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1단계,

첫

  • 다온
  • 조회 수 2187
  • 댓글 수 10
  • 추천 수 0
2013년 8월 3일 01시 12분 등록

 

그랑 블루.jpg

 

오늘 저는 93년 개봉한 뤽 베송의 영화 <그랑블루> 리마스터링 판을 보았습니다.

93년 한국에서 개봉할 당시에는 110분의 편집판으로 들어와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58분이 늘어난 168분의 시간으로, 더욱 풍성해진 그랑블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실존했던 프리다이버(보호 장비 없이 깊은 거리까지 잠수하는 것)

자크 미욜과 엔조 마이오르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광활히 펼쳐진 바다와 그 속에서 인어처럼 자유롭게 노니는 자크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고 혈혈단신이 된 자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바다와 돌고래를 자신의 가족 삼아 살아갑니다.

육지에 있는 것보다 물속에 있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마치 인어 같은 영혼이지요.

그런 그의 재능을 부러워하면서도 항상 선의의 경쟁을 하는 프리다이버 동료 엔조와,

그에게 첫눈에 반해 미국에서의 삶을 버리고 프랑스로 오는 조안나.

혼자일 것 같던 그의 삶에 우정과 사랑이 엮여들면서 이야기는 흥미로워집니다.

 

저는 무호흡으로 깊이까지 잠수를 하는 프리다이빙의 세계를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실존 인물인 자크 미욜은 무호흡으로 4-50m 정도밖에 잠수할 수 없다는 통념을 깨고

무려 수심 110m까지 잠수를 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그의 바다에 대한 사랑은 지극해서, 이렇게 말할 정도입니다.

“가장 힘든 것은 바다 맨 밑에 있을 때야..

왜냐하면 다시 올라와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하거든.”

 

그러면서 점점 미욜과 엔조는 서로 경쟁하면서 더 깊은 곳으로 무언가에 홀린 듯 잠수해나갑니다.

“나는 여기에 있다”는 조안나의 외침은 듣지 못한 채요.

 

아름다운 남유럽의 바다가 자꾸만 저를 부르는 듯해서 영화관을 나오기가 싫었는데요^^;  

이 영화를 보면서 저는 ‘나의 바다는 어디에 있는 걸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다와 돌고래가 마치 자신의 집이자 가족인 것처럼 노는 자크의 아름다운 모습에

황홀하면서도 부러웠구요.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할 때, 저렇게 순수하게 나의 모습일 수 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겁도 없이 자꾸만 깊은 바다 속으로 내려가는 것에 ‘그저 좋아서’라는 것외에 다른 이유를

댈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조차도 끼어들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한 바다와의 악연은, 어찌 보면 자크의 운명인 것 같습니다.

소중한 무언가를 빼앗아가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꾸만 알고 싶고 포기할 수 없는 무언가.

그 무언가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 그 대가로 맞이하게 되는 운명.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난 후 가슴이 많이 묵직해서 풀어내기가 힘든데요.

      

영화의 엔딩 테마의 가사로 글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My lady blue - Eric Serra

 

No regrets, No tears

후회도 눈물도 없다네

Only a strange feeling,

그저 낯선 느낌뿐

sleeping without falling.

추락한다는 느낌 없이 스며드는 듯

I'll try another World

나는 또 다른 세상을 찾으려했네

where the water is not blue anymore,

another reallity.

바다조차 청색을 잃어버리는 그 곳, 또 다른 현실을.

Oh, my baby I love you, My lady blue.

오 내 사랑 당신을 사랑하오, 나의 푸른 여인.

I'm looking for something that I'll never reach.

나는 무언가를 찾아 헤맸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오.

I seek eternity.

내가 찾던 것은 영원이었다오.

IP *.233.233.91

프로필 이미지
2013.08.03 04:26:50 *.179.252.52

출석!

프로필 이미지
neo
2013.08.03 04:29:58 *.141.106.20
체크
프로필 이미지
2013.08.03 04:37:00 *.62.163.39

아쉽게도 지각 ㅠㅠ 그래도 출첵!

프로필 이미지
2013.08.03 04:46:23 *.70.44.248

출석^^

프로필 이미지
2013.08.03 04:51:22 *.79.167.197

출석    1993년에 봤던 그랑부르의 감동이 되살아 나네요.  감사^^

프로필 이미지
2013.08.03 05:14:17 *.150.248.46
Good morning 단군스:)
그랑블루 오랜만에 다시보고싶어지네요^^
프로필 이미지
양갱
2013.08.03 05:23:23 *.138.53.28
마지막장면이 잊혀지지 얺는 영화~
출첵!
프로필 이미지
진동철
2013.08.03 05:24:42 *.21.24.96
출첵
프로필 이미지
2013.08.03 05:38:40 *.222.172.150

I seek eternity.

저는 이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함 찾아봐야 겠어요^^ 감사요!

 

프로필 이미지
다온
2013.08.03 05:47:09 *.36.139.189
출첵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81 [단군10기_현무부족_77일차_8/4일 [8] 람스 2013.08.03 2309
» [단군10기_청룡부족_76일차_8월3일] 그랑 블루 file [10] 다온 2013.08.03 2187
3179 [단군10기_현무부족_76일차_8/3(토) [8] 람스 2013.08.02 2665
3178 [단군10기_현무부족_75일차_8/2(금)] [8] 람스 2013.08.02 2213
3177 [단군10기_청룡부족_75일차] 오늘이 영원히 반복된다면 [9] 다온 2013.08.01 2440
3176 [현무부족 10주차 출석부] file [1] 인디언 2013.08.01 2518
3175 [단군10기_청룡부족_74일차_8월1일 목요일] [12] 둥근돌 2013.08.01 2666
3174 [단군10기_현무부족_74일차_8/1(목)] [10] 람스 2013.07.31 2305
3173 [단군10기_청룡부족_72일차] 권태를 위한 변명 [14] 다온 2013.07.31 2574
3172 [단군10기_현무부족_73일차_7/31(수)] [8] 조이 2013.07.30 2650
3171 [단군10기_청룡부족_72일차] 집념의 승부사 [11] 다온 2013.07.30 2178
3170 [단군10기_현무부족_72일차_7/30(화)] [9] 조이 2013.07.30 2196
3169 [단군10기_청룡부족_71일차] 계획된 우연 file [11] 다온 2013.07.28 2738
3168 [단군10기_현무부족_71일차_7/29(월)] file [8] 조이 2013.07.28 2326
3167 [청룡부족 10주차 출석부] 초심 file 이진호 2013.07.28 2291
3166 [단군10기_청룡부족_70일차_7월28일 일요일] [8] 둥근돌 2013.07.28 2878
3165 단군10기_현무부족_70일차_7/28(일) file [10] 조이 2013.07.27 2269
3164 [단군10기_청룡부족_69일차_7월27일] [7] 둥근돌 2013.07.27 2435
3163 [단군10기_현무부족_69일차_7/27(토)] file [8] 조이 2013.07.27 2549
3162 [단군10기_청룡부족_68일차_7월26일] [9] 둥근돌 2013.07.25 2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