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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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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희향님께서 20111215014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 2012년 계획: Nothing but Love..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늘 신년 계획을 세우고는 했다.
그런데 그땐 몰랐었다. 내가 세우던 신년 계획들이 언제나 무엇, 무엇에 집중된 성과 위주의 계획뿐이었음을..

올해는 신년계획이 없다.
작년 이맘때까지만해도 신년계획을 세웠었는데, 그때만해도 당연히 꼬레마켓이란 그림은 거기에 없었다.
그런데 2011년 봄, 불연듯 꼬레마켓이 날 찾아왔다.
난 계획하지 않았고, 난 기대하지 못했고, 난 상상하지도 못했던 그 일이 내게로 왔다.

물론 꼬레마켓 안에는 내 모든 삶이 들어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일이 올해, 바로 그 시점에 그렇게 다가올 것이라곤 전혀 예측하지 못했었다..

그러니 난 더 이상 결과 위주의 계획표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어떤, 어떤 과정을 걸어가겠노라는 "여정표"를 만들까 한다.

내년에는 사랑을 표현하며 살고 싶다.
난 늘 표현에 있어서도 절제라는 단어를 적용하고 살아온 것 같다.
근데 이젠 그 단어가 시시해졌다.

새벽에 일어나고
일어나 절 수행을 하고
그리고 세상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살고 싶다.

그보다 더 크고 더 충만한 계획이 지금의 내게 어디있으랴 싶다.

새해에는 진정 겨울눈꽃위에 내비치는 햇살을 피하지 않고
마음 가득 껴안고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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