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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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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병진님께서 20119231147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나에게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소그룹을 이끌고 퍼포먼스 공연을 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시작했지만, 잘 하고 싶었고 아이디어가 솟아나 어느 순간 보니 내가 열중하고 있다고 느껴졌다.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상황에 화를 내면서도 그 안에서 목표를 위해 쏟아내는 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난감하다. 오랜만에 코피도 흘렸다. 환절기라 호흡기가 적응하는 줄 알았는데, 한 번이 아니라 매번 나온다.
나의 새벽, 내 카르마를 가로막은 저항이 변명을 만들어낸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

싯다르다의 한 귀절이 내 정신에 약하지만 긴 전압을 흐르게 한다.

"훌륭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무엇을 준다는 말입니까? 당신이 배우신 것, 당신이 할 수 잇는 것이란 무엇입니까?"

"저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저는 단식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전부인가요?"
...
"저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어디에 필요합니까? 예컨대 단식 같은 것, 그것이 어디에 소용이 있습니까?"

"주인이시여, 그것은 대단히 좋은 것입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먹을 게 없을 때 그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도는 단식입니다. 예컨대 저 싯다르타가 단식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면 그는 오늘 당장에 일자리를 구해야겠지요. 배가 고파 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싯다르타는 조용히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는 초조함을 모릅니다. 그는 궁핍을 모릅니다. 그는 오랫동안 굶주려 있더라도 그것을 웃어 넘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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