 시들합니다.
원정대 내부에서도 가정과 회사의 안정을 담보하지 않은 원정은 위험하다는 중론입니다.
생존과 꿈 실현의 줄타기에서 더 이상의 소모전은 하기 싫군요. 결단을 서둘러
불필요한 고민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제 자신도 한 아이와 아내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꿈 실현을 위해 가족 생존의 끈을 잠시 놓는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무책임함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의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길에 놓여있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으로 퇴사 후 원정에 참여할 경우, 생존의 위기를 간과할 수 없고
10년간 꿈꿔온 꿈을 실현의 코 앞에서 접어버리자니 자아가 용서하지 않습니다.
원정을 미루는 일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대규모 원정은 man power의 문제와 자금,
시기의 문제 등 다시 진행할 수 없는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다음 기회라는 것은
없는 것이지요.
스스로 이 것이 기회인지, 악수를 두는 것인지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우주적인 떨림...그 떨림만으로 만족해야 할까요?
꿈 동지들은 다들 한번 쯤은 자신의 꿈과 생존 사이의 갈등과 고민을 겪어 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고민...동지들의 고견과 혜안을 부탁드립니다.
재용아, 내가 이야기를 하나 해주마. 회사를 나오기 전에 긴 여행을 한 번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회사를 설득하기 어려웠단다. 그래서 아이디어 하나를 냈지. 그건 이런거야.
몇가지 종류의 휘장을 만들었어. 옷 위에 가볍게 걸칠 수 있도록 말이야.
그 간단한 휘장 -왜 마라톤 선수들이 등 뒤에 붙이는 백넘버 같은 것-에 회사의 로고와 슬로건등을 디자인 하여
새겨 넣었다. 일인 마케팅 처럼 그가 가는 곳 마다 회사의 이름과 로고와 슬로건이 따라다니고, 사진을 찍을 때 마다 그게 보이는거지.
너는 가벼운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에베레스트를 가는 것이다. 네 등 위에 회사의 로고와 슬로건과 이름이 잘 보이면 회사에게도 좋은 일 아니냐. 그래서 뜻있는 회사는 일부러 지원도 해줄 수 있는 일이다. . 회사와 직원에게 모두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장에게 편지를 써서 잘 사실을 알리고, 이 일이 회사의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설득해 보는 것도 좋겠다. 개인적인 일로 만들지 말고, 회사에 이익이 되는 아이디어를 더해 특별한 기회로 활용해 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