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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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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안명기님께서 2011920090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400+034.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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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페이지 - 나의 외로움, 나의 우물]
외롭고 쓸쓸하고, 허망한 기분들이 나를 감쌌떤 최근의 요 몇 달들..
나의 외로움은 깊어만 갔으며,
웃음과 함께 행복감은 없어져만 갔다.

알게 모르게
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등한시 하고 있었고
그렇게, 그렇게...
사람들은 나를 떠나가고 있었음을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지금의 이 긴 외로움은
그로 인해 생겨났다.


나를 이렇게까지 성장시켜준 그 기질은
다른 역량들을 충분히 계발시켜주었지만,
그 반대로 <수용성>은 피폐해지고 말았다.

그 피폐해진 자질은
내가 더 크게 성장하는데 있어
무시해 버리지 못하는 요소이자 상황이 되어버렸다.
훨씬 이전부터...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값진 조언을 듣기까지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창피하고
부끄러웠으며
내 자신이 한심하고
내가 살아온 인생들이 부끄러워
한 동안 긴 침묵의 시간이 흘러만 갔다.
(침대에 누워, 이러한 슬픔과 반성에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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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 그리고 불안이 나를 휘감는다]



역량.
이제는 역량이라는 단어와
생산성과 효율이라는 가치를 추구할 때가 아님을 알았다.
나는 허황된 것만을 쫒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내가 찾고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수용성>이었고
무의식적으로 동경하고 되고자 했던 자질들은
판단(J)이 아닌 인식(P)의 저 편에 놓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들의 첫 시작이자 모든 것에는 <수용성>이라는 자질과 함께 함을 생각했다.

내가 쌓아온 모든 나의 장점들을
다시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이 두렵고 무섭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것이 나의 장점이고
어느 것이 나의 단점인지를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당분간 나의 정체성에 많은 혼란이 올 듯 하다.
더 큰 깊은 심연의 입구에 선 내가 보인다.
이번 심연은 얼마나 더 크고 넓고 길까.

나는 변화할 수 있을까?
자신감 하나로 살아왔다고 생각한 나인데,
이제는 모든 게 다 자신 없어졌다.
모든 게 다 알 수 없게 되었다.
무섭고, 두렵고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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