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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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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님께서 20117121629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355일차 단군일지 (2011.7.8)

강한 놈들의 완벽한 광고는 스펙만이 살길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우리 사회는 양질의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완전하게 기울었다. 정착하지 못한 80만 청춘들은 ‘묻지마’ 스펙 쌓기에 내몰려 있다. 그 결과 자원들의 스펙은 우수해졌지만 한편으론 서로 똑같아지지 않았는가! 마치 제원에 맞게 찍어낸 주물제품처럼. 개인은 우수해지는데 비해 집단은 열등해지고 있다. 그러니 우수한 개인이 집단에 들어가면 그저 평범해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외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성형기술의 발달로 예뻐 보이는 청춘들은 많아졌지만 서울의 거리에는 비슷한 눈, 코, 입을 가진 청춘들뿐이다. 외모의 다양성과 개성은 사라졌고 얼핏 보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이것이 다양성을 보는 우리의 눈을 가로막는 원인이다. 그것을 하겠다고 미래는 영원히 미래로 미루어두고 오늘의 스펙에 매몰된다. 강자가 되기 위해서 자신을 담보로 맡기고 기꺼이 약자의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삶의 흐름은 극적이지 못하다. 청춘은 그렇게 지나가고 청년실업은 ‘청년실종’ 으로 막을 내린다.('쎈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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