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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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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수희향님께서 2011121200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먼별 샤먼의 단군일지 443>

절 수행: Yes

# 호랑이 프로젝트, 드디어 출판사와 만나다..

호랑이 프로젝트.. 시작한지 2년이 흐르고 있다.
그러나 건호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2년을 꼬박 여기에만 올인한건 아니기에 햇수를 논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그보단 2년이 흘렀음에도 이 프로젝트가 무산되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는 그 사실이 다소 감격스러울 뿐이다.

그렇다. 내가 감격이라 표현하는 데에는
애시당초 11명이 시작했던 이 프로젝트가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저께 화욜밤 출판사와 미탕을 하는데
사부님과 4명의 연구원들이 모였기에 하는 말이다.

세월은 이렇듯 시작했던 사람들을 다양한 이유와 함께 흩어놓으시니
그게 세월인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왜 여직 호랑이 프로젝트에 잔류하는 걸까?

요즘 가장 많이 패러디되는 표현을 빌자면 "나는 1인 기업가 (후보)이다" 정도가 이유가 될 것 같다.
아직 온전히 1인 기업가로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말할 수 없으니 "나는 1인기업가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이미 그 길에 들어서면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심각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지 절실히 다가온다.

그래서인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 얼핏 간단해보이는 1인 기업가들의 마케팅 전략이 실제로 행해보면 지극히 어려운 길임을 단번에 깨달을 수 있다.

내가 나를 마케팅한다.
우리네 정서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나의 마케팅을 부탁한다.
그 또한 만만치 않은 일이다.

1인 기업가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혹은 시장성"있는 필살기도 필요하지만
마케팅 능력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필살기를 갖추기도 어렵지만, 필살기에 마케팅 능력까지 갖추기는 더욱 어렵다.
그런데 대개 사람들은 어디선가 막연히 일거리가 들어올거라는 혹은 누군가 다리를 놓아줄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된다. 나 또한 그러햇으니까. 어떻게 되겠지..

근데 현실은 절대 어떻게 안된다. 슬프고도 슬픈 진실이지만 절대 어찌 안되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내겐 호랑이 프로젝트가 소중했던 것 같다.

많은 걸 배웠고, 실험도 해보았고, 그러면서 또 다른 세상을 보기도 했고.
아마 내가 연구원 수료 후 사부님 밑에서 사자와 호랑이 프로젝트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딘 걸음을 걷고 있었을 것 같다.
어쩌면 연구원 수료 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길 몰라 쩔쩔메고 있었을지도.

그런 내게 현역 가을부터 시작하여 연구원 2년차를 보낼 수 있게 해준 두개 프로젝트는 연구원에 이은 또 하나의 튼튼한 길이 되어준 것 같다. 아마 이 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회사로 돌아가지 않는 용기와 단군의 후예와 꼬레마켓이라는 창조놀이를 벌이며 소수인원으로 우리들 나름의 마케팅을 시도하고 실험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이 길,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값지다.

이 길 끝에 어떤 삶이 놓여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삶이 다가오더라도 두 팔 벌여 감사히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해가 거듭될수록 나는 안으로 노력하고 있다 말할 수 있고
그런 내 모습이 과거 어느때와 비교해도 좋다.

삶에 감사하게 된 이 즈음의 내 변화에 감사하며..

오랜만에 뵌 사부님.
역시 변함없이 실력연마에 흐트러짐이 없으시고
거기에서 나오는 당당함이 더욱 깊어지신다.

그런 분을 스승님이라 부를 수 있음에
눈 앞에 모시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음에
또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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