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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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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일+

단군의

병진님께서 20116291256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단군일지 300 + 15]

꿈이 기억나기 시작하다

 

얼마전부터 꿈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의 뚜렷한 이미지로 남아 있을 정도다.

 

꿈속에서 뱀을 봤다. 내가 길을 걷고 있었는지, 길이 내 옆으로 지나가는건지 모르겠지만, 눈 앞에 뱀이 나타났다. 구렁이인지 독사인지 구분이 가진 않지만, 두 마리 뱀이 내 발길질에 뱀이 고꾸라졌다. 그 다음번에는 백사가 나타났는데, 신비의 백사는 그냥 보내줬다. 백사를 잡았어야 했다. 뱀을 무서워해 잡을 엄두도 못 냈겠지만, 백사는 무섭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냥 보내주고 싶었다. 그 다음으로 내 눈앞에 나타난 뱀은 영화 크램린에 나오는 캐릭터와 비슷했다. 뱀이라고 하기에는 허접했다. 짧은 꼬리를 가졌고 날렵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여러 번의 발길질도 소용이 없었다. 뱀은 꿈쩍도 안했다. 몇 번의 발길질을 하며 이런 생각이 든 것 같다. 몇 일전에 꼬맹이를 발로 차도 안 쓰러졌는데, 너도 안 쓰러지네? 이전에 밤은 쓰러졌는데……

 

무언가를 벗어버리기 위해 몸무림을 치고 있는 것일까? 매일 매일의 부담감이 나를 짓누르는 걸까? 꿈이 기억나는 것만으로도 좋은 징조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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