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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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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단군의

병진님께서 2011512202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단군일지 300 + 2]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까먹은 사람 같다. 글을 잘 쓴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떠한 주제가 떠오르더라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자체를 모르겠다. 정말 잘 쓰려고 하는 게 아닌데 말이다.

 

글을 쓰려 자리에 앉으면 아무 생각도 안 나다가 글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거나 재미있는 책을 한참 읽고 있을 때 글빨의 신이 찾아온다. 주저리 주저리 많은 단어와 문장이 3G 통신 광고처럼 콸콸콸 흐른다. 메모지가 없을 때만 떠오른다. 그 문장을 생각해 두었다가 다시 떠오르게 하려 노력하지만, 한 단어도 생각나지 않는다. 이런 난감한 상황이 계속 발생한다.

 

실행하지 못한 계획이나, 표현하지 못한 생각이 점점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에 얄밉기까지 하다. 겨울 철새 도래지에 관광객이 몰려들면 나타나지 않는 철새 같다. 내 자신을 탓해야지 누굴 탓하겠는가….. 매일 매일 철새를 찾아가야 그 녀석들을 볼 수 있듯이, 항상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다 보면 언젠가 하루는 그 녀석들이 자연스레 찾아오겠지…..

 

뽀뽀괴물 놀이하러 가야겠다. 아이들이 재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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