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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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벗/필살기

‘나를

봄새님께서 2011123151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1959년 서울에 올라와 1960년대 후반까지 수도가 없는 성북동 산동네에서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 4년 졸업하고 군대 가기 전까지 7년 동안 물지게를 졌습니다.
엄동설한에 눈이 내린 날은 물 길러 가기가 정말 싫습니다.

추운 날 산동네 비탈길을 물지게를 짊어지고 올라오는 일이 보통 지겹고 힘든 게 아니에요.
이불 속에서 꾸물꾸물하다가 한 10분 지나버리면 30∼40명이 줄을 서요.
게으름을 떨치고 빨리 일어나면 가장 먼저 도착해서 금방 물을 담아 돌아올 수 있어요.
인생이 별것 아닙니다. 남들보다 5분 빠르게 움직여 부지런을 떨면 항상 내가 앞에 갈 수 있다는
깨달음을 물지게질을 통해 얻었습니다
.”

<조정래 작가의 인터뷰 中>

우물쭈물 한 10분 더 잘려고 물을 길러 나오면 30~40명의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이걸 맛보았다면 절대 10분 더 자려고 하진 않을꺼예요. 
대학 때 다녔던 학원도 오는 순서대로 좋은 자리에 앉았는데 항상 앉는 그 자리를
뺏기기가 싫어서 새벽에 일어났고, 그 때 그런게 쌓여서 습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12월 부터 1월까지 평소보다 두시간 일찍 일어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체력이 바닥나서 못했다가, 점점 그런 일수가 늘어나니 안하게 되더라구요.
대신 토,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올인을 하고는 하지만 중요한 거는 습관이라는 걸 알았구요.
요새는 일어나서 다른 거 하다가 새벽운동을 갔다 (1월1일부터) 바로 출근해서 그런지
꿈벗 일지에 출석도 못하고, 일지도 못적었지만 몸은 예전보다 좋아진것 같아요. ^^

다들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2월쯤 부산으로 집으로 '터'를 옮기게 되었답니다.
여기서 5년정도 있었는데, 뒤돌아 볼 새는 그래도 가지고 내려갈려구요.
회사의 마무리도 개인적으로 중간 Term 에서 한번 숨을 깊게 들이쉬고 싶은데
지금 시기가 잘 맞는건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지만 우선은 이곳에 신고합니다. ^^
호호..

경인이 오빠 매일 들어와 출석글 써주는 것도 아주아주 힘든 일일텐데
100일을 기점으로 다들 어떻게 해야할지 (편입하는 건 힘들거 같고, 저는 다음차수에
기회가 된다면 스타트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해 보아요 ^^)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밖에 눈이 아주 많이 내리네요.
올해의 마지막 폭설 일것 같은데, 길이 꽁꽁언다니깐 오늘 준비를 단단히 해서
내일 하루 시작하는 것에 무리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뽐새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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