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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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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수희향님께서 201111252100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39>

절 수행: Yes

# 너무도 절묘한 타이밍..

이번주 애니어그램 심화과정을 듣고 있다. 그것과 더불어 여러가지 것들이 올라온다.
어젠 1인 기업가로의 길에 대해 바닥을 치고 있는데 갑자기 핸펀이 울린다.
사부님이시다. 순간 망설임.. 이런.. 지금 상태 엉망인데.. 그래도 스승님이시다. 받았다.

"여보세요.."
"너 목소리가 왜 그러냐.."

그 한말씀에 무너졌다.
목소리만 듣고도 제자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시는 스승님 앞에 무너지지 않을 제자가 있을까 싶다.

분명 용건이 계셔서 전화주셨을 터인데, 용건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스승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

1인 기업가의 길이 쉬울까..
쉽다면 그 누구도 고민할 일이 없을 것이다..

여기 이렇게 어제의 일을 기록하는 것은 기억하기 위함이다.
먼 훗날, 혹여라도 내가 1인 기업가로 두발로 일어서게 되는 날이 온다면
행여도 내가 잘나거나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몸부림치며 바닥에서 바닥으로 괴로워하던 날 밤
우주는 스승님을 보내주시고 당신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주셔서 다시 날 살리셨음을 기억하고자 말이다..

1인 기업가로 가는 길은 너무 험난하지만, 혼자 가는 길은 아님이다.
1인 기업가라고해서 혼자 만드는 것도, 혼자 걷는 길도 아닌게다.
1인 기업가이기에 더욱 우주의 연결고리에 나도 던져넣고 전체의 부분, 부분이 전체를 이루는 조화를 터득해야 하는 것이다.

그 길이 힘든게다.. 그 길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철학, 다른 모델, 다른 관계 속에서
새로운 세상, 그리고 새로운 세상 속의 내 작은 삶 하나
그걸 만들어내는 것이 결코 쉬운 게 아닌게다..

그러니 잊지말자. 어제밤 내가 어디까지 내려갔었는지.
그 절망의 순간, 기적처럼 우연히 사부님의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면 나는 오늘 우주의 어디에서 헤매고 있을지..
먼 훗날 꼭 기억하자.. 내가 얼마나 작고 초라한 존재였는데 우주의 축복 속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는지..
그래서 뒤에 오는 누군가의 손을 가만히 잡아줄 수 있는 자 되도록 말이다..

우주의 고요한 울림 속에 나를 내맡김은 그 자체로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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