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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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병진님께서 2011971243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내안의 악마와 싸우고 있다. 힘들고 괴롭다는 핑계는 내 안의 악마와 싸우기에는 아직 버겁다.
힘겨운 싸움은 꿈에서도 계속 나타난다. 생각하기 싫은 꿈인지 다가가지 못하는 두터운 벽이 나를 가로 막는다.
술에 취해 시도한 대화에서는 이겼지만 무의식속에서는 완전히 졌다. 변명의 여지없이 두려움에 떨었다.
울고 싶어 울었지만, 한 방울의 눈물도 내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집으로 가는 길은 너무 길고 길었다.

요 몇일간은 계속 싸우는 꿈이 나타난다. 무리지어 싸우지만, 매번 진다.
약간 이상한건 1인칭이 아니라 3인칭 관점이라는 점이다. 내가 싸우는게 아니라, 그들이 싸웠다.
기억나지 않았지만, 끊김없이 생각나는거로 보니 내가 꾼 꿈이 맞긴 한가보다.


계절의 변화가 몸으로 느껴지는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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