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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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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단군의

안명기님께서 2011929065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400+043. 9월 29일]
  - 체크인 시간 : 5:10
  - 새벽활동 : 강연 리허설


[모닝페이지 - 그때의 그 기억]
어느샌가부터 내 안에는 게으름과 부지런함이 함께 공존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깨에 힘이 가득 들어가 기계적이고 의무적으로 새벽수행을 했었지만
300일여정을 마친 후부터 자기의 힘으로 혼자 걸어갈 때는 많이 달라졌다.

일어나는게 어떤 때는 힘이 들면서도
어떨 때는 새벽몰입의 기억이 떠올라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새벽수행에 빠지는 패턴을 반복한다.
(몸과 정신에 힘을 뺐다는 표현이 적절치는 않지만 지금 내 느낌을 표현하자면 대략 이렇다)

이번주 토요일.
나를 인정해주고 나를 찾아주는 그 곳의, 그 사람들을 위해 가는 날.
처음의 긴장은 없어졌다.
긴장보다는 점점 더 나아지려는 내 스스로의 건강한 욕심이 나를 감싼다.
그게 느껴진다.

110929-02.jpg
[예전과 같은 기계적인 대사의 암기는 없어졌다. 전체 흐름을 기억하고 자연스러워지기 위한 리허설을 한다]




리허설을 하다가
문득 예전의 그때가 생각났다.

강의를 처음 준비하던 그때.
그때의 사진을 찾아보니 딱 1년 전이었다.
와이프를 앞에 놓고, 잠옷을 입고 리허설을 하며 모니터링을 해주길 바랬던 그 때.
그 후로부터 1년의 시간이 지났구나.

그때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많은 것들이 떠오른다.
1년 동안을 보냈던 많은 시간들이 머리 속의 영상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진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그 느낌을...)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구나'

그때 생각하고 이해했던 것과는 다른,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있고
내가 가려는 방향이 많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져가고 있음을 느꼈다.

지금의 나보다 더 나아지려는 욕심을 가지는 기질이 나의 본 기질이고,
이 기질은 마음에 든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지나쳐 나의 인식과 판단을 편협하게 되지는 말자.

전문성이 전부는 아니다.
그것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일부일 뿐,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관계와 배려가 더 소중한 덕목일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아직은 단정짓지 말자)

내 자신을 믿고 신뢰하며
그 신뢰를 타인에게도 배려라는 이름으로 실천하자.

110929-03.jpg
[1년 전 새벽일지에 올렸던 그때의 그 사진. 나도 모르게 성장해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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