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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17일 20시 07분 등록
평범과 탁월의 분기점 (파파스 2, 2003 )

어떤 젊은 직장인이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해야하기 때문에 시작했지만 하다보니 자신이 어학에 별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전형적인 일상의 덫, 즉 ‘성과는 더디고 하기는 싫고 하기는 해야겠고’ 의 올가미에 걸리고 만 셈이다. 나는 이런 불쾌한 상황을 ‘고딩의 딜렘마’라고 부른다. 문제는 고등학생을 벗어나서도 고딩의 딜렘마에 빠지는 경우가 다반사고, 애를 키우다 보면 아이들 역시 고딩의 딜렘마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보게된다. 한 두 번이면 그저 참고 살면 되겠는데, 이런 일들이 대물림이 되고, 일상이 되어 버린다면 인생이 재미있을 리 없다. 어디 좋은 해결책이 없을까 ?

처방은 늘 원인 속에 있다. 우선 왜 우리는 고딩의 딜렘마에 그렇게 자주 걸려드는지를 알아야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근처에서 얼쩡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덫이 즐비하게 놓인 덫밭에서는 조심해도 이 덫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덫밭을 떠나는 것이 좋다. 덫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마음의 덫에 걸린 셈이다. 그들은 이미 덫에 걸리기 전에 덫에 걸린 듯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보통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학생들 중에 세 가지 자질이 있는 애들은 성과가 탁월하다. 한국의 커리큘럼은 단지 3가지 능력을 묻고 있을 뿐이다. 하나는 기억력이다. 기억력이 좋은 애들은 성적이 좋다. 둘째는 숫자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숫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잘 아는 애들은 역시 성적이 좋다. 마지막 하나는 논리적 사고능력이다. 이것은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능력으로 논리지능이라고 부른다. 이 세가지 지능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아이들에게 공부는 가장 쉽고 자신을 세상에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 세 가지 지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아이들은 하나같이 ‘고딩의 딜렘마’에 빠져있다.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고 명료하다. 포기하던가, 징징거리면서 다른 사람들 속에 끼여 서로 위로하며 몰려 가든가, 아니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역으로 과감하게 전환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방법이 바로 징징거리면서 따라가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늘 ‘고딩의 딜렘마’ 속에서 전개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우둔한 성실자’라고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인생은 그래서 고달프며 그러나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성실한 질서가 이루어 진다고 위로하기도 한다. 위로일 뿐이다. 위로는 되지만 위대한 인생은 없다.

천천히 이런 다수를 위해 처방전을 만들어 보자. 처방전 속에 들어갈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약재는 바로 노력이라는 미덕이다. 노력은 에너지다. 노력 없이는 어떤 위대한 성과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역시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그것은 우연을 가장한 은총인데,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한 사람에게만 예기치 않은 순간에 느닷없이 주어지는 선물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노력이라는 방향성 없는 에너지의 짝을 잘 찾아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일 노력이 자신의 약점과 만난다면 그 결과는 평균적 성과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 - 즉 평균적 수준의 성과, 이것이 바로 ‘고딩의 딜렘마’에 빠진 사람들이 만들어낸 가장 그럴 듯한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약점 프러스 노력’이라는 처방전이 전혀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약점이 모든 강점을 전복시킬 만큼 치명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평균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것 역시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대로 약점의 보완에 30 % 이상의 노력을 투입하지 말라. ‘고딩의 딜렘마’에서 벗어날 수 없다.

탈출의 핵심은 노력을 강점과 결합시킬 수 있도록 얼마나 치열하게 애를 쓰느냐에 달려있다. 세 가지 강점을 가진 학생들이 노력하면 아주 뛰어난 성적을 낼 수 있듯이, 자신의 강점에 노력을 집중하면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위대한 족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위대함의 기준은 세속적 성공이 아니다. ‘신이 우리에게 허용한 재능을 낭비하지 않고 다 쓰고 죽었다’라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노력과 더불어 들어가야하는 처방전의 또 하나의 약재는 ‘강점’이라는 전략적 방향성이다.

자기계발은 약점의 보완이 아니다. 과거에는 그랬다. 산업화시대에 사회가 바랬던 것은 평균적 조직인간을 원했으니까. 지금은 인재의 시대다. 이제 자기계발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킴으로써 강력한 핵심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바로 스스로 인재가 되는 것이다. 이 인식의 전환점이 바로 ‘고딩의 딜렘마’를 벗어나 건강한 사회인으로 도약하는 변곡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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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12:40:52 *.212.217.154

자신의 강점에 승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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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14:17:58 *.212.217.154

치명적 약점은 관리하고,

나머지 모든 에너지는

자신의 강점에 투자하기.

변화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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