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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의

이철민님께서 20117121637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357일차 단군일지 (2011.7.10)

약한 놈은 슬프다. 약한 놈의 현실과 강한 놈의 현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램프를 찾을 수 없는 약한 놈의 현실은 실패를 통하여 배우게 한다. 꿈이 꿈으로 그치고, 마음속에 하고 싶은 것이 쌓일 때마다 우리는 그것이 현실의 한계임을 깨닫게 된다. 어제의 좌절과 오늘의 불안으로 약한 놈들은 꿈으로부터 멀어져간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미래는 나락에 섰을 때 오히려 자신의 위치와 모습을 조금씩 보여준다. 꿈은 자신에게 다가서는 방법을 조금씩 깨닫게 하고, 우리가 깨닫는 만큼만 희망이라는 것을 보상으로 돌려준다.

한편 모든 것을 갖춘 강한 놈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넘쳐나는 물질은 미로와 같다. 누구든지 그 안에 갇히면 끝없는 경쟁의 미로 속에서 머물게 된다. 그리고 세상을 얻기 위한 수고는 자신을 더욱 미로 속으로 몰고 들어간다. 이처럼 강한 놈의 풍요롭지만 불안한 현실은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게 할 뿐이다. 물질은 영원하지 못하고 욕심은 끝이 없다. 이런 불완전한 성공이 현실과 꿈의 거리를 떨어뜨려 놓는다. 넘치나 불안한 현실보다, 부족한 약한 놈의 현실이 오히려 희망적인 이유가 이것이다.('쎈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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