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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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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병진님께서 2011517141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아이의 정신적 성장과 혼란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요즘에는 아이의 교육을 어떻게 시킬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남들과 같이 학원 뺑뺑이는 안 시켰으면 한다. 어린이날 즈음에 7살 아들녀석의 운동회에 다녀왔다. 병설유치원에 다녀기에 초등학교 운동회랑 같이 행사에 참여했다. 저학년부터 고학년이 차례로 하는 100m 달리기 결승점에서 아들과 조카녀석들 사진을 찍었다. 7살과 8살 아이들은 솜털보다 더 앙증맞고 예뻣다. 마지막으로 6학년 언니, 오빠들이 달릴 차례. 6학년이면 13, 크긴 하지만 아직 어린이들인데 아이들 얼굴에는 웃음이 전혀 없다. 피곤에 지쳐 있고 운동회 자체도 지겨움의 대상이었나 보다. 6학년 아이들의 표정이 잊혀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아이들이 달리는 걸 지켜봤다. 불쌍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 무엇이 이 아이들을 이렇게 지치게 했고 패전병의 표정을 간직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내 아이는 어떻게 키울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자존감 있는 아이, 행복을 아는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아이로 자라나면 좋을 것 같다. 더 이상 바라지는 않는다. 나머지는 우리 아이의 몫이니까. 나 스스로도 내 맘대로 안 되는데, 아이들이라고 내 맘대로 될까? 내 맘대로 한다는 것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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